[단박인터뷰] 허경영 “나를 가십용으로만 다뤄…당선 연연하지 않아, 차기 대선서 승부”

허경영 서울시장 후보(국가혁명당)  “여야 후보만 보도되는 불공정 선거, 득표율 연연 않지만…” “서울시장 안 돼도 대통령 선거 운동의 연장선이라 생각해”

2021-04-05     윤진석 기자

[시사오늘·시사ON·시사온=윤진석 기자]

허경영

국가혁명당 허경영 서울시장 후보는 꾸준히 선거에 도전해왔다. 하지만 모두 낙선했다. 1991년 서울 은평구의원 선거서 3위(21.1%)를 한데 이어 같은 해 은평시의원 출마에서는 4위(8.5%)에 머물렀다. 1997년 대선서 7위(0.15%), 2005년 총선서 공화당 비례대표 1번으로 나가 정당득표율 0.11%, 2007년 17대 대선서는 7위(0.4%)를 기록했다.  

한때 박근혜 전 대통령과의 결혼설을 주장하다, 명예훼손 혐의로 구형을 살게 돼 10년 간 피선거권이 박탈되기도 했다. 다시 출마의 기회를 얻은 것은 지난해부터다. 21대 총선에 나갔다. 국가혁명배당금당 비례대표 1번으로 나섰지만 정당득표율 0.71%를 얻는데 그쳤다. 

오는 4‧7 보궐선거 까지 포함하면 선거 도전만 7번째가 돼간다. 광역단체장에는 처음 도전하는 것이다. 기호 7번을 부여받았다. 1번 더불어민주당 박영선, 2번 국민의힘 오세훈, 6번 기본소득당 신지혜 서울시장 후보 다음이다. 허 후보 뒤로 8번 미래당 오태양 후보, 9번 민생당 이수봉 후보, 10번 신자유민주연합 배경규 후보, 11번 여성의당 김진아 후보, 12번 진보당 송명숙 후보, 13번 무소속 정동희 후보, 14번 이도엽 후보, 15번 무소속 신지예 후보 순이다. 

거대 여야 양강 구도 속 군소 후보들의 도전이 쉽지만은 않을 터다. 익히 이름이 알려진 허경영 후보도 당선권 진입의 어려움은 마찬가지다. 하지만 그는 5일 <시사오늘>과의 통화에서 “득표율에 연연하지 않는다. 대선서 승부를 볼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국민들께서 국민의힘 오세훈과 국가혁명당 허경영 간의 양강구도를 만들어주지 않겠느냐”고 기대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 이번 선거, 어떻게 규정하나. 

“부정선거다. 왜냐. 불공정하기 때문이다. 거대 여야만 계속 TV에 나왔다. 그 사람들 300번 나오면 허경영은 한 번 나왔다. 가십거리로 한 번 내줄 뿐이다. 그러니 불공정, 부정선거 아닌가? 나도 후보인데.”

- 사전투표율이 재보선 중 역대 최고치다. 여야 간 해석은 엇갈린다. 후보께서는 어떻게 보나. 높은 사전투표율이 의미하는 것은?

“네거티브 전이 붙으면 투표율이 높아진다. 알만하지 않나.” 

- 후보 등록 때부터 화제가 된 게 ‘국가에 돈이 없는 게 아니라 도둑이 많습니다’라는 선거 구호였다. 국가나 서울시 예산 정책 중 가장 낭비적 요소라고 보는 것은 어떤 건가. 

“선심성 예산 정책이다. 국방 예산이 50조 원인데, 성인지 예산이 35조 원이나 된다. 국력 행정을 위해 그런 예산을 써야 하나. 출산을 위해 1년에 45조 원을 썼는데, 출산율이 나아졌나? 출산을 위해 여성들에게 돈을 줘봤나. 이건 있을 수 없는 얘기다.”

- 이를 극복하려면 어떻게 해야 된다고 보나. 

“내가 대통령 되는 수밖에 없다. 서울시장이 되던지.”

- 대표 핵심 공약은. 

“연애수당 매월 20만 원씩 주는 것과 국민배당금 지급이다. 국민들한테 매월 150만 원씩 주는 거다. 배당금이 줄어들면 지급금액은 적어질 수 있다.”

- 오세훈 후보는 당선되면 ‘첫날부터 능숙하게’, 박영선 후보는 당선되면 ‘서울시 대전환 합니다’라고 슬로건을 내걸었다. 후보께서는 당선되면 어떻게 할 건지 슬로건이? 

“서울시 행정 예산 축소, 서울시 기본에 충실하게.”

- 문제는 당선이다. 

“연연하지 않는다. 나는 서울시장에 안 돼도 이 모두가 대통령 선거 운동의 연장선이라고 생각한다. 나는 대선에서 붙을 사람이다.”

- 그래도 최종 득표율 목표는? 

“시민들께서 아마도 국민의힘 오세훈과 국가혁명당 허경영 간의 양강구도 그림을 만들어주시지 않겠느냐는 생각이다.”

- 재산이 72억 원으로 신고된 줄 안다. 다른 서울시장 후보 중 1위다. 생각보다 재산이 많아서 놀랐다는 시민들도 있다. 

“세금도 후보자 중에 내가 제일 많이 냈다. 최근 5년간 납세액만 19억 가량이나 된다.”

- 왜 허경영 후보여야 하는가 등 끝으로 강조하고 싶은 것은?

“지금의 여야 후보가 서울시장이 되면 서울시가 복마전(伏魔殿)이 돼버린다. 이해관계에 얽혀 논공행상이 일어나지 않겠나. 나를 뽑으면 여야 예산에 대한 경고장이 된다. 나는 서울시 재산세 안 받는다. 자동차세 안 받는다. 서울시 전체 예산 50조인데 재산세는 3조 원정도 된다. 예산 잘 운용하면 재산세 안 받아도 된다. 아무 상관도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