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SDS, 삼성전자 덕분에 웃었다…“가전·TV 물동량 호조 힘입어”

1분기 IT서비스·물류 동반 상승세…"2·3분기도 好실적 예상" IT, 차세대 ERP 기반 대외사업 집중…HPC 데이터센터 집중 물류, 하이테크·부품 위주로…첼로·첼로 스퀘어 고도화 방침

2021-04-22     한설희 기자

[시사오늘·시사ON·시사온= 한설희 기자]

삼성SDS가

삼성SDS가 IT 서비스와 물류 사업의 성장으로 올해 1분기 실적을 개선했다. 삼성전자의 가전·TV 물동량에 힘입어 2분기도 증가세를 이어갈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삼성SDS는 22일 잠정실적 공시를 통해 1분기 영업이익 2171억 원, 매출액 3조 613억 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동기 대비 영업이익은 26.8%, 매출은 25.7% 증가한 수치다. 당기순이익도 1585억 원으로 이익률 5.2%를 달성하며 흑자전환했다.

안정태 경영지원실장(부사장)은 이날 컨퍼런스콜을 통해 “통산 1분기에는 직전 4분기보다 매출 하락이 일반적인데, 올해는 고객사의 IT 투자 회복이 본격화돼 매출이 상승했다”며 “물류 매출도 고객사의 물동량 강세와 해상운임 상승으로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ERP 상승세…"삼성전자 차세대 ERP, 올해 말까지 글로벌 확산"


삼성SDS는 올해부터 IT서비스 부문이 상승세를 탈 것으로 내다봤다. 올해 대표이사로 취임한 황성우 사장이 강조했던 클라우드를 비롯해 △SCM(공급망관리) △ERP(전사적자원관리) △스마트팩토리 분야와 관련 보안 사업도 주목된다. 

강석립 IT혁신사업부장 부사장은 “삼성전자의 넥스트 ERP를 올해 말까지 글로벌 전 법인에 확산시킬 예정”이라며 “이달 1일 아시아 법인을 성공적으로 오픈했고, 12월까지 유럽과 미주 등에 (ERP를) 순차 적용할 것”이라고 전했다.

강 부사장은 “ERP를 대외 사업에 활용할 수 있는 많은 레퍼런스들을 본격적으로 갖고 있다”면서 “IT서비스 사업도 물류 분야처럼 전망이 밝다고 본다”고 강조했다.

 

물류가 실적 견인…"삼성전자 가전·TV 물동량 덕에 전년比 48%"


올해 1분기 성장은 물류가 이끌었다.

삼성SDS는 올해 2분기에도 삼성전자의 가전, TV 등 물동량이 증가할 것으로 전망하면서 선박과 컨테이너 확보에 집중할 계획이다. 하이테크·자동차 부품·유통·이커머스 산업을 중심으로 물류 사업도 확대할 전망이다.

특히 성장가능성이 높은 이커머스 부문은 '첼로 스퀘어(Cello Square)' 보급을 확대하고, 코트라(KOTRA)의 플랫폼 '바이스 코리아'와의 연계 서비스를 상반기 안으로 출시할 계획이다.

오구일 물류사업부장 전무는 이날 컨콜에서 "물류 플랫폼 '첼로'를 기반으로 국내 뿐 아니라 중국·동남아로 서비스 영역을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삼성SDS는 경기도 화성시 동탄에 내년 말까지 고성능컴퓨팅(HPC) 데이터센터를 세우고, 이를 기점으로 클라우드 사업을 성장시킬 계획이다. 

삼성SDS 관계자는 "이번 HPC 센터는 국내 클라우드 업계에서 최대 규모"라며 "필요한 IT 자원을 갖추기 위해 2단계로 나눠 건립할 예정이며, 1단계 20메가와트급은 내년 12월까지 준공될 것"이라고 밝혔다. 센터 규모는 향후 수요 증가에 맞춰 확장해 나간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