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컷오늘] 팬덤 정치의 말로?

2016년 박사모와 2021년 문파(文派)

2021-05-02     조서영 기자

[시사오늘·시사ON·시사온=조서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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팬덤 정치엔 명암(明暗)이 존재한다. 당선에 든든한 편이 돼준 이들이지만, 당선 직후엔 거대한 영향력으로 짓누르곤 했다. 2016년 박근혜 전 대통령의 박사모, 그리고 2021년 문재인 대통령의 문파(文派)가 그랬다.

2016년, 당시 김무성 새누리당 전 대표는 박사모를 향해 “박사모는 분화됐고, 옳지 못하다”고 비판했다. 김 전 대표는 지지자들과의 대규모 만찬 회동에서 “박 대통령은 박사모를 만나지 않았는데, 박사모는 그걸 인정하지 않고 빗나간 활동을 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2021년, 더불어민주당 조응천 의원은 문파를 향해 “문파가 아닌 국민들께도 다가가서 마음을 얻을 수 있도록 좀 놓아 달라”고 호소했다. 조 의원은 지난 달 28일 페이스북을 통해 “이제 우리 의원들이 움직일 수 있는 공간을 만들어 달라”며 “여러분들이 문자 행동을 많이 하면 할수록, 여러분들의 강력한 힘에 위축되는 의원들이 많으면 많을수록 재집권의 꿈은 점점 멀어져간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