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제철, ‘버려진 조개껍데기’ 제철소 소결공정에 재활용

2021-07-20     장대한 기자

[시사오늘·시사ON·시사온=장대한 기자]

현대제철은 제철소에서 사용되는 석회석 대체재로 버려지는 패각(굴·조개 등의 껍데기)을 활용하는 방안을 마련했다고 20일 밝혔다.

현대제철은 패각을 가공해 만들어진 석회 분말을 이용, 가루 상태의 철광석을 고로 투입에 적합한 형태로 만드는 '소결'(燒結) 공정에 활용한다는 방침이다.
 
현대제철은 지난 2014년부터 소결 공정에서 패각을 활용하는 기술 개발에 나섰으며, 이후 조업 테스트를 거쳐 대체 가능성을 확인했다. 지난 2019년에는 여수 지역 패각 가공사인 여수바이오와 석회석 대체용 패각 생산·재활용환경성평가를 위한 협업을 진행하고, 지난해 9월 모사실험을 통해 품질·환경에 대한 영향 평가를 마쳤다.

패각의 석회석 대체 활용 방안은 현재 폐기물관리법에 따른 재활용 환경성평가가 진행 중이다. 국립환경과학원의 승인을 받으면 국내 최초로 제철소 패각 재활용이 가능해지는 것은 물론, 기업과 지자체, 정부기관 간의 협업을 통한 광역적 자원재활용의 모범사례가 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현대제철 관계자는 "패각 재활용은 환경 문제 해결과 사회적 책임을 이행하는 현대제철의 ESG 경영 사례"라며 "방치된 패각으로 인해 발생하는 환경문제 해결과 함께 석회석 사용량을 줄여 온실가스를 감축하는 효과가 예상된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