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코픽스 상승…오늘부터 주택담보대출 변동금리 인상

7월 신규 취급액 기준 코픽스 0.95%…전월대비 0.03%p↑ "최근 중·장기물 채권금리 상승분, 코픽스에 반영됐다" KB국민·우리·NH농협은행 주담대 변동금리 0.03%p↑

2021-08-18     곽수연 기자

[시사오늘·시사ON·시사온=곽수연 기자]

은행연합회

주택담보대출(주담대) 변동금리의 기준이 되는 7월 코픽스(COFIX·자금조달비용지수)가 오르면서 주요 시중은행 주담대 변동금리도 상향조정된다.

18일 은행연합회는 7월 신규 취급액 기준 코픽스는 0.95%로 6월(0.92%)보다 0.03%p 올랐다고 밝혔다.

코픽스는 NH농협·신한·우리·SC제일·하나·기업·KB국민·한국씨티은행 등 국내 8개 은행이 조달한 자금의 가중평균금리다.

은행이 취급하는 예·적금, 은행채 등 수신상품 금리가 인상 또는 인하될 때 이를 반영해 코픽스가 상승 또는 하락한다. 코픽스가 올라갔다는 것은 그 만큼 은행이 많은 이자를 주고 자금을 확보해야 한다는 뜻이다.

이에 따라 신규취급액 기준 코픽스와 연동하는 시중은행 변동형 주담대 금리도 이날부터 0.03%p씩 오른다.KB국민·우리·NH농협은행은 코픽스를 기준으로 삼는다. 

금융채 금리를 기준으로 삼아 금리를 수시로 조정하는 신한은행과 하나은행도 한 달 사이 주담대 변동금리를 인상했다.

신한은행은 지난달 16일 기준 연 2.84~3.89%를 받던 주담대 변동금리가 18일부터 연 2.94~3.99%로 올랐다.

하나은행 신규취급액 기준 주담대 변동금리도 지난달 16일 연 2.733%~4.033%에서 18일부터 연 2.82~4.120%로 상승했다.

은행연합회관계자는 이날 <시사오늘>과의 통화에서 "최근 중·장기물 채권금리가 많이 상승한 것이 코픽스에 반영된 것 같다"며 코픽스가 지난 6월에 이어 7월에도 상승한 이유를 설명했다.

한편, 이달의 잔액기준 코픽스는 1.02%, 신 잔액 기준 코픽스는 0.81%로 전월과 동일했다.

이와 관련, 은행연합회 관계자는 "신규취급액 기준 코픽스는 한 달 사이의 자금조달비용을 반영한다"라면서 "잔액기준과 신 잔액기준은 누계이므로 모아둔 자금자체가 워낙 커서 최근 금리변화에 느리게 반응한다"라고 이유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