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조선해양, 1.6조 규모 메탄올 추진 초대형 컨선 8척 수주

2021-08-24     장대한 기자

[시사오늘·시사ON·시사온=장대한 기자]

한국조선해양은 최근 덴마크 머스크사와 1만6000TEU급 메탄올 추진 초대형 컨테이너선 8척에 대한 건조 계약을 체결했다고 24일 밝혔다. 

총 수주 금액은 1조6474억 원에 달하며, 해당 계약에는 옵션 4척이 포함돼 향후 추가 수주 가능성을 높인다. 선박들은 울산 현대중공업에서 건조돼 2024년까지 순차적으로 인도될 예정이다.

특히 수주 선박에는 대형선 최초로 메탄올 연료 추진엔진이 탑재된다. 메탄올은 기존 선박유 대비 황산화물(SOx), 질소산화물(NOx), 온실가스 등 오염물질 배출을 대폭 줄일 수 있어 탄소중립 시대의 친환경 연료로 각광받고 있다.

앞서 머스크사는 지난 6월 2100TEU급 메탄올 추진 소형 컨테이너선을 한국조선해양에 시범 발주한 바 있다. 이번 계약을 통해 본격적인 메탄올 추진 선대 확장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한국조선해양 관계자는 "대형 컨테이너선에 메탄올 추진 엔진을 탑재하는 첫 사례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며 "머스크사와 메탄올, 암모니아 등 대체 연료 분야 협력을 더욱 강화해 친환경 선박 시장을 선도해 나갈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