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조 펫 시장 잡아라’…제약업계의 구애

광동제약·유한양행 등 관련 상표권 지속 출원 반려 인구 증가로 시장 급성장, 새 먹거리 창출

2021-09-23     손정은 기자

[시사오늘·시사ON·시사온 = 손정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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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광동제약, 유한양행 등 국내 제약업계가 펫 상품 관련 상표권을 대거 출원하며 반려 인구를 향해 구애에 나서고 있다.

지난 13일 광동제약은 '비타견500', '댕댕차' 등 상표권을 5, 31류로, 유한양행은 지난 15일 'WiloPet'(와일로펫) 상표권을 3, 5, 31류 등으로 각각 출원했다. 31류는 미가공 농업, 수산양식, 원예· 임업 생산물, 미가공 또는 반가공 곡물·종자, 신선한 과실·채소, '동물용 사료 및 음료' 등이 해당된다.

이번 양사의 상표권 출원은 최근 제약업계 내에서 공략 대상으로 떠오른 펫 시장을 선점하고자 관련 제품을 내놓기 위한 작업으로 보인다..

실제로 유한양행의 경우 펫 관련 상표권 출원이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앞서 유한양행은 지난달 18일 'Y's pet probiotics' 상표권에 이어 지난 2일 'Y's pet' 상표권도 출원했다.  당시 유한양행의 한 관계자는 "반려동물 프로바이오틱스 제품을 준비 중"이라며 "앞으로도 반려동물 관련 제품을 지속 선보일 예정"이라고 언급한 바 있다.

또한 후발주자로 펫 시장에 진출한 광동제약은 대표 제품인 비타500의 라인을 확장한 반려동물 비타민 음료와 반려동물이 마실 수 있는 차 음료 등을 선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제약업계는 펫 시장에 앞다퉈 진출하며 시장 선점을 위해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유한양행과 광동제약을 비롯해 종근당, GC녹십자, 동국제약, 대웅제약 등 국내를 대표하는 제약사들 대부분이 해당 시장에 뛰어든 실정이다.

이처럼 제약업계가 펫 시장에 집중하는 이유는 '시장성'과 '새 먹거리 창출' 때문으로 보인다. KB경영연구소의 '2021 한국 반려동물 보고서'에 따르면 국내 반려 가구는 604만 가구로 전체 가구의 약 30%, 반려 인구 수는 1448만 명으로 추정된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은 반려동물 연관 산업 규모가 지난 2017년 2조3332억 원 규모에서 오는 2027년 6조55억 원 규모로 커질 것으로 전망했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반려 인구가 계속해 증가하면서 관련 시장도 지속적으로 성장하고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라며 "아직 반려동물 의약품 개발이 낮은 만큼, 시장 선점을 위해 제약업계에서 상품 개발에 매진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