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땠을까] 역대 대권 주자들의 역술 논란은?

역대 대권 주자들의 조상 묘소 이장 2022년 대선, 여전히 미신 논란 반복

2021-10-08     조서영 기자

[시사오늘·시사ON·시사온=조서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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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신(迷信), 마음이 무엇에 끌려 잘못 믿는 것을 의미한다. 과학적 관점에서는 근거 없는 것을 맹신한다고 보는 믿음이다. 그런데 대한민국의 미래를 책임져야 할 차기 대권 주자들 간 미신 논란이 발생했다.

역대 대권 주자들은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조상 묘소를 이장하곤 했다. 김대중 전 대통령은 3번(1971년·1987년·1992년)의 대권 실패 끝 조상 묘소를 이장했다. 이장 후 2년 뒤인 1997년, 김 전 대통령은 마침내 제15대 대선에서 당선됐다.

그러나 묘소 이장이 반드시 대권 승리를 가져온 것은 아니었다. 이회창 전 국무총리, 이인제 전 의원, 김무성 전 의원 등 대통령을 꿈꾸던 수많은 정치인들이 묘소를 이장했으나, 결과는 좋지 않았다.

그리고 2021년 국민의힘 차기 대권 주자들 간 미신 논쟁이 일었다.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손바닥에 적힌 왕(王)자 논란부터 이병환 항문침 전문가, 정법 강의 천공스승 등이 등장했다.

윤 전 총장은 “한국 사회가 무속친화적인 건 있기 때문에 부정하진 않지만, 국정을 다루는 사람으로서 말도 안 되는 이야기”라 반박하며, “어떤 분은 속옷까지 빨간색으로 입고 다닌다고 소문난 분도 있다”고 홍준표 의원을 겨냥했다. 홍 의원은 “거기에 왜 내 속옷이 들어가느냐”며 “붉은색은 정의와 열정을 의미한다”고 반박했다.

이에 이준석 당대표는 7일 YTN 라디오에 출연해 “당대표로서 손바닥 왕(王)자, 빨간 내복 논란으로 이어지는 경선 구도가 야속하다”며 “이를 제기하는 쪽도, 해명하는 쪽도 얻을 것이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