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간 최태원, 화두는 ‘기후변화·배터리·바이오’

5박6일 미국 일정 마치고 유럽으로 글로벌 경영, '광폭행보' 이어간다

2021-11-02     방글

[시사오늘·시사ON·시사온=방글 기자]

최태원

최태원 SK회장이 미국을 방문해 정재계 인사들과 회동하는 등 글로벌 경영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2일 SK에 따르면 최태원 회장은 지난달 27일부터 1일(현지시간)까지 미국 워싱턴DC를 방문해 미치 매코널(켄터키 주, 7선) 공화당 상원 원내대표 등 정재계 인사들을 연이어 만났다. 


“SK는 2030년 기준 전 세계 탄소감축 목표량(210억 톤)의 1%에 해당하는 2억 톤의 탄소를 감축하기 위한 목표를 세우는 등 기후변화에 선도적으로 대처하고 있다. 특히, 2030년까지 미국에 투자할 520억 달러 중 절반가량을 전기차 배터리와 수소, 에너지솔루션 등 친환경 분야에 집중해 미국 내 탄소 감축에도 기여하겠다.”

최 회장은 지난 27일과 28일, 매코널 원내대표와 제임스 클라이번 민주당 하원 원내총무 등 공화·민주 양당 지도자들을 만나 이같이 밝혔다. 그러면서 SK가 미국 내 ‘그린 비즈니스’를 통해 미국 정부가 2030년까지 목표한 온실가스 배출 감축량의 5%인 1억 톤 상당의 감축에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SK온이 이미 건설 중인 조지아 공장에 이어 포드와 합작해 켄터키, 테네시 주에 2027년까지 설립하기로 한 대규모 배터리 공장이 완공되면 3개 주에서 모두 1만1000개에 이르는 양질의 일자리를 창출할 것이다.”

테네시 주 지역구의 공화당 마샤 블랙번, 빌 해거티 상원의원과도 만난 자리에서는 ‘양질의 일자리 창출’을 강조했다. 

SK이노베이션의 배터리 사업 자회사인 SK온은 최근 포드와의 합작법인 ‘블루오벌 SK’를 통해 켄터키 주와 인접 테네시 주에 총 114억 달러(13조3000억 원)을 투자한다고 밝힌 바 있다. 이를 통해 매년 215만대의 전기차를 생산할 수 있는 129GWh 규모 배터리 공장 2개를 건설한다는 방침이다. 


“SK는 미국에 본사를 둔 원료의약품 위탁생산 기업 SK팜테코 등을 통해 미국과의 바이오 사업 협력을 강화할 방침이다.”

하원 외교위 아태지역 소위원장인 베라 민주당 의원 등과 만난 자리에서는 바이오 등 미래사업에 대한 계획도 내놨다. 이와 관련 베라 의원은 “양국 기업들이 바이오, 대체식품 등 미래사업 분야에서도 큰 시너지를 낼 수 있을 것”이라고 화답했다. 

한편, 5박6일간의 미국 일정을 마친 최 회장은 헝가리로 이동해 문재인 대통령 순방단에 합류한다. 최 회장은 △헝가리 상의회장 면담 △한국-비세그라드 그룹 비즈니스 포럼 △국빈만찬 등을 함께할 예정이다. 이 외에도 코마롬시에 자리한 SK온의 배터리 공장을 찾아 현지 배터리 사업 현황을 점건하고, 현지 구성원들을 격려할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