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컷오늘] ‘대선 3수’ 안철수, 이번에 꺼내들 칼은?

2012년 야권 단일화 vs 2017년 제3지대

2021-11-07     조서영 기자

[시사오늘·시사ON·시사온=조서영 기자]

ⓒ시사오늘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1일 대통령 선거 출마를 선언했다. 세 번째 대권 도전이다.

안 대표는 2012년 제18대 대선에서 문재인 후보와의 단일화 협상 난항 끝에 불출마를 선언했다. 그는 “단일화 방식으로 문 후보와 대립하는 건 국민에 대한 도리가 아니”라며 “두 사람 중 누군가는 양보를 해야 하는 상황인데, 내가 후보직을 내려놓겠다”고 말했다.

그로부터 5년 뒤인 2017년 제19대 대선에서는 제3지대인 국민의당 후보로 완주했다. 그는 수락 연설에서 “지난 2012년 완주를 못해 실망한 국민들 계시다는 거 잘 안다”며 “하지만 나 안철수 그때보다 백만 배, 천만 배 강해졌다. 이번엔 반드시 승리할 것”이라 말했다. 그러나 21.4%의 득표율을 얻어 3위로 낙선했다.

이에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와의 토론회에서 “안 대표는 보통 두 가지 칼을 들고 있다”며, ‘야권 단일화’와 ‘제3지대’를 언급했다.

이어 “어떤 때는 긴 칼로 제3지대를 하겠다고, 어떤 때는 짧은 칼로 야권 단일 후보를 하겠다고 찌르는 등 상황에 따라 다른 칼을 꺼낸다”며 “이번엔 우선 본인이 ‘여야 다 마음에 안 드니 제3지대로 해보겠다’고 하지만, 왠지 나중에 국민의힘과 단일화하자고 나올 것 같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