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Li-view] 윤석열, 김한길 중용한 까닭은?

기자들과 데스크의 시각 ‘정치를 본다’ 이번 편은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가  영입한 김한길 새시대준비위원장에 관심

2021-12-04     정치라이뷰팀

[시사오늘·시사ON·시사온=정치라이뷰팀)

윤석열

정치는 살아있는 생명이라고 한다. 어떻게 움직일지 모른다. 꿈틀대는 그 광경 위에서 정치를 본다. 기자들과 데스크의 시각을 담은 ‘정치라이-뷰(Li-view)’는 취재를 녹인 분석들의 조합, 브레인스토밍에 초점을 맞췄다. 닉네임 정치도사, 정치생각, 정치논리, 정치온도가 참여했다. 라이-뷰는 살아있는 정치를 바라본다는 뜻이다. <편집자주>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가 포용력 있는 리더십을 보여줬습니다. 선대위 버스 출발 직전 김종인 전 비상대책위원장도 합류했고, 지방을 돌며 잠행 중이던 이준석 대표도 복귀했습니다. 당 내홍 여파로 삐걱대던 지지율이 만회될지도 주목되고 있습니다. 

통합 선대위가 구성되는 대로 남은 과제는 야권 단일화가 될 것입니다. 왜 그런지는 1997년 이회창 신한국당 대선후보의 사례를 살펴볼 필요가 있겠습니다. 당시 이 후보는 대세론에 의지하다, JP(김종필)를 배척해 DJ(김대중)에 뺏기고 마는 우를 범했습니다. ‘이인제 독자 출마’와 맞물려 보수표는 분산됐습니다. 그 결과 이 후보는 패했습니다.

전철을 밟지 않기 위해서는 윤 후보가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후보와 단일화를 이뤄내야 합니다. 시간이 지날수록 3지대 후보의 지지율은 더 높아질 거라고들 합니다.

“정권교체를 바라는 여론은 높은데 후보의 지지율이 그에 못 미친다면 3지대 쪽이 더 올라갈 가능성이 크다.” 김형준 명지대 교수의 전망입니다. 최근 <시사오늘>과의 대화에서 그리 말한 바 있습니다. 

단 1%라도 아쉬운 게 대선판입니다. 안 후보 존재감이 더욱 커질 수밖에 없다는 분석입니다. 가뜩이나 내전으로 치닫는 상황입니다. 야권 단일화는 조건부가 될 수 없습니다.

김한길 새시대준비위원장을 주목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습니다. 진보 진영 내에서 한 길을 걸었던 전략통인 그는 역대 선거에서 킹메이커 노릇을 자임해왔습니다. 이번에도 ‘윤석열 국민의당 입당’을 조언해 대선후보까지 만든 책사로 인정받는 중입니다. 

앞으로는 중도 지대와 합리적 진보를 아우르며 외연을 확장하는 데 주도적 역할을 할 것으로 보입니다. 그는 정권교체를 고리로 안철수 후보를 비롯해 손학규 무소속 후보, 더 넓게는 동교동계 등 중도 표심을 폭넓게 견인할 인물입니다. 보수와 중도 통합을 이뤄낼 적임자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바로 이점이 윤 후보가 김 위원장 영입에 공들였던 까닭이 아닐까요. 특히 야권 연대를 대놓고 비토했던 ‘김종인·이준석’이 선대위를 함께하고 있습니다. ‘안철수·손학규’를 적대시했던 일들이 되풀이된다면 자칫 단일화가 어렵게 될 수 있습니다. 

김한길 위원장의 역할론이 더 필요해질 거로 관측됩니다. 윤 후보로서는 야권 연대가 화룡점정과도 같을 테니 말입니다. 

이런 라이뷰 어떤가요. 독자 여러분의 댓글 환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