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화점街, ‘설 선물’ 수요 잡기 본격화

코로나19 장기화로 '비대면' 설 선물 트렌드 확산

2022-01-09     손정은 기자

[시사오늘·시사ON·시사온 = 손정은 기자]

백화점업계가

백화점업계가 2022년 임인년 설을 앞두고 '설 선물' 판매에 본격 나선다.

9일 업계에 따르면 신세계백화점은 설 명절을 맞아 제철 청정 제주 과일로 구성한 선물 세트를 마련했다. 이번 선물세트 대표 상품은 신세계 대한민국 제철 과일 16만 원, 신세계 제주 향기 10만5000원, 신세계 샤인머스캣·제주 과일 9만5000원 등이다. 롯데백화점은 올해 설에도 비대면 선물 수요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하고, 설 선물 물량을 지난해 대비 30% 늘렸다. 특히 지난해 1인당 명절 선물 구매 금액이 전년 대비 25% 높아진 걸 반영해 고가의 프리미엄 상품도 강화했다.

현대백화점은 오는 31일까지 전국 16개 점포에서 설 상품권 패키지를 판매한다. 해당 기간 현대백화점 상품권을 30만 원 이상 구매하는 고객에게는 신사임당 고서화를 그려 넣은 고급 봉투(3종 중 택 1)를 제공하며, 100만 원 이상 구매하는 시에는 구매 금액대별 사은품도 증정한다. 갤러리아는 프리미엄 선물세트로 '설 한상차림 세트'를 준비했다. 해당 상품은 다양한 프리미엄 식재료를 한 번에 선물할 수 있는 선물세트로 설 테마에 맞춰 농·축·수산물과 갤러리아 PB 상품을 혼합 구성한 게 특징이다. 아울러 20만 원 이하 가성비 혼합 선물세트도 지난 설 대비 20% 늘렸으며, '구독 선물세트'도 갤러리아 전(全)지점으로 확대했다.

이처럼 백화점업계가 설 선물 판매에 집중하는 이유는 팬데믹 때문이다. 코로나19 사태 장기화로 비대면 설 선물 트렌드가 확산되면서 판매 실적은 꾸준히 증가하고 있어서다. 실제로 롯데백화점의 경우 지난해 설 선물세트 사전 예약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각 30% 이상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백화점업계가 임인년 설을 맞아 다채로운 선물 세트를 준비했다"라며 "향후에도 선물 트렌드에 맞는 다양한 상품을 마련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