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주요대학들, 2023 입시에서 수능 최저학력기준 낮춰

고려대, 서울과기대 등 수능 최저학력기준 완화키로

2022-02-07     김병묵 기자

[시사오늘·시사ON·시사온=김병묵 기자]

ⓒ서울과학기술대학교

고려대학교, 중앙대학교, 서울과학기술대학교, 이화여자대학교, 세종대학교 등 서울권역 주요 대학들이 오는 2023학년도 입시에서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낮췄다.

이는 2022학년도에 수시에서 정시로 이월되는 인원이 대부분 감소했기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대학교육협의회 등에 따르면, 이는 높은 수능 최저학력기준으로 인해 이를 충족하지 못한 학생들이 늘어나 수시 이월 인원이 크게 늘은 영향이다. 이에 교육부에선 2023학년도 입시에 변화를 준 것으로 보인다. 

고려대는 학업우수형-사이버국방전형을 신설한다. 학교추천전형에서는 인문계열은 ‘3개 영역 등급 합 5이내’에서 ‘3개 영역 등급 합 6 이내’로, 자연계열은 ‘3개 영역 등급 합 6 이내’에서 ‘3개 영역 등급 합 7 이내’로 최저기준을 완화했다.

중앙대도 지역균형전형 인문계열의 경우 ‘3개 영역 등급 합 6 이내, 한국사 4등급 이내’에서 ‘3개 영역 등급 합 7 이내, 한국사 4등급 이내’로 완화했다.

서울과기대는 첨단인재전형을 신설한다. 학생부교과, 첨단인재전형, 그리고 정시전형을 통해서 △인공지능응용학과(60명) △지능형반도체공학과(총30명) △미래에너지융합학과(30명) 등 첨단학과에서 총 120명을 선발한다. 고교추천전형에서 자연 및 인문계열 모두 ‘2개 영역 등급 합 6 이내’에서 에서 ‘2개 영역 등급 합 6 이내’로 최저학력기준을 하향했다. 기존 탐구영역 2과목 반영에서 1과목 반영으로 수정했다. 

이화여대는 미래인재논술전형에서 ‘3개 영역 등급 합 6 이내’에서 ‘2개 영역 등급 합 5 이내’로, 고른기회사회기여자전형에서 ‘3개 영역 등급 합 7 이내’에서 ‘2개 영역 등급 합 6 이내’로 조정했다.

세종대는 논술우수자전형에서 인문계열 ‘2개 영역 등급 합 4 이내’에서 ‘2개 영역 등급 합 5 이내’로, 자연계열 ‘2개 영역 등급 합 4 이내’에서 ‘2개 영역 등급 합 6 이내’로 기준을 낮췄다. 국방시스템공학특별전형도 ‘3개 영역 등급 합 9 이내’에서 ‘3개 영역 등급 합 10 이내’로 변경했다.

진학사 입시전략연구소 우연철 소장은 "교과 전형이나 종합 전형 모두 최저 기준 충족 시 합격 가능성이 크게 오르는 것은 분명하다"라면서도 "최저 기준을 충족하더라도 여전히 교과 성적을 비롯한 서류와 면접 성적에 따라 순위가 정해지고, 입시 결과가 달라진다"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