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후배’ 이남석, 쌍방울 사외이사 관둔다

2022-02-08     박근홍 기자

[시사오늘·시사ON·시사온= 박근홍 기자]

쌍방울은

쌍방울은 이남석 사외이사가 지난 7일 자진사임했다고 8일 공시했다.

이 사외이사는 대구지검 검사, 대검찰청 중앙수사부 검사, 삼성전자 법무팀 상무 등을 역임한 검사 출신 변호사로, 세간에는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의 '중수부 후배'로 널리 알려진 인물이다.

윤 후보는 서울중앙지검 특수1부장 시절인 2013년께 뇌물수수 혐의로 수사를 받고 있던 윤우진 전 서울 용산세무서장에게 자신의 후배인 이 사외이사를 변호인으로 소개해줬다는 의혹을 받았다. 〈뉴스타파〉 보도를 통해 '윤우진에게 이남석을 소개해줬다'는 내용의 윤 후보 녹취록까지 공개되기도 했다.

이에 대해 윤 후보는 2019년 검찰총장 인사청문회 때 "변호사를 소개한 적이 없다"고 반박했으며, 이 사외이사도 윤 호보가 아닌 윤대진 당시 법무부 검찰국장이 자신을 윤 전 서장을 소개받았다고 해명한 바 있다.

이 사외이사의 이름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연루된 변호사 비용 관련 의혹이 불거졌을 때도 언급됐다. 이 후보의 공직선거법 위반 사건 등을 담당한 법무법인 엠(M) 소속 변호사로 활동해서다.

때문에 관련 업계에서는 이 사외이사의 자진사임이 임박한 차기 대선 일정과 연관이 있지 않겠느냐는 추측도 나온다. 당초 그의 임기는 오는 2023년 3월까지다.

다만, 쌍방울 측은 그의 사임 배경에 대해 '일신상의 사유'라고 설명했다.

쌍방울은 다음달 소집되는 주주총회를 통해 신규 사외이사를 선임할 예정이다.

한편, 지난 7일 〈노컷뉴스〉는 금융정보분석원(FIU)이 쌍방울그룹과 관련된 수상한 자금 흐름을 찾아 검찰에 넘긴 것으로 확인됐다고 보도했다. 해당 자료는 이재명 민주당 대선 후보의 변호사비 대납 의혹을 수사하고 있는 수원지방검찰청(신성식 지검장)이 대검찰청으로부터 내려받아 분석 중인 것으로 전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