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대통령직 인수위원장, 김병준 내정에서 바뀐 까닭

차기 정부 국정운영 밑그림 그릴 인수위원장…金·安·元 거론

2022-03-10     정진호 기자

[시사오늘·시사ON·시사온= 정진호 기자]

윤석열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대통령직 인수위원회 위원장으로 김병준 전 국민의힘 상임선거대책위원장을 내정했다가 다시 숙고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10일 국민의힘 관계자에 따르면, 당초 윤 당선인은 차기 정부 국정운영의 밑그림을 그릴 인수위원장으로 전 자유한국당 비상대책위원장이자 대선 과정에서 상임선대위원장으로 활동했던 김 전 위원장을 내정했다.

그러나 예상과 달리 선거 결과가 초접전으로 나타나면서, 윤 당선인은 김 전 위원장과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 원희룡 선거대책본부 정책본부장 등을 포함해 ‘윤석열 정부’를 상징할 수 있는 후보군을 두고 다시 고심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김 전 위원장은 대선 캠프에서 윤 후보의 정책 철학을 가다듬는 데 핵심적인 역할을 한 인물로 꼽히며, 원 정책본부장은 캠프 정책을 총괄하면서 ‘윤석열 정부’의 정책 기조를 설계해왔다. 안 대표는 야권 단일화에 합의하면서 “인수위원회 구성부터 공동정부 구성까지 함께 협의하며 역사와 국민의 뜻에 부응할 것”이라고 공언한 바 있다.

한편, 인수위는 ‘대통령직 인수에 관한 법률’에 따라 위원장 1명과 부위원장 1명, 24명 이내의 위원으로 구성된다. 통상 인수위는 대선일로부터 보름 이내에 출범했지만, 코로나19 대확산으로 인한 비상시국인 점을 고려해 더 일찍 모습을 드러낼 가능성이 거론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