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희룡-유승민-홍준표 3인방 미래는? [정치텔링]

정치에 대한 이 썰 저 썰에 대한 이야기 이번 편은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과 겨룬 국민의힘 대선주자 3인방의 미래에 관심

2022-04-17     윤진석 기자

[시사오늘·시사ON·시사온=윤진석 기자]

국민의힘

정보와 평론의 믹스매치, 색다른 어젠다 제시 지향의 주말판 온라인 저널, ‘정치텔링’이 꼽은 요즘 여론의 관심사 중 이것.

- 시험대 오른 원희룡-홍준표-유승민 왜
- 국민의힘 대선주자 3인방 행보와 전망
- 내각 인선으로 보는 윤석열 인사 스타일

‘원희룡-유승민-홍준표’ 행보에 주목합니다. 지난해 11월 국민의힘 대선 경선서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과 최종적으로 겨뤘던 3인방들이죠. 

원 전 제주지사는 윤 후보 당선 후 20대 대통령직인수위 기획위원장에 기용됐습니다. 역대 인수위에 없던 것을 신설하면서까지 원 전 지사를 챙긴 것으로 보입니다. 최근엔 초대 국토부 장관 후보자로 지명됐습니다. 

홍 의원은 6월 1일 지방선거 대구시장 출마를, 유 전 의원은 경기도지사 출사표를 던졌습니다. 차기대권 행보를 위한 포석으로 보입니다. 
 

왼쪽부터

세 사람의 미래는 어떻게 될까요. 15일 평론가들로부터 이야기를 들어봤습니다. 

평론가들은 “‘윤석열 인선 스타일’을 통해 세 사람의 미래가 얽혀 들어가는 느낌이다”, “제일 큰 차이점은 원희룡 전 지사는 경선서 떨어지고 윤석열 당선인을 적극적으로 도왔다는 것, 나머지 두 사람은 별로 돕지 않았다는 데 있다”는 점부터 전제했습니다.

 

Q. 원희룡은?


정세운 정치평론가(이하 정세운) : 의정 경험은 물론이고 행정 경험만 8년 가까이 했다. 집값 잡고 주택 안정에 성공할지가 관건이다. 경륜을 바탕으로 잘 해낼 가능성이 크다. 잘하면 차기 대권 영순위로 근접할 듯. 

김행 위키트리 부회장(이하 김행) : 능력도 있다. 기용된 이유다. 문재인 정부 내내 집값이 엄청나게 올랐다. 잘 해결하면 유력한 차기 대선주자로 부상한다. 못 하면 김현미 전 국토부 장관 짝이 날 수 있다. 쉽지 않은 문제다. 본인이 기자회견에서 밝혔듯 ‘시험대, 독배를 든 것과 같다.’ 

 

Q. 유승민은? 


정세운 : 대선 때 윤 후보를 돕지 않았다. 맞불로 ‘김은혜’가 출격했다. 17대부터 4선이다. 20년 넘게 정치했다. 이인제·김문수 전 경기지사부터 심재철 전 의원은 ‘유’가 아닌 ‘김은혜’ 손을 들어줬다. 반성이 필요할 듯싶다. 잘 된다면 재기를 노려봄 직하다. 덜미가 잡히면 정치적 퇴장을 맞겠지만. 

김행 : 경기지사 선택을 굉장히 고심해 출마했을 거다. 성공한다면 다시금 대권 도전의 발판이 생긴다. 여론으로 봐서는 ‘김은혜’보다 뒤처지는 것 같다. 결과에 따라 정치적 은퇴 여부를 고민해야 할 정도로 불안해 보임. 

 

Q. 홍준표는? 


정세운 : 대구시장 선거는 온전히 ‘홍준표 몫’이다. 대선 때 50%만도왔다고 얘기하는게 맞는 표현인 듯싶다. ‘윤’도 ‘홍’ 몫으로 놔둔 것으로 보인다. 

김행 : ‘윤’을 돕지 않아 호흡 맞추기도 쉽지 않다. 도백(도지사)으로 내려간 이유겠다. 대권을 꿈꾸기엔 정치지형상 대구시장은 협소하다. 5년 후를 넘볼 수 있겠지만 녹록지 않다. 

 

P.S. 


윤 당선인 인선 스타일도 물었습니다. 

정세운 : 대선의 기여도와 능력 중심이다. ‘원희룡-유승민-홍준표’ 3인방을 통해서도 엿볼 수 있다. 이를 정확하게 인정해 준다. 피아(彼我) 구분이 명확하다. 

김행 : ‘박정희’ 이후 최초의 성과주의 대통령이 나온 것 같다. 기계적 안배 대신 능력 위주의 인선을 하는 건 찬성한다. 더 공정한 일이다. 역량 면에서 검증된 이들 중심이라 인재풀은 한정될 수 있다. 관건은 인사청문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