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사, 거리두기 해제에 여행·여가 매출↑… 맞춤형 이벤트 속속

올 1분기 여가관련 카드 승인액 2.7조… 전년比 13.5% 급증 카드업계 관계자 "거리두기 해제·가정의달 맞아 이벤트 준비"

2022-05-17     고수현 기자

[시사오늘·시사ON·시사온=고수현 기자]

국내 카드사들이 사회적 거리두기 해제에 따른 여가 부문 소비 회복세에 힘입어 맞춤형 여행 관련 상품이나 이벤트를 속속 내놓고 있다. 

여신금융협회에 따르면 숙박 및 음식점업 카드승인액은 지난해 1분기 24조 9700억 원에서 올해 1분기 26조 3000억 원으로 5.3% 늘었다. 여가 관련 서비스업은 같은 기간 2조4100억 원에서 2조 7400억 원으로 13.5% 증가했다.

거리두기 해제(단계적 완화 포함)에 따라 그동안 억눌려 있던 여행·여가 수요가 급증하는 '보복소비'가 그 배경으로 거론된다.

실제로 한국항공협회 자료에 따르면 국내선과 국제선 이용객이 1년 사이 큰 폭으로 늘었다. 지난해 1분기 국내선 이용객은 635만명에서 올해 1분기 848만명으로 33.6% 증가했다. 특히 국제선 이용객은 56만명에서 109만명으로 94.2% 늘며 2배 가까이 급증했다.

영화관 관객수도 크게 늘었다.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KOBIS)에 따르면 관람객수는 815만명에서 1179만명으로 44.6% 증가했다.

사회적 거리두기 해제 조치가 지난 4월18일 이뤄졌다는 걸 감안하면 여행·여가 수요와 카드 승인액 증가세는 올 2분기 더욱 두드러질 것으로 전망된다.

 

카드업계, 다양한 혜택 마련


카드업계는 이같은 국내외 여행 수요 회복세에 발맞춰 고객 혜택을 늘리고자 관련 이벤트를 마련하고 있다.

KB국민카드는 해외 여행객들을 대상으로 호텔, 렌터카 등 예약시 할인 혜택을 제공하는 이벤트를 진행 중이다.

오는 6월 말까지 KB국민 비자카드(KB국민 기업카드, KB국민 비씨카드 제외)로 KB국민카드 홈페이지를 경유해 ‘호텔스닷컴’에서 호텔 예약을 한 고객에 한해 20%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다.

KB국민 비자, 마스터, 아멕스카드(KB국민 UPI, JCB, 마에스트로카드 제외)로 KB국민카드 홈페이지 경유에 이어 ‘렌터카스닷컴’의 렌터카 예약 및 결제 시 5월 말까지 5% 즉시할인이 적용된다.

삼성카드도 자사 여행 이벤트 페이지를 통해 제휴된 숙박플랫폼 예약 시 할인 혜택 등을 제공한다. 오는 30일까지 △부킹닷컴 결제시 7% 캐시백 △아고다 결제시 최대 80% 즉시할인 △호텔스닷컴 또는 익스피디아 결제시 최대 75% 즉시할인 및 7% 추가 할인 혜택이 제공된다.

신한카드는 오는 31일까지 노랑풍선, 모두투어 등 여행사와 함께 특별 할인 행사를 진행한다. 5월 한 달간 노랑풍선에서 국내외 패키지 상품을 신한카드로 결제하면 최대 15만원 할인 혜택이 제공된다. 모두투어에서는 8500여개 특가 상품을 50만원 이상 결제 시 한도 제한 없이 5%를 청구 할인 받을 수 있다.

카드업계 한 관계자는 “지난 2년 팬데믹 기간 여행·여가 이벤트 등 관련 마케팅을 진행할 경우 코로나19 확산을 부추긴다는 오해를 살 수 있어 이벤트 준비가 사실상 불가능했지만, 최근 정부의 사회적 거리두기 해제와 가정의 달이 맞물리면서 관련 이벤트를 내놓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