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擇詩] 사랑

〈박장순 교통소장의 택시〉

2022-05-28     박장순 자유기고가

[시사오늘·시사ON·시사온= 박장순 자유기고가)

 

 

사랑


너무

세게 쥐었다

 
그땐

몰랐으니까

 
​바람에

날릴까봐

 
파도에

쓸릴까봐

 ​
자두처럼

멍들었지

 ​
움켜쥐면

쥘수록

 ​
​빈 손

뿐이란 것을

 ​
바람에

흩어지는

 ​
​모래를 보고

알았지.


박장순 교통소장은…

시인, 작사·작곡가, 파워블로거·유튜버

1980년 대학가요제 충남북 본선 2위
1990년 싱글앨범 〈First trace〉 발표
2000년 교육부장관상 수상
2020년 교직 명예퇴직
現 교육과통기타연구소 소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