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자전환’ 동아쏘씨오홀딩스…‘2보 전진 위한 1보 후퇴’

성장 위한 선제적 비용 집행…2분기 실적 개선 기대

2022-06-07     손정은 기자

[시사오늘·시사ON·시사온 = 손정은 기자]

7일

동아쏘시오홀딩스가 2022년 1분기 이유 있는 적자를 기록했다.

7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을 살펴보면 동아쏘시오홀딩스는 올해 1분기 연결기준 매출 2233억 원, 영업손실 20억100만 원을 올렸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16.2% 증가했지만, 영업손익은 적자전환했다.

이처럼 동아쏘시오홀딩스가 실적 부진에 빠진 이유는 동아제약을 비롯한 자회사들이 마케팅 비용(판매비와관리비)을 동 분기에 선제적으로 집행했기 때문으로 보인다.

실제로 동아제약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0.6% 증가한 1148억 원을 기록했다. 오미크론 변이 확진자 급증에 따라 판피린, 챔프 등 감기약 수요가 급증한 것이 한몫했다. 반면,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보다 13.7% 감소한 51억 원에 그쳤다. 연간 매출 확대를 위해 판관비를 124억 원 증액(총 497억 원)한 탓이다.

물류 전문 회사인 용마로지스도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이 9.7% 증가한 771억 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물류시장의 확장성과 신규 화주를 유치하는 등의 영향으로 늘었으나 영업손익은 전반적인 물류비 증가와 연간 매출 증가를 위한 선제적 투자로 적자전환했다.

때문에 관련 업계에선 동아쏘시오홀딩스 등이 2분기 실적 개선을 이룰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특히 동아제약은 의약품에 국한되지 않고 전문 브랜드를 연이어 론칭하며 헬스케어 기업으로 도약을 준비하면서 수익 다각화에 나서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최근 동아제약은 남성 바디케어 브랜드 '필리더스'뿐 아니라 이너뷰티 브랜드 '아일로' 등을 내놓은 바 있다.

장세훈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1분기 아쉬운 실적은 이익 구조 훼손이 아닌 선제적인 비용 집행이 원인"이라며 "자회사인 동아제약은 판매관리비가 정상화되며 큰 실적 개선이 예상된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