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하나카드 등 카드업계, 원앱 전략 ‘물결’

신한카드, 오는 10월27일 통합 단행 하나카드도 9월부터 구앱 설치 불가 고객 혼동 최소화·개발 자원 효율화

2022-07-18     고수현 기자

[시사오늘·시사ON·시사온=고수현 기자]

카드업계에서 앱 통합을 통한 원앱 움직임이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다.

18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최근 신한카드에 이어 하나카드도 구앱 서비스 종료를 확정하고 앱 통합 절차를 밟고 있다. 이미 기능적 통합이 이뤄진 상황에서 앱 마켓에 등록된 구(舊)앱 서비스를 중단하는 형태로 완전한 원앱으로 가는 셈이다.

앞서 신한카드는 지난 7일 구 신한카드 앱을 ‘신한pLay’로 통합하기로 하고, 구앱은 오는 오는 10월27일자로 서비스를 종료하기로 확정한 바 있다.

하나카드도 최근 구 하나카드앱 서비스 종료를 위한 관련 절차를 밟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하나카드는 이와 관련해 최근 구글플레이스토어와 앱스토어에서 구 하나카드 앱 내려받기 서비스를 오는 8월31일자로 중단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오는 9월부터는 해당 앱을 내려받을 수 없다. 기존에 해당 앱을 설치한 고객은 서비스 중단 전까지 사용이 가능하지만 삭제한 경우에는 재설치가 불가능하다.

하나카드는 앱 서비스 종료 일정 확정 시 해당 내용을 고객들에게 안내할 예정이라고 공지하기도 했다. 이미 원큐페이로 기능적 통합이 이뤄진 상황에서 불필요한 구앱 서비스를 완전히 종료하기로 한 것이다.

하나카드 관계자는 “앱 통합은 앱 업데이트를 통해 원큐페이로 전환을 유도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면서 “이번 구앱 다운로드 중단 결정은 앱 설치시 발생할 수 있는 고객 혼란을 최소화하기 위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이처럼 카드업계가 앱 통합을 통한 원앱 전략을 채택한 건 앱 설치시 발생할 수는 있는 고객 분산과 혼란을 차단하고 카드사가 주력으로 미는 앱으로 이용자들을 끌어모으기 위해서다. 한정된 개발 자원을 주력앱으로 집중하기 위한 전략이라는 시선도 있다.

금융권 관계자는 “이미 구앱에서 제공되는 서비스가 주력앱에 통합된 상황에서 두가지 앱을 모두 운영하는 건 금융사 입장에서 비효율적”이라면서 “한정된 앱 개발 자원을 효율적으로 운용하고 고객에게 동일한 사용자 환경과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 원앱 전략은 카드사 뿐만 아니라 금융권 전반에서 앞으로도 확산될 것이라고 본다”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