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X세미콘, 2분기 역대 최대 실적…하반기는 디스플레이 불황에 ‘불투명’

매출 5992억 원, 영업이익 1096억 원…전년比 33.4%, 14.7% 증가

2022-08-04     한설희 기자

[시사오늘·시사ON·시사온= 한설희 기자]

국내

국내 팹리스(반도체 설계 전문) 기업 LX세미콘은 올해 2분기 연결 기준으로 매출 5992억 원, 영업이익 1096억 원을 기록했다고 4일 잠정 공시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33.4%, 영업이익은 14.7% 증가했다. 전 분기와 비교해 매출은 2.4% 성장했지만, 영업이익은 14.3% 감소했다. 순이익은 830억 원으로 같은 기간 13.9% 늘었다. 

LX세미콘이 2분기에 영업이익 1000억 원대를 돌파한 것은 이번이 사상 처음이다. 매출 역시 역대 2분기 기준 최대 기록을 달성했다. 이는 디스플레이 업계의 OLED와 하이엔드 LCD향 물량이 증가한 덕분으로 풀이된다.

다만 전 분기와 비교해 R&D와 판관비가 증가하면서 영업이익은 소폭 감소했다. 

증권가에서는 올해 하반기 디스플레이 업계 불황으로 인해 LX세미콘도 매출 성장세가 한풀 꺾일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LX세미콘은 DDI(디스플레이 구동칩) 설계를 주력으로 하는 만큼, 그 영향권에 놓여있다.

한편, LX세미콘은 DDI 의존도를 줄이고 종합 반도체 기업으로 나아가기 위해 지난해 LG이노텍의 실리콘카바이드(SiC) 반도체 유무형 자산을 인수하는 등 다각도로 준비하고 있다. 최근에는 차량용 반도체 기업에도 지분 투자를 단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