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용진 약진 심상치 않아…지지율 격차 좁혀져 [민주당 전당대회]

이재명 지지율↓ 박용진 지지율↑…서울 격차 3.5% 여론조사 결과도 이재명, 사법리스크 돌파 여부 '주목'…박용진, 좋은 기회 살릴까 '눈길'

2022-08-12     박지훈 기자

[시사오늘·시사ON·시사온=박지훈 기자]

박용진

민주당 차기 당대표로 이재명 의원이 유력하게 거론되는 가운데, 박용진 의원측의 기류가 범상치 않다. 여론조사에서 박용진 의원의 지지율이 점점 이재명 후보의 지지율을 쫓아가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달 28일 KBC광주방송과 <UPI뉴스>가 여론조사 기관 <넥스트위크리서치>에 의뢰한 결과에 따르면, 7월 26~27일 양일 간 전국의 만 18세 이상 남녀 1000명에게 무작위로 ‘더불어민주당 차기 당대표 적합도’ 조사한 결과 이재명 의원이 차기 당대표가 45.1%로 1위를 차지했다. 그 뒤를 박용진 의원이 13.4%를 기록하며 하며 30%가 넘는 큰 격차를 기록했다.

하지만 이 후보와 박 후보 간의 지지율 격차가 줄어들었다. 

지난 10일 쿠키뉴스가 여론조사 기관 <한길리서치>에 의뢰해 지난 9~10일 동안 조사한 결과, 이 후보의 지지율은 44.9%를 기록했으며 박 후보의 지지율은 28.8%로 빠른 속도로 치고 올라왔다. 불과 10일 만에 박용진 후보의 지지율이 200% 이상 급동한 것이다.

부울경과 서울에서 접전을 기록했다. 부산·울산·경남에선 32.5%의 지지를 기록하며 38.2%를 받은 이재명후보와의 격차를 6.3%까지 좁혔다. 서울에서는 이 후보와 박 후보가 각각 38.2%와 34.7%의 지지를 받으며 격차가 3.5%까지 좁혀졌다.

민주당의 심장, 호남에서도 분위기 변화가 감지된다. KBC광주방송과 <UPI뉴스>가 <넥스트위크리서치>에 의뢰해 지난 2~3일 양일간 진행했던 여론조사에서는 이 의원이 68.2%, 박 의원이 24.8%의 지지도를 보이며 30%가 넘는 격차를 보였다. 하지만 같은달 9~10일에 조사한 여론조사에선 이 후보의 지지율은 57.1%로 11.1%가 하락한 반면, 박 후보의 지지율은 11.5% 상승한 36.3%를 기록하며 격차가 20%대로 줄어들었다.

충청권에서도 이재명 후보와 박용진 후보 간의 지지율이 오차범위를 기록했다. 이재명 후보는 39.9%를, 박용진 후보는 35%를 기록하면서 5% 미만의 접전을 기록했다.

이 후보의 지지율 하락과 관련, 민주당 관계자는 이재명 후보의 사법리스크가 상당한 영향을 준 것이라고 분석했다. 현재 이 후보와 아내를 둘러싼 이런 저런 의혹들이 제기되고 있다. 이와 관련, 현행 민주당 당헌 제80조에 따르면, 기소된 당직자의 직무가 정지될 수 있다.

하지만, 이재명 후보는 사실무근이라며 직접적인 해명에 나서는 등 강력하게 대응하고 있다. 때문에, 사법리스크 문제도 곧 수그러들 것이라는 반론도 상당하다.

이 가운데, 이번 당 대표 선거에서 박용진 후보가 당 대표로 선출되면 좋은 것이고, 만약 그렇지 않더라고 지명도를 높여 당 내 리더로서의 위상을 견고히 할 수 있다는 분석도 일각에서 흘러나온다.

* 위에서 인용된 여론조사와 관련한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