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S 차남 김현철 “부산에 ‘독자적’ YS기념관 건립돼야” [단박인터뷰]

박형준 부산시장 후보 당시 공약…“DJ컨벤션 센터와 비교돼” 최근 盧·文 묶는 방향 검토…金 교수 “본질 훼손, 용납어렵다”

2022-10-05     김병묵 기자

[시사오늘·시사ON·시사온=김병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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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삼(YS) 전 대통령 차남 김현철 동국대학교 석좌교수가 부산에 독자적인 YS기념관 건립이 이뤄져야한다고 지적했다. 

김 교수는 지난 4일 SNS를 통해 YS 기념관 건립을 강조했는데, 이는 최근 부산시 측에서 YS 기념관 대신 노무현 전 대통령, 문재인 전 대통령을 한데 묶어 '민주주의 역사기념관'으로 변경하려는 제안이 검토중인 것에 대한 제동을 걸려는 차원이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김 교수는 5일 <시사오늘>과의 통화에서 "박 시장이 재보선 당시 민주공원에서 낸 공약으로, 진행이 되고 있었는데 최근 변질되는 듯한 움직임이 있었다"라면서 "노 전 대통령과 문 전 대통령을 묶는 것은 YS정신을 잇자는 취지와 전혀 별개의 일이다. 강력히 반대했다"라고 전했다.

이어 김 교수는 "광주 만큼은 아니더라도 YS를 기념하는 제대로 된 기록관이 최소한 하나 정도 있어야 한다는 것이 부산의 민심"이라며 "박 시장의 공약과 다르게, 본질을 훼손하려는 시도는 용납할 수 없다"라고 밝혔다.

한편, 김 교수는 4일 자신의 SNS를 통해 "4·19혁명 이후 부산은 우리 모두가 자랑하고 인정하는 민주화의 성지이며, 군부독재정권에 당당히 맞선 YS를 키워준 든든한 정치적 고향"이라면서 "YS에 대한 최소한의 예우를 위해서라도 반드시 YS기념관이 부산에 시급히 건립되어야만 한다"라고 적었다.

이어 김 교수는 "김대중(DJ) 전 대통령의 고향인 호남엔 5·18을 상징하는 광주에 DJ컨벤션센터를 비롯, 김대중도로도 따로 있는 등 모든 것이 DJ 한사람에 맞춰져 있다"라면서 "지역감정을 부추기는 것이 아니다. 호남에 비해 영남은 유신독재 종식에 결정적 역할을 한 YS를 기리는 기념관 하나 제대로 지금까지 없다는 것이 너무나 답답하고 안타까운 마음일 뿐"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김 교수는 "지난 6월 부산시장 선거에서 국민의힘 박형준후보가 당선되면서 당시 선거공약으로 YS기념관을 부산에 반드시 건립하겠다고 약속했다"라면서 "그의 공약이 하루빨리 실천되는 그날을 간절히 기대해본다"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