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수도권 당대표론’으로 尹心 얻을까? [취재일기]

내년 총선에서 수도권 견인해 170석 자신한 安 관저 회동 ‘관건’

2023-01-06     윤진석 기자

[시사오늘·시사ON·시사온=윤진석 기자]

대통령과 당대표 궁합도 중요합니다. 

윤석열 대통령과 궁합이 좋다고 자임하는 국민의힘 당권주자가 있습니다. 

안철수 의원입니다. 
 

국민의힘

“우리 당이 제1당이 되면 윤석열 대통령 개혁의 골든타임이 반드시 옵니다. 제가 받은 중도표와 2030표가 서울에서 한 20% 될 겁니다. 당원동지 여러분들하고 중도표 합치면 우리가 반드시 이길 수 있습니다. 최대 승부처인 수도권을 견인해 총선에서 170석 만들겠습니다. 마지막으로 공천 파동 없도록 하겠습니다.” 

지난 4일 강서 마곡에서 가진 강서을 당원협의회 신년인사회에서 안 의원이 한 발언입니다. 자신이 어떤 사람인가도 적극 어필했는데요. 

“이재명이 되면 절대로 안 된다는 생각에 윤 대통령과 단일화해서 정권교체 시키고 안랩이란 회사의 지분 절반을 기부해 문재인 정부 당시 지원이 끊긴 단체에 원자력 발전 연구비를 지원했습니다.” 

선거에서 이기려면 ‘자기 목숨 내놓을 사람’이 필요하다며 수도권 당대표론과 헌신을 내세워 윤 대통령과 상생 궁합을 만들어가겠다는 각오입니다.

과연 ‘수도권 당대표론’으로 윤심을 거쳐 당심도 얻게 될까요. 관저 만찬 회동이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당심이 전반적으로 ‘윤’을 지키려는 분위기가 큰 만큼 무엇보다 윤 대통령으로부터 신뢰를 얻는 게 중요하기 때문입니다. 

회동을 앞두고 안 의원은 영남을 거쳐 서울로 상경해 광폭 행보를 펼치는 중입니다. 강서을 경우 체감 반응이 상당히 좋았는데요, 책임당원 김국태 씨는 안 의원이 왜 인기가 많은 것 같으냐는 질문에 “능력과 개혁”이라는 취지로 답했습니다. 당협위원장인 김성태 전 의원과는 드루킹 여론조작 사건의 피해자와 특검법 발의자로서 동병상련(同病相憐)의 분위기가 느껴지기도 했습니다.

바람은 세기에 따라 스킨십을 가깝게도 멀게도 합니다. 현장의 훈훈한 바람을 안고 안 의원에게 다가가 '강서에서의 스킨십은 좋아 보인다'고 건넸습니다. 

“하하. 다 좋습니다(웃음).”

 

p.s.


국민의힘

번외로 적자면 윤석열 대통령과 안철수 의원 간 음양오행상 궁합입니다.  ‘윤석열 시대’ 국운(國運)이 좋다고 풀이한 명리학 전문가 최광훈 선생화담은 지난 5월 <시사오늘>과의 통화에서 “상생 궁합”이라며 왜 그런지 설명한 바 있습니다.

“윤석열 대통령한테 필요한 기운이 미토(未土)와 인목(寅木)인데 안철수 인수위원장이 두 개를 다 갖고 있다.”

부족한 기운을 뒷받침해 줘 지난 대선 때 단일화도 할 수 있었다는 분석인데요. 앞으로도 ‘쭉’ 이어질까요? 궁금합니다. 

※ 윤 대통령은 양력 1960년 12월 18일 미(未)시를 기준으로 풀고, 안 의원은 양력 1962년 2월 26일을 기준으로 본 결과라고 합니다. 명리학자의 개인적 견해임을 밝힙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