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일정상회담 결과 두고 여야 정면충돌 [한컷오늘]

“대통령 결단으로 한일 공동 번영의 새 시대 열려” vs “굴종 외교로 점철된 정상회담, 국민께 수치심만”

2023-03-19     정진호 기자

[시사오늘·시사ON·시사온= 정진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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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과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의 한일정상회담 결과를 두고 여야가 정면충돌했다.

국민의힘 강민국 수석대변인은 16일 한일정상회담에  논평을 내고 “한국과 일본 정상은 양국이 국제 사회의 평화와 발전을 위해 함께 할 협력 파트너라는데 인식을 같이했다”며 “윤석열 대통령의 결단으로 한일 공동 번영의 새 시대가 열렸다”고 했다.

주호영 원내대표도 17일 원내대책회의에서 “지난 몇 년간 양국 사이에 세워졌던 불신과 불통의 장벽이 무너지기 시작했다”면서 “결단을 내린 윤석열 대통령의 선택에 대해선 역사가 제대로 평가해줄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 그는 더불어민주당을 향해 “여당일 때도 반일 감정을 부추겨 선동하는 것밖에 하지 않더니 야당이 돼서도 반일 감정을 선동하는 데 앞장서고 있다”며 “나라의 미래는 안중에 없고 오로지 정치적 계산만 하는 민주당에 대해 국민이 엄중한 심판을 할 것”이라고 꼬집었다.

반면 민주당 안호영 수석대변인은 16일 논평을 통해 “굴종 외교로 점철된 한일정상회담은 국민께 수치심만 안겼다”며 “또 한 번의 외교 참사다. 받은 것은 하나도 없고 내주기만 한 회담”이라고 혹평했다.

그러면서 “일본 정부의 후안무치한 태도에도 윤석열 대통령은 과거사에 대한 일본의 책임을 옹호하기 급급했다”며 “일본 정부를 감싸주려는 윤 대통령의 모습을 지켜보는 마음은 참담하다”고 강조했다.

이재명 대표 역시 17일 최고위원회의에서 “윤석열 정권이 결국 일본의 하수인이 되는 길을 선택했다”면서 “영업사원이 결국 나라를 판 것 아니냐는 지적조차 전혀 틀린 지적 같지 않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이어서 그는 “일본에 조공을 바치고 화해를 간청하는 그야말로 항복식 같은 참담한 모습이었다”며 “오므라이스 한 그릇에 국가 자존심과 피해자 인권, 역사의 정리 전부 다 맞바꾼 것이라는 우리 국민의 한탄 소리가 틀려 보이지 않는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