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바이 쌍용” 새 출발 나선 KG모빌리티…‘마이더스 손’ 곽재선 체제 강화 [2023 주주총회]

22일 주총서 사명변경안 및 사내이사 선임안 의결…경영 안정화 속도

2023-03-22     장대한 기자

[시사오늘·시사ON·시사온=장대한 기자]

곽재선

쌍용자동차가 본격적인 새 출발에 나섰다. 그간 외국 자본에 휘둘리며 부실 기업 대명사로 자리했던 아픔을 떨쳐내고, ‘KG 모빌리티’란 새 이름을 앞세워 경영 안정성을 회복해나갈 방침이다.

 

‘굿바이 쌍용, 헬로 KG모빌리티’…KG 그룹사 일원으로 우뚝


22일 업계에 따르면 쌍용차는 이날 평택 본사 미래동 세미나실에서 정용원 대표이사를 비롯한 관련 임직원 및 주주 등이 참석한 가운데 정기주주총회를 갖고, 사명 변경 관련 안을 비롯한 상정 안건들을 원안대로 의결했다. 

이에 따라 기존 상호였던 ‘쌍용자동차주식회사’는 ‘KG 모빌리티 주식회사’로 공식 변경됐다. 한글로는 케이지모빌리티, 영문으로는 KG Mobility란 표기가 이뤄진다. 사명 변경에 따라 회사 인터넷 홈페이지 도메인도 수정됐다. 이미 사명 변경은 지난해 12월 곽재선 회장의 입을 통해 예고됐던 바 있다.

이번 조치로 쌍용차는 35년 만에 새 사명을 갖게 됐다. 1954년 1월 하동환자동차제작소로 시작된 역사는 1977년 동아자동차, 1988년 쌍용자동차를 거쳐 2023년 KG 모빌리티로 바통터치를 이루게 됐다. KG 모빌리티란 이름은 전통적 자동차 산업을 벗어난 미래 모빌리티 회사로의 방향성 제시와 KG 그룹의 가족사가 됐다는 의미를 내포한다.

KG 모빌리티 관계자는 “미래 모빌리티 기업으로의 변화와 발전을 위한 첫발을 뗐다”며 “앞으로 새로운 자동차시장의 패러다임 변화에 맞춰 EV 전용 플랫폼 개발 등 미래 기술에 집중해 성장 발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곽재선 회장·정용원 사장 리더십 ‘굳건’…정상화 주역들 재선임


쌍용차는

KG 모빌리티는 이날 주총을 통해 회사 재기 발판 마련에 큰 기여를 한 경영진들의 연임도 확정지었다. 사내이사 3명에 대한 2년 임기 재선임안이 무탈히 통과된 것.

쌍용차 인수라는 과감한 결단으로 한국 자동차 산업 발전에 기여한 곽재선 KG그룹 회장, 쌍용차 매각 협상 주도 및 기업회생절차 관리인을 지낸 정용원 쌍용차 사장, 곽 회장의 최측근으로 쌍용차 인수단장을 맡았던 엄기민 KG ETS 대표이사 등은 주주들의 지지를 얻으며 새 출발에 나선 KG 모빌리티를 계속해 이끌게 됐다.  

특히 곽재선 회장은 부실기업을 인수해 흑자기업으로 탈바꿈시키는 데 정평이 난 인물인 만큼, 향후 KG 모빌리티의 연간 흑자전환 달성 목표를 이끌 적임자로 부각된다. 이사회에서도 곽 회장의 풍부한 경험과 식견이 KG 모빌리티의 성장과 안정화를 도모하는 게 큰 힘이 될 것으로 평가했다.

사외이사로는 김형철 국민대학교 행정대학원 석좌교수와 한근태 한스컨설팅 대표이사, 최소영 T-Plus 대표이사 등이 재선임됐다. 더불어 강신장 모네상스 대표이사와 주재중 DGM 생명보험 사외이사는 새롭게 사외이사진에 합류하게 됐다.

KG 모빌리티는 사명변경과 리더십 안정화를 발판 삼아 다양한 신사업 진출 기회도 모색한다는 방침이다. 

자동차 커스터마이징 용품 사업 강화와 특장차 제작·판매 사업 추진을 위해 별도 법인을 설립할 계획이다. 인증 중고차 사업도 상반기 조직·체제 정비를 갖춰 하반기에 본격 착수할 예정이다.

KG 모빌리티 관계자는 “경영정상화의 신호탄을 쏘아올린 토레스와 연내 출시 예정인 토레스 전동화 모델 ‘토레스 EVX’를 앞세워 성장동력을 지속 확보해 나갈 것”이라며 “미래 모빌리티 동반자로서 존경 받는 기업, 자랑스런 회사로 성장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