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제약, 약국용 건기식 브랜드 론칭 작업 착수

'프롬팜' 상표권 출원…"상반기 출시 목표"

2023-03-23     손정은 기자

[시사오늘·시사ON·시사온 = 손정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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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제약이 약국용 건강기능식품(건기식) 브랜드 론칭 준비에 들어간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 17일 동아제약은 '프롬팜' 상표권을 5, 29, 30류 등으로 출원했다. 동아제약의 한 관계자는 "새롭게 론칭 준비 중인 약국용 건강기능식품 브랜드"라며 "상반기 출시를 목표로 하고 있다"라고 전했다.

올해 창립 91년을 맞은 동아제약은 종합 헬스케어 그룹으로 도약하기 위해 헬스케어와 건기식, 화장품 등 라인업을 확장하고 있다. 특히 매년 가파르게 성장하고 있는 건기식 시장에 대한 관심이 각별한 눈치다. 한국건강기능식품협회에 따르면 2022년 국내 건강기능식품 시장 규모는 6조1429억 원으로 추산됐다. 이는 2019년 4조8000억 원 대비 25%가량 확대된 수준이다.

현재 동아제약은 연령과 성별, 생활환경에 따라 맞춤형 건강관리가 가능한 '셀파렉스'(SelfRX), 어린이를 위한 '미니막스' 등 전 세대를 아우르는 건기식 브랜드를 보유하고 있다. 또한 눈 건기식 브랜드 '굿ː아이', 혈행 개선 건기식 브랜드 '써큐란', 관절 및 연골 건강을 한 번에 케어할 수 있는 '굿ː조인트', 비타민C 전문 '비타그란', 독일 프리미엄 건강기능식품 '오쏘몰' 등도 출시했다. 특히 오쏘몰의 성장세가 눈에 띈다. 지난해 오쏘몰의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31% 급증한 655억 원으로 집계됐다. 

관련 업계에선 동아제약의 이번 상표권 출원이 채널 다변화를 위한 포석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건기식 시장에는 이미 제약사뿐 아니라 식품기업, 신세계·롯데·현대백화점 등 유통 대기업까지 진출하며 경쟁이 치열한 실정이다. 이 가운데 동아제약은 약국용 건기식 브랜드를 선보이며 제약사만이 보유한 유통 채널인 약국을 통해 소비자와의 접점을 확대하는 것이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국내 건기식 시장은 빠른 성장세에 제약사뿐 아니라 유통 공룡도 진출하며 무한 경쟁의 시대가 열렸다"라며 "동아제약의 이번 출원은 제약사만이 가질 수 있는 채널을 이용한 차별화 전략으로 보인다"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