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대한기계설비건설협회 일본서 골프 워크숍 논란…‘쉬쉬’

어려운 시국에도 골프로 채워진 일정표 보니…

2023-05-18     윤진석 기자

[시사오늘·시사ON·시사온=윤진석 기자]

'출국 당일인 워크숍 일정 첫째 날에는 업무보고와 특강이 있습니다. 

하지만 둘째 날 골프, 셋째 날 골프, 넷째 날도 골프를 치는 일정입니다.'

18일 <시사오늘>이 입수한 대한기계설비건설협회의 워크숍 일정에 따르면 임원 등 63명은 지난 15일부터 18일까지 골프와 온천 투어로 유명한 일본 큐슈로 3박4일 간 5성급 호텔에 머물며 와카키 골프 클럽 등에서 친선 경기를 벌이다 귀국하는 것으로 나와 있습니다. 
 

시사오늘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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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정부는 힘든 경제 여건 속에서 건설 노조 파업으로 어려움에 처해있고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은 법과 원칙을 강조하고 있는 시점에 이런 일이 발생해 논란이 가중될 것으로 보입니다.

특히 이런 시국에 “해외로 나가 억대 경비의 골프로 도배된 워크숍을 벌인다는 게 말이 되느냐”며 시의적절하지 못하다는 게 제보자의 지적입니다.

협회 측도 논란이 될 것을 우려해 쉬쉬하는 입장인 것으로 보입니다. 한 관계자는 18일 <시사오늘>과의 통화에서 “내부적으로 워크숍에 대해 보도하지 않기로 방침을 정했다”며 “기사 내지 말라”고 말했습니다. 

협회와 함께 떠난 유관기관인 기계설비건설공제조합 측에서도 “워크숍 총괄은 협회가 하는 거라 어떤 일정인지 우리는 알지 못한다”며 말을 돌렸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