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직카우, 음악 수익증권 발행 코앞…장기투자자들 선택 받을까

저참권 투자자 연평균 수익률 7~8% 수준 저참권, 오는 9월19일부터 음악수익 증권 매달 나오는 저작권료, 장기투자에 긍정적

2023-08-28     박준우 기자

[시사오늘·시사ON·시사온=박준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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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9월 19일 뮤직카우의 저작권료 참여청구권(이하 저참권)이 음악 수익증권(이하 음악 증권)으로의 발행을 앞두고 있는 가운데 장기투자 상품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투자자들은 단순 자금증식을 목적으로 하는 투자 외 미래를 위한 장기투자를 하기도 한다. 투자자 보호장치가 완비된 음악 증권에서 매달 발생하는 저작권료를 비롯해 시장 경기에 크게 영향을 받지 않는다는 특징은 장기투자를 하는 데 있어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28일 뮤직카우에 따르면 저참권에 투자하고 있는 전체 투자자들은 연 평균 7~8% 수준의 수익률은 기록하고 있다. 이는 은행 정기예금 상품의 기본금리(12개월)와 올해 1분기 말 기준 TDF 수익률(4.5%)보다 약 2배 높은 수준이다.

투자자들은 저참권을 통해 총 두가지 수익을 얻을 수 있다. 하나는 주식처럼 1주 단위로 거래하면서 얻을 수 있는 매매차익, 또 다른 하나는 배당금과 비슷한 저작권료다. 주식 배당금의 경우 월배당, 분기배당, 반기배당으로 나뉘거나 아예 지급되지 않는 경우도 있는 반면, 저작권료는 매달 지급된다.

저작권료는 △방송 △전송 △복제 △공연 △해외 △기타 등에서 발생한다. 투자자 본인이 보유한 곡이 방송에 얼마나 노출되고, 음원유통사나 유튜브 등에서 자주 스트리밍 되느냐에 따라 받게 될 금액은 매달 다르다.

이날 기준 저작권료가 가장 높은 곡은 스토니 스컹크의 ‘No Woman No Cry’로, 저작권료 수익률은 24.4%다. 최근 1년(지난 2022년 7월~올해 7월)간 10만 2401원의 저작권료가 발생했다.

유튜브와 방송 등으로 역주행의 신화를 쓴 브레이브걸스의 ‘롤린’과 박혜경의 ‘안녕’은 최근 1년간 각각 15.6%, 10.7%의 저작권료 수익률을 기록했다. 이외에도 △김예림의 먼저 말해(18.25%) △이승기의 삭제(19%) 등이 저작권료 상위권에 속해있다. 해당 곡들의 저작권료 수익률은 올 1분기 말 기준 누적 원리금 상품의 수익률(9.1%)보다 높다.

뮤직카우 관계자는 “통상 저작권료는 곡이 발매된 해에 가장 많이 발생된다. 어느 정도 대중성을 확보한 음악의 경우 저작권료는 점차 줄어들다 2~3년 후 안정적이고 지속적인 현금 흐름이 발생한다”며 “아직 시장에 공개되지 않은 저참권에서도 수익이 꽤 나고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업계에서는 기존 저참권이 음악 증권으로 재탄생하는 오는 9월부터 연 평균 수익률이 기존보다 오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지난 2022년 4월 증권성이 인정됨에 따라 신규 출시 없이 기존 저참권들만 거래되던 문제와 투자자 보호조치 미비로 인한 위축된 투자심리 등이 모두 해소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실제로 MCPI(음악 저작권 지수)는 사업 재개 일정이 구체화되기 시작한 지난 7월 말부터 이날까지 약 8%의 상승률을 보이고 있다.

뮤직카우 관계자는 “지난 2022년 11월 이후 저참권 시세가 조금씩 회복국면을 맞고 있고, 아직 시장 초기인 만큼 서비스 재개 이후 음악 증권 투자 시장이 안정적으로 자리 잡고, 점차 확대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주식이나 펀드 등과는 달리 시장 경기에 크게 영향을 받지 않는다는 특징은 향후 음악 증권이 장기투자 상품으로 자리 잡는 데 있어 매력적인 요소가 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 2022년은 코로나19, 기준금리 상승 등의 영향으로 증시가 바닥을 쳤던 해다. 지난 2022년 4월 20일(뮤직카우 신규곡 거래중지일)부터 12월 29일까지 코스피와 코스닥 지수는 각각 17.7%, 27% 하락했다. 같은 기간 MCPI는 불과 4% 하락하는 등 비교적 경기 하락을 잘 방어해냈다.

단, 비싼 거래 수수료는 뮤직카우가 해결해야 할 숙제다. 오는 9월 19일 발행을 앞두고 있는 뮤직카우의 음악 증권 거래 수수료는 1주당 1%로 확정됐다. 5주를 한꺼번에 거래할 경우 1주당 수수료는 기존보다 0.2%p 적은 0.8%가 적용된다.

KB증권과 NH투자증권 등 대형 증권사 MTS를 통해 주식 1주를 거래할 경우 발생하는 수수료는 0.19%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