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준금리 3.50% 유지…韓美 역전차 2%p

한은 금통위, 6회 연속 동결…이-팔 전쟁 결정적

2023-10-19     고수현 기자

[시사오늘·시사ON·시사온=고수현 기자]

이창용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는 19일 기준금리를 현 수준이 3.50%로 동결하기로 결정했다.

이는 주요국 통화긴축 기조 장기화, 지정학적 리스트 증대 등으로 물가 및 성장 전망 경로 불확실성이 높아지면서 당초 예상보다 물가상승률 둔화 속도가 완만해질 것으로 전망되면서다. 특히 이스라엘·하마스 사태로 인한 불확실성이 확대되면서 금리 동결 결정에 힘을 실어준 것으로 보인다.

한은에 따르면 소비자물가는 9월중 상승률이 3.7%로 전월 대비 높아졌지만, 금원인플레이션율과 단기 기대인플레이션율은 모두 9월중 3.3%로 전월과 같은 수준을 보였다.

향후 전망을 보면 올해 말에는 3%대 초반으로 낮아지고 2024년에도 완만한 둔화 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다만, 높아진 국제유가와 환율의 파급영향, 이스라엘·하마스 사태 등으로 물가의 상방 리스크가 높아짐에 따라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목표 수준으로 수렴하는 시기도 당초 예상보다 늦춰질 가능성이 커진 것으로 한은은 판단했다.

한은 금통위는 통화정책방향과 관련해 “물가안정에 중점을 두고 긴축 기조를 상당기간 지속하면서 추가 인상 필요성을 판단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추가 인상 필요성에 대해서는 대내외 정책여건의 변화를 점검하면서 판단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한은은 지난 2월 23일 금리 동결 이후 이번 금통위까지 기준금리를 6회 연속 3.50%로 동결했다. 그 사이 미국 기준금리는 인상되면서 한미간 금리역전차는 2월 1.25%포인트에서 19일 현재 역대 최대치인 2%포인트를 기록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