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리적 오류’에 빠진 유상범의 김무성 비판 [기자수첩]

유상범, 탄핵 운운은 '자가당착'

2024-01-17     이윤혁 기자

[시사오늘·시사ON·시사온=이윤혁 기자]

유상범

6선의 국회의원을 역임한 김무성 전 새누리당 대표가 22대 총선 출마를 선언했다. 

이와 관련해 국민의힘 유성범 의원은 16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올드보이 귀환의 형태인데 지금 국민들이 우리 당에 요구하는 것은 편안하게 다선을 했던 사람들이 희생을 하라는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같은 당 후보 대통령을 내고 나중에 그분들이 나가서 야당과 더불어서 탄핵을 주도했던 분 아닌가”라며 김 전 대표를 비판했다.

물론 ‘중진 물갈이론’이 언급되는 시기에 그의 등판을 비판할 수는 있다. 하지만 역설적이게도 유 의원의 논리를 보면 ‘자가당착’에 빠진 모습이다.

박근혜 전 대통령의 탄핵은 이미 헌법재판소의 판결을 통해 역사적으로 끝난 문제다. 검찰 출신인 유 의원이 이를 비판할 경우 사법부의 판결을 부정하게 되는 것이다. 또한 21대 총선 전, 보수통합 당시 ‘탄핵의 강을 건너자’는 이야기는 누누이 나왔다. 그랬던 지금, 다시 탄핵의 이야기를 꺼낸다는 것은 ‘비판을 위한 비판’이라는 느낌을 지우기 쉽지 않다.

더군다나 국민의힘은 지난 대선 승리를 위해 문재인 정부에서 검찰총장 직을 수행하며, 박 전 대통령을 수사했던 윤석열 전 총장을 영입했다. 탄핵사태를 가지고 김 전 대표를 비판한다면, 이는 논리에 맞지 않게 된다.

좋은 비판은 논리적 오류에 빠져서는 안되며, 주장에 대한 근거가 충분해야 한다. 유 의원은 본인의 비판에 대해 스스로 되돌아볼 필요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