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관 vs. 비관’ 인천 부동산시장 바라보는 두 시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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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관 vs. 비관’ 인천 부동산시장 바라보는 두 시선
  • 박근홍 기자
  • 승인 2019.09.19 15:58
  •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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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오늘·시사ON·시사온= 박근홍 기자]

송도 더샵 프라임뷰 센트럴파크 Ⅲ 분양 당시 견본주택을 찾은 수많은 방문객들 ⓒ 포스코건설
송도 더샵 프라임뷰 센트럴파크 Ⅲ 분양 당시 견본주택을 찾은 수많은 방문객들 ⓒ 포스코건설

교통호재를 등에 업고 인천 지역 부동산시장이 활기를 되찾고 있는 가운데 앞으로의 전망에 대해서는 낙관론과 비관론이 공존하는 모양새다.

19일 금융결제원 아파트투유에 따르면 지난 4일 1순위 청약을 진행한 '송도 더샵 프라임뷰', '송도 더샵 센트럴파크 3차' 1순위 청약에는 총 11만2990건의 청약통장이 몰렸다. 송도 더샵 프라임뷰는 F20블록 398세대 모집에 4만5916건이, F25블록 133세대 모집에 1만3893건이 각각 접수돼 평균 경쟁률 104.5 대 1을 기록했다. 송도 더샵 센트럴파크 3차는 총 285세대 모집에 5만3181건이 접수돼 평균 206.1 대 1의 높은 경쟁률을 보였다.

과거 미분양 참사를 겪었던 지역도 회복세에 들어간 눈치다. 인천 검단신도시에 지난 3월과 5월 각각 분양에 나섰다가 대규모 미분양 물량이 발생한 '검단 대방노블랜드', '검단 파라곤' 등이 이달 초 완판을 달성했고, '검단 센트럴 푸르지오'도 모두 계약을 마친 것으로 전해진다. 국토교통부 통계누리 미분양주택현황보고를 살펴보면 지난 7월 기준 인천 지역 미분양 아파트는 2778세대로, 전월 대비 23.5% 감소했다.

인천 지역 부동산시장 상승세를 견인하는 건 대형 교통호재와 도시개발사업이라는 게 지배적인 견해다.

문재인 정부는 최근 인천 지역이 수혜를 입을 것으로 보이는 광역교통망 사업 추진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인천 송도~여의도~남양주 마석을 연결하는 GTX(수도권광역급행철도)-B노선이 지난달 예비타당성 조사를 통과했고, 같은 달 인천2호선 검단연장사업(독정역~검단역~불로지구)이 예비타당성 조사에 들어갔다. 지난 7월에는 제2경인선(인천 청학역~서울 노량진역)이 각각 기획재정부의 예타 조사 착수 사업으로 결정됐다.

또한 인천 송도역과 경부고속철도를 연결하는 인천발 KTX 사업, 공항철도 청라역과 서구 석남동을 잇는 서울지하철7호선 청라지구 연결사업, 인천공항~인천역~송도역을 연결하는 제2공항철도 사업 등도 탄력을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인천1호선 검단연장사업(계양~검단)은 오는 2024년 계통 예정을 목표로 추진되고 있다. 여기에 서울지하철5호선 검단연장사업에 대한 기대감도 높아지고 있는 상황이다.

이와 함께 송도국제업무지구, 영종하늘도시, 한상드림아일랜드, 루원시티, 인천항만재개발 등 도시개발 사업이 추진 중인 지역들을 중심으로 새 아파트 공급이 이뤄지고 있는 점도 수요자와 투자자들의 매수심리를 자극한 것으로 보인다. 부동산시장분석업체 부동산인포에 따르면 올해 4분기 인천 지역에 예정된 분양물량은 총 1만8906가구로, 전년 동기(7978가구) 대비 2배 이상 증가했다. 조합원 물량이 없는 도시개발 물량이 많아 일반분양 비율이 높은 편이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인천 내에서도 각 지역별로 분양 양극화 현상이 있긴 하지만 청약통장을 쓰지만 않았을 뿐, 실제 계약률은 높은 경우가 많다"며 "연이은 교통호재와 개발사업에 더해, 서울을 타깃으로 하는 추가 규제가 나오면 비규제지역인 인천은 풍선효과를 누릴 것"이라고 전망했다.

정부여당도 인천 지역 광역교통망 개선과 개발사업에 힘을 실고 있다.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지난 17일 인천시와의 예산정책협의회에서 "역대 어느 때보다 지방정부(인천)의 요구가 가장 많이 반영된 예산 편성이라고 생각한다"며 GTX-B노선 조기 착공, 제2경인선 사업, 남동산단 지원센터 등에 대한 예산을 "꼭 반영하겠다"고 공언했다.

지난 17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인천광역시 예산정책협의회에서 이해찬 대표, 이인영 원내대표, 박남춘 인천광역시장 등이 악수를 나누고 있다 ⓒ 뉴시스
지난 17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인천광역시 예산정책협의회에서 이해찬 대표, 이인영 원내대표, 박남춘 인천광역시장 등이 악수를 나누고 있다 ⓒ 뉴시스

하지만 인천 지역 부동산시장의 뜨거운 열기를 비관적으로 바라보는 시각도 지역 내 존재하는 눈치다. 교통호재와 도시개발사업으로 단기간에 달아오른 만큼, 광역교통망 대책과 도시개발사업이 흔들리면 쉽게 식을 여지가 상당하다는 이유에서다.

실제로 현재 정부가 인천 지역에서 추진하고 있는 광역교통망 대책 대부분은 철도사업에 집중돼 있다. 철도사업은 막대한 예산과 긴 시간이 투입되는 대규모 국책사업이기 때문에 예타 조사에 착수했거나, 통과해도 사업 안팎으로 변수가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는 게 중론이다. 차기 총선, 대선 등 선거 이슈가 대표적인 예다.
 
이를 이미 경험한 지역도 있다. 수도권 2기 신도시는 조성 당시 참여정부가 약속했던 광역교통망 확충이 정권교체 이후 제대로 지켜지지 않아 주민 불만이 극에 달한 지역이다. 고양 일산신도시, 파주 운정신도시 등 주민들이 문재인 정부의 3기 신도시 계획에 거세게 반대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GTX-A노선도 착공식만 진행한 채 첫 삽을 뜨지 못한 상태다.

인천 지역 부동산시장의 한 관계자는 "침체됐던 분위기가 많이 올라와서 좋긴 하지만 마냥 웃을 수만은 없다고 본다. 철도사업은 예산이 너무 많이 들어가서 여러 구설수에 오르기 십상"이라며 "절대 이유 없는 비관이 아니다. 수도권 광역급행철도가 처음에 거론된 게 2000년대 초반이고, GTX라는 이름이 붙은 게 2000년대 후반이다. 그런데도 10년이 더 지난 후에야 겨우 걸음마를 떼고 있다. 철도사업은 정치권 입김이 너무 많이 작용한다. 상황을 냉정하게 판단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인천 지역에서 추진되는 여러 개발사업에서 일제히 논란이 불거지고 있다는 점도 비관론에 힘을 더하는 모양새다. 송도국제업무지구, 한상드림아일랜드 등 사업은 민간기업 특혜 의혹이 제기돼 최근 지역여론의 도마 위에 오른 상태고, 인천항만재개발사업은 LH한국토지주택공사가 내항 1·8부두 재개발사업에서 발을 빼기로 결정하면서 불투명해졌다. 또한 용현·학익1블록 도시개발사업은 시민단체의 공익감사 청구로 감사원이 감사를 진행 중이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인천 내 개발사업에서 요즘 잡음이 부쩍 늘었다. 개발사업이 이뤄지고 있는 지역으로 갈아타기 수요가 많은데, 잡음이 확산되면 그 수요가 위축될 우려가 있다"며 "최근에는 서울 집값이 다시 살아나는 추세여서 투자자들의 이탈 가능성도 감안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루원시티 2차 SK 리더스뷰', '루원시티 린스트라우스', '포레나 인천 루원시티', '운서 SK VIEW 스카이시티' 등 현대건설, 대우건설, 에스케이건설, 한화건설, 우미건설, 대방건설 등 건설사들이 연내 인천 지역에 분양하는 주요 단지들 ⓒ 더피알
'루원시티 2차 SK 리더스뷰', '루원시티 린스트라우스', '포레나 인천 루원시티', '운서 SK VIEW 스카이시티' 등 현대건설, 대우건설, 에스케이건설, 한화건설, 우미건설, 대방건설 등 건설사들이 연내 인천 지역에 분양하는 주요 단지 ⓒ 더피알

이런 가운데 올해 4분기 중 인천 지역에 공급되는 대단지 신규물량 성적표는 인천 부동산시장의 향방을 추측할 수 있는 바로미터가 될 것으로 보인다.

SK건설, 우미건설, 한화건설 등은 인천 루원시티 일원에 각각 1789가구, 1412가구, 1128가구 규모의 대단지 아파트 공급을 계획 중에 있다. 미추홀구 주안1구역에서는 현대건설·대우건설 컨소시엄이 2958가구(일반분양 1840가구) 규모 단지를 선보인다. 또한 SK건설은 영종하늘도시 A8블록에도 오는 10월께 1153가구 규모 '운서 SK VIEW 스카이시티'를 분양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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