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경민의 한방생활건강] “환절기 다발 기침감기, 가볍게 생각해서는 안 돼”
스크롤 이동 상태바
[김경민의 한방생활건강] “환절기 다발 기침감기, 가볍게 생각해서는 안 돼”
  • 김경민 광덕안정한의원 원장
  • 승인 2019.09.27 10:5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기침 유발 질환 파악, 진단 통해 치료해야

[시사오늘·시사ON·시사온=김경민 광덕안정한의원 원장)

계절이 바뀌는 ‘환절기’에 접어들면 계절성 질환이 반복된다. 특히, 여름에서 가을로 넘어가는 시기에는 일교차가 큰 탓에 온도에 대한 우리 몸의 적응력이 떨어지고 피로감이 더해지면서 감기에 쉽게 노출된다. 감기에는 열 감기, 몸살감기, 기침 감기 등 여러 종류가 있지만, 요즘은 갑작스러운 일교차에 기침이 잦은 기침 감기가 발생하는 경우가 많다.

기침은 우리 몸의 중요한 방어 작용 중 하나로 가스 또는 세균 등 해로운 물질 또는 다양한 이물질이 기도 안으로 들어오는 것을 막아주는 역할을 한다. 예컨대 재채기처럼 호흡기에 문제가 있을 때 발생하는 가장 기본적인 신체 방어 기능이라고 할 수 있다.

3주 이상 지속 만성기침, 건강 이상징후 의심해야

하지만 실제로 기침이 심해지는 경우는 기온 차가 심해지는 환경 변화 또는 과음, 과로, 흡연 등이 겹쳐서 나타날 때다. 이러한 변화가 기혈 순환을 방해하고 간을 자극하기 때문에 기침이 심해지는 것이다.

하지만 단순한 기침이 아닌, 3주 이상 지속되는 만성적인 기침이 발생하거나, 기침을 할 때 변색된 가래 또는 피가 섞여 나오거나, 혹은 흉통과 함께 발열, 오한, 땀을 동반하거나 숨쉬기에 곤란을 느끼고 숨을 쉴 때 소리가 나는 경우라면 천식 또는 기관지 알레르기성 질환의 발생 등 건강의 이상 징후인 경우가 대부분이기 때문에 반드시 의료기관을 찾아 정확한 진단이 받는 것이 필요하다.

기침은 매우 다양한 원인에 의해 발생한다. 따라서 일괄적으로 치료에 대해 설명하기는 어렵다. 따라서 단순 기침이 아닌 만성 기침의 경우 기침을 유발할 수 있는 질환들을 진단을 통해 찾아내는 것이 치료의 시작이라고 할 수 있다.

한의학에서는 만성기침의 경우 폐의 기운과 인체의 원기, 즉 면역력이 저하되어 발생하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따라서 만성기침의 한의학적 치료는 가래를 줄여주는 치료 약재와 인체의 원기를 북돋아 주는 한약재를 가미한 한약을 처방한다.

이외에 해 질 무렵 특히 기침이 심해지는 경우는 폐의 기능을 원활하게 할 수 있도록 오미자와 감초가 들어있는 윤폐환(潤肺丸)이나 기침을 멈추는 데 효과가 있는 이진탕(二陳湯) 등을 복용하면 효과가 있다.

일반 가정에서는 오미자차나 진피(귤껍질)차를 수시로 음용하면 기침을 다스리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

만성기침이 발생한 경우 초기부터 증상에 따른 적절한 치료를 시행하는 것이 중요하다. 하지만 평소 생활 속에서 만성기침을 예방하기 위한 노력을 기울이는 것도 빼놓을 수 없는 중요한 부분이다.

한방치료 증상완화 효과, 생활습관 개선도 병행해야

이를 위해서는 무엇보다 환절기 감기에 걸리지 않도록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며 실내 온도와 습도 조절이 아주 중요하다.

가습기나 젖은 수건을 이용해 집안의 습도를 조절하고 환기를 시켜 청결한 실내공기를 유지해야 한다. 실내습도를 유지하는 좋은 방법은 가습기를 사용하는 것이다. 하지만 가습기를 잘못 사용할 경우 오히려 질환을 악화시킬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예컨대 가습기의 물이 오염되어 있을 경우 오히려 호흡기 질환을 악화시키거나 기관지 과민을 유발할 수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가습기에 사용하는 물은 항상 끓였다 식힌 물을 사용해야 하고, 물통은 하루에 한 번은 깨끗하게 청소하고 햇볕에 말려서 세균의 번식을 막아야 한다.

이와 함께 평소 집안 청결에 주의를 기울여 먼지와 곰팡이가 생기지 않도록 하는 것도 필요하다. 또 춥고 건조한 날씨에는 가급적 찬바람을 많이 쐬지 않도록 주의하고 외출 시에는 반드시 마스크를 착용하고 등과 가슴의 보온이 유지될 수 있도록 따뜻한 옷을 착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이외에 따뜻한 물을 마시는 등 충분한 수분 섭취로 호흡기가 건조해지는 것을 막고 영양소가 골고루 포함된 균형 잡힌 식사로 체력을 떨어지는 것을 예방하는 것도 중요하다. 특히 과로, 스트레스, 운동부족 등으로 체력이 약해졌을 때 감기에 쉽게 노출되는 만큼 규칙적인 생활 및 운동과 함께 적절한 휴식을 취하도록 한다.

흡연은 감기가 걸리지 않은 상태에서도 기침을 유발할 수 있는 만큼 금연을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김경민 원장은...

광덕안정한의원 영등포 대림점 원장이며 1급 심리상담사 자격증을 보유한 독특한 이력을 가진 한의사로, 약에 의존하지 않는 한방치료를 통해 각종 신경정신과 질환을 치료하고 있다.

불안장애 치료제인 강심향과 평심방을 개발하고 ‘한방으로 해결하는 정신면역!’을 저술한 바 있으며 원음방송 등에서 각종 정신질환의 한방치료에 대한 강의를 진행하고 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