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석연 ˝정치계에 환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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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석연 ˝정치계에 환멸˝
  • 윤종희 기자
  • 승인 2011.09.19 10:2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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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과 이틀 사이 여론조사로 나를 ´버릴 카드´로 재단˝

[시사오늘·시사ON·시사온=윤종희 기자]

▲ 이석연 전 법제처장 ⓒ뉴시스

10·26 서울시장 보궐선거와 관련, 여권(與圈) 후보로 거론됐던 이석연 전 법제처장이 한나라당에 강한 불만을 터뜨렸다.

이석연 전 법제처장은 19일 MBC <손석희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지금 '정당정치의 위기'가 한나라당 안에서도 얘기되고 있음에도 실제 행태는 똑같고 변한 것이 없이 불쏘시개식 사고를 전혀 버리지 않고 있는 것 같다"고 성토했다.

이 전 처장은 진행자가 "불쏘시개식 사고라는 것은 이 전 처장님을 단지 불쏘시개 정도로 쓰려고 한다 라는 그런 인식인가"하고 묻자 "그런 뉘앙스도 있다"고 답했다.

그는 그러면서 "한나라당 스스로가 갖고 있던 기득권을 대폭 양보하면서 시민사회의 어떤 바람이나 주문을 수용할 수 있는 것을 보여줄 필요가 있다"고 촉구했다.

이 전 처장은 최근 여론조사에서 자신의 지지율이 낮게 나온 것과 관련해선 "지금 (제가 서울시장 후보로) 거론된 지 불과 이틀"이라며 "그 사이에 한 여론조사 결과를 가지고 저를 재단하고 '버릴 카드다' 이렇게 주장하는 데, 정말 정치계에 환멸을 느낀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이어 "지지율, 이런 것은 제가 걸어왔던 행적 등을 또, 제가 가지고 있던 소신의 일단을 비치면 얼마든지 반전시킬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가지고 있다"면서 "지금 여론조사를 가지고 한나라당 내에서 경쟁력이 없다, 이렇게 나오고 하는 것 자체가 공당의 태도가 아니라고 본다"고 말했다.

이 전 처장은 이 자리에서 "한나라당에 입당해서 경선을 치르지 않는다는 입장에는 변함이 없다"고도 밝혔다.

하지만, 이날 한나라당 김정권 사무총장은 KBS <안녕하십니까 홍지명입니다>에 출연해 이번 보궐선거에 당 소속 후보를 출마시키기로 결정했다고 선을 그었다.

김 사무총장은 "범 여권 후보로 거론되고 있는 이석연 전 법제처장 등 외부 인사와의 후보 단일화 경선을 추가로 하지 않는다는 뜻이냐"는 사회자의 질문에 "그렇다"라고 답했다.

결국, 한나라당과 이 전 처장 사이에 거리감이 대폭 늘어난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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