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안덕근 “출산 후 산모 건강 회복, 적절한 산후조리가 관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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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안덕근 “출산 후 산모 건강 회복, 적절한 산후조리가 관건”
  • 설동훈 기자
  • 승인 2019.11.06 16:0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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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후보약 등 적절한 치료 산후풍 예방 도움

[시사오늘·시사ON·시사온=설동훈 기자]

안덕근 원장. ⓒ의정부 자황한의원
안덕근 원장. ⓒ의정부 자황한의원

임신과 출산은 새로운 생명을 잉태하고 탄생시킨다는 점에서 아주 중요하고 의미 있는 일이다. 하지만 새로운 생명이 탄생한 기쁨도 잠시, 갑작스럽게 맞게 되는 출산 후 신체 변화는 산모를 곤혹스럽게 만들어 버린다.

사실 출산을 경험 한 산모라면 어느 누구라도 임신 전의 몸 상태로 돌아가는 과정을 누구나 자연스럽게 겪게 된다. 하지만 이때 어떻게 관리하는가 여부에 따라 평생 여성의 신체 건강이 좌우될 수 있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이런 이유로 예로부터 우리 선조들은 출산을 한 여성들의 건강을 위해 삼칠일이라 해서 산후 21일까지는 외부인의 출입을 금했는가 하면 산후 100일까지의 몸 관리에 차후 건강이 좌우될 것을 우려해 다른 이들이 살림을 대신 해 주기도 했다. 하나같이 산모의 건강을 염려해서다.

“출산을 한 산모들의 경우 최소 3주에서 최대 3개월에 이르기까지 이 기간 동안 어떻게 산후조리를 했는가 여부에 따라 이후의 건강 상태가 달라진다. 이는 제왕절개 수술로 출산을 했거나 자연분만을 한 산모 모두 마찬가지다. 사실 임신 기간부터 출산에 이르기까지 신체에 발생한 급격한 변화를 임신 전 몸 상태로 되돌리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더욱이 이 시기 동안 무거운 것을 들거나 혹은 찬바람을 대놓고 맞거나 하면 추후 원인 모를 통증, 예컨대 ‘산후풍’ 등에 시달리게 될 수도 있다.”

산후보양클리닉을 개설하고 있는 의정부 자황한의원 안덕근 원장은 출산 이후 산모 건강을 유지하기 위한 산후조리의 중요성에 대해 이같이 설명했다.

안 원장은 특히 출산 후 산후조리 과정에서 미처 배출되지 못한 채 체내에 남아있는 어혈을 제대로 배출시켜 주는 한편 임신 유지를 위해 커져 있던 자궁을 정상 상태로 수축시키고 늘어난 체액을 배출, 정상 체중으로 돌아가게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특히 어혈은 한 곳에 정체되어 있는 혈액 덩어리로 신체 내에 장기간 적체되어 있거나 조직 틈 사이로 혈액이 쌓여 있을 경우 혈액순환에 문제를 초래하면서 몸에 이상을 야기할 수 있어 출산 초기부터 반드시 제거해 주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의학에서는 출산 후 산모의 상태를 기혈허, 면역력이나 기력이 저하된 상태로 파악한다. 특히 오로가 배출되는 6주 정도의 기간은 기혈허 상태가 유지되기 쉬운 만큼 이 시기에 기혈의 회복과 함께 원활한 순환이 이루어지도록 해 관절통 또는 몸에 차가운 기운이 도는 것 같은 증상을 동반하는 산후풍을 예방하는 것이 중요하다.”

안 원장은 이를 위해서는 산후보약의 복용과 함께 산모의 체질과 증상에 따라 침, 뜸, 물리치료 등을 시행하는 한방치료의 시행을 고려해 볼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산후보약은 분만 후 자궁에서 나오는 분비물인 오로가 원활히 배출될 수 있도록 돕고, 신체 내 어혈과 노폐물 등 독소가 신속히 빠져나갈 수 도와준다. 또한 출산으로 인해 늘어난 자궁 크기의 원래 상태로의 수축을 도와주며 느슨해진 관절 및 인대를 회복시켜 줄 수 있다.

“산후조리 치료를 위해 의정부 지역에서 내원하는 산모들을 진료하다보면 산후에 복용하는 보약이 모유수유에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칠까 염려해 복용을 꺼리는 경우를 종종 보게 된다. 하지만 산후조리를 위해 복용하는 보약은 진단을 통해 산모와 아기 모두의 건강 상태를 고려, 증상개선에 적합한 약재를 처방하는 만큼 이는 기우라고 할 수 있다. 오히려 산후보약의 경우 체내에 잔존해 있는 어혈을 제거하고 수유에 필요한 모유의 배출을 촉진하며 신체 호르몬의 안정을 도모할 수 있어 도움이 될 수 있다.”

산후보약의 장점에 대해 말하는 안 원장은 산후보약의 경우 정부에서 지원하는 국민행복카드 바우처 제도를 이용할 경우 분만예정일로부터 1년까지 잔금의 사용이 가능한 만큼 임신 중 발급받은 국민행복카드 잔액을 이용하면 경제적인 부담도 경감할 수 있다고 말했다.

“출산 후 산후조리는 임신 준비와 과정 이상으로 매우 중요한 과정이며 이를 통해 산후 산모의 건강 회복과 함께 정상적인 일상생활로의 복귀, 그리고 아기의 건강도 도모할 수 있다”고 말하는 안 원장은 “출산 이후 산욕기에 해당하는 시기에 산후보약의 복용 등 적절한 치료와 함께 산후조리에 각별한 주의를 기울여 건강한 신체 기능의 회복과 함께 산후풍과 관절 통증, 시큰거림, 감각 이상 등의 발병을 예방할 것”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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