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순기의 한방건강보감] “가슴을 쥐어짜듯 아픈 협심증, 신속한 치료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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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순기의 한방건강보감] “가슴을 쥐어짜듯 아픈 협심증, 신속한 치료 필요”
  • 권순기 광덕안정한의원 원장
  • 승인 2019.11.15 10:0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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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치 시 증상 악화, 생명 위협할 수도

[시사오늘·시사ON·시사온=권순기 광덕안정한의원 원장)

심근허혈에 의해 발생하는 질환을 허혈성 심질환이라고 하는데 그 중 하나가 협심증이다. 심근조직의 산소공급은 전적으로 관상동맥 혈류에 의존하는 탓에, 관상동맥경화로 인한 협착 또는 혈관연축 등에 의해 관상동맥의 혈류가 저하될 경우 산소 및 영양 공급이 급격히 감소, 심장근육이 이차적으로 허혈 상태에 빠지게 된다.

협심증은 크게 동맥경화증 때문에 만성적으로 협착이 되어서 생기는 (만성)안정형 협심증, 죽상경화병변이 파열되어 혈전이 생겨 급작스럽게 협착이 심해져 생기는 불안정형 협심증, 죽상경화병변이 별로 없음에도 불구하고 혈관의 연축에 의해 혈류 장애가 발생하여 초래되는 변이형(이형성) 협심증 등 세 가지로 분류할 수 있다.

심장에 영향 미치는 관상동맥 이상으로 발생

심장은 관상동맥을 통해 산소와 영양분을 공급받고 혈액을 전신으로 보내는 중요한 기관이다. 따라서 관상동맥에 이상이 발생하면 심장, 보다 정확하게는 심장근육이 이차적으로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다.

심근허혈 발생의 원인에는 크게 5가지가 있는데 관상동맥 경화로 인한 기질적 협착으로 발생하는 경우, 관상동맥에서 발생하는 연축에 의해 일과성으로 폐색이 발생한 경우, 앞의 두 가지 경우가 함께 일어난 경우, 혈전에 의해 관상동맥 혈류가 장애를 받은 경우, 관상동맥의 미세혈관 장애에 의해 일어난 경우 등을 들 수 있다.

협심증을 유발시킬 수 있는 위험 인자들로는 고령, 흡연, 고혈압(혈압이 140/90mmHg보다 높거나 항고혈압제를 복용하고 있는 경우), 당뇨병, 가족력(부모형제 중 남자 55세 이하, 여자 65세 이하의 연령에서 허혈성 심장질환을 앓은 경우), 이외에 비만과 운동부족 등이 있다.

협심증 환자는 대부분 급성 흉통 또는 운동이나 활동 시에 발생하는 흉통을 호소한다. 대개 ‘가슴이 쥐어 짠다’, ‘가슴을 벽돌로 누르고 있는듯하다.’ ‘가슴이 싸한 느낌이 든다’고 호소하며, 주로 가슴의 정중앙, 약간 좌측 부위에 통증을 호소하는 경우가 많지만 이러한 증상 없이도 ‘명치가 아프다’고 호소하기도 하며, 전형적이지는 않지만 ‘속이 아프다’, ‘가슴이 쓰리다’고 호소하는 환자도 있다.

전형적으로는 전흉부에서 통증이 나타나지만 종종 좌측 상지쪽으로 방사통을 호소하기도 한다. 대부분 2~5분 이내에 통증이 소실되고, 운동에 의해 발생하며 안정 시에는 괜찮아진다. 하지만 30분 이상 지속되고, 안정 시 소실되지 않는다면 심근경색을 의심해야한다.

흉통 외에는 식은 땀, 어지러움, 의식소실, 가슴 두근거림, 호흡곤란 등을 호소하는 경우가 있는데 중증이다. 또한, 니트로글리세린 복용으로 증상이 단시간(30초~수분) 내에 소실되지 않고 효과가 없다면 급성 심근경색을 의심해야 한다.

흉통 환자가 허혈성 심질환으로 의심될 경우 생명과 관련되어 있어 신속히 대응해야 한다. 흉통으로 내원한 환자는 자세한 병력청취, 중요한 신체진찰, 위험인자의 평가와 함께 이러한 정보를 토대로 관상동맥질환의 정도가 평가돼야 한다.

진단을 위해서는 심장초음파를 시행, 기본적인 심기능을 확인하고 이에 부가적으로 운동부하검사를 시행한다. 이러한 검사에서 협심증이 의심될 경우 확진은 급성심근경색증과 마찬가지로 심혈관조영술을 시행, 확인한다.

심장초음파의 시행 목적은 기본적인 심기능을 확인하는 것은 물론 협심증 외에 심장에 있을 수 있는 다른 질환 여부를 파악하고 나중에 심혈관성형술이나 스텐트삽입술 또는 관상동맥 우회로 수술 시행 시 예후 평가에 중요한 역할을 하기 때문이다.

심장초음파에서 이상이 없는 경우도 많은데 이는 많은 환자가 운동 시 흉통을 호소하는데 반해 심장초음파는 가만히 누워 휴식 시에 시행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심장에 인위적으로 부하를 가하여 관상동맥의 예비능을 평가하는 방법을 부가적으로 이용하는데 런닝머신을 이용한 트레드밀 테스트가 비교적 흔하게 이용되는 운동부하검사법이다.

치료의 기본 방침은 발작예방과 관상동맥경화의 진행을 방지하는 것이다. 평소 생활습관을 개선하고, 스트레스 완화, 오랜 보행 시 중간에 쉬도록 하며, 비탈길은 천천히 오르도록 한다.

또 온탕을 피하고, 변비를 예방하는 것이 좋다. 지방 식이 제한, 염류 제한, 금연, 적절한 알코올 섭취, 과도한 운동은 피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약물치료로 니트로글리세린, 베타 차단제, 칼슘통로차단제, 항혈소판제제나 와파린 같은 항응고제를 이용하며 시술에는 심혈관성형술이나 스텐트삽입술이 있다.

한방치료와 생활습관 관리 병행, 증상 개선해야

한의학적으로 협심증은 胸痞(흉비), 胸痛(흉통), 厥心痛(궐심통), 卒心統(졸심통), 眞心通(진심통) 등의 범주에 속하며 心絞痛(심교통)이라고도 한다. 본병의 형성과 발전과정 중 허실이 대부분 섞여 나타나고, 대부분 중,노년기 몸이 쇠약할 때에 발생, 본허표실이 주요병기가 된다.

심통에는 구종심통(충심통, 주심통, 풍심통, 계심통, 음심통, 식심통, 랭심통, 열심통, 거래심통), 육종심통(비심통, 위심통, 신심통, 적심통, 궐심통, 진심통) 등의 다양한 종류가 있으며 그에 따라 나타나는 통증의 양상이 다르고 심혈어조, 담탁옹색, 음한응체, 심신음허, 기음양허, 양기허쇠 등으로 흉통이 나타나게 되는 원인이 달라 정확한 감별 후 치료하는 것이 중요하다.

치료는 침 치료와 한약치료, 약침치료 등을 시행하는데 침치료를 할 때에는 내관, 운문, 열결, 심수, 극문, 족삼리, 복토 등의 혈자리를 이용하고 척택, 곡택, 중충, 소상, 전중 등의 혈자리에 사혈을 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 된다. 서양의학적 치료와 침 치료를 병행하면 급성 심근경색의 발생 빈도를 줄일 수 있으며, 증상완화와 심전도 상의 개선도 나타난다.

한약치료에는 급성 통증 조절이 가능한 심적환, 염증마커 상승 억제와 심근경색 환자의 심기능 회복에 도움이 되는 혈부축어탕, 생맥산 등과 혈소판 응집능력 저하 및 재발 방지에 효과적인 맥혈강효낭이 있다. 다만 원인 감별 후 한약을 처방하는 것이 보다 효과적이다.

협심증은 치료하지 않으면 심근경색증으로 진행될 수 있어 즉시 치료하는 것이 중요하다. 허혈성 심질환을 예방하는 것은 그 위험 인자를 관리하는 것이 중요한데 예컨대 당뇨병과 고혈압을 철저히 관리하고 금연과 함께 적절체중을 유지해야한다. 고지혈증, 고콜레스테롤혈증이 발견되면 치료를 받아야하고 이러한 위험 인자들은 약물치료뿐만 아니라 반드시 식이요법을 비롯한 평소의 생활습관의 관리가 필수적이다.

 

권순기 원장은...

광덕안정한의원 구로디지털점 원장으로 8체질에 입각한 진맥과 시술을 통해 각종 질병을 치료하고 있다.

남로한의학연구회 회원과 사상체질의학회 회원으로 활동 중이며 원음방송 등에서 8체질건강 봉약침 치료에 대한 강의를 진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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