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V 승부수’ 던진 한국지엠…콜로라도·트래버스 ‘원투 펀치’에 트레일블레이저로 쐐기 박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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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V 승부수’ 던진 한국지엠…콜로라도·트래버스 ‘원투 펀치’에 트레일블레이저로 쐐기 박는다
  • 장대한 기자
  • 승인 2019.11.29 14: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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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V 라인업 강화 통해 경영 정상화·브랜드 이미지 개선 ‘속도’

[시사오늘·시사ON·시사온=장대한 기자]

한국지엠이 올해 쉐보레 트래버스와 콜로라도의 성공적 출시를 이룬 가운데 내년에는 트레일블레이저를 등판시켜 RV 특화 브랜드로 자리매김할 전망이다. ⓒ 한국지엠 쉐보레 CI
한국지엠이 올해 쉐보레 트래버스와 콜로라도의 성공적 출시를 이룬 가운데 내년에는 트레일블레이저를 등판시켜 RV 특화 브랜드로 자리매김할 전망이다. ⓒ 한국지엠 쉐보레 CI

한국지엠이 올해 쉐보레 트래버스와 콜로라도의 성공적 출시를 이룬 가운데 내년에는 트레일블레이저를 등판시켜 RV(Recreational Vehicle) 특화 브랜드로 확고히 자리매김하겠다는 의지를 내비치고 있다. 더욱이 준중형 SUV 모델인 트레일블레이저가 가세하게 되면 소형 트랙스부터 대형 트래버스까지 아우르는 풀라인업을 갖추게 돼 제품 경쟁력이 한층 제고될 전망이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한국지엠은 올해 하반기에만 대형 SUV 트래버스와 픽업트럭 콜로라도 등 2종의 신차를 추가해, 기존 트랙스와 이쿼녹스로 꾸려졌던 RV 제품군을 대대적으로 보강했다. 한국지엠은 지난 10월까지 RV 부문 누적 판매량이 전년 동기간 대비 13.6% 감소한 1만1923대에 그치고 있음을 감안하면, 최근 콜로라도와 트래버스의 본격적인 고객 인도를 발판삼아 판매 회복 효과를 누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초기 시장 반응도 고무적이다. 지난달부터 본격적인 고객 인도가 시작된 콜로라도는 초도 물량 1500여 대가 모두 계약된 것으로 전해지며 이달 고객 인도가 시작된 트래버스 역시 비슷한 상황을 보이고 있어서다.

해당 모델들은 출시 전부터 글로벌 쉐보레 브랜드의 100년 역사를 대표하는 모델이자, 본 고장인 미국에서 상품성을 인정받은 모델로서 큰 관심을 끈 바 있다. 국내에서도 아웃도어 라이프스타일에 최적화된 안전·편의사양과 적재공간은 물론 3.6 자연흡기 가솔린 엔진을 얹어 300마력 이상의 고성능과 뛰어난 견인력을 발휘하는 상품성을 입증하며 초반 흥행에 성공했다는 평가다.

한국지엠은 올해 하반기에만 대형 SUV 트래버스와 픽업트럭 콜로라도 등 2종의 신차를 추가해, 기존 트랙스와 이쿼녹스로 꾸려졌던 RV 제품군을 대대적으로 보강했다. ⓒ 한국지엠
한국지엠은 올해 하반기에만 대형 SUV 트래버스와 픽업트럭 콜로라도 등 2종의 신차를 추가해, 기존 트랙스와 이쿼녹스로 꾸려졌던 RV 제품군을 대대적으로 보강했다. ⓒ 한국지엠

한국지엠은 콜로라도와 트래버스의 성공에 안주하지 않고 내년에도 경쟁력있는 RV 신차를 선보임으로써 그 기세를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내년에는 1분기 중으로 트레일블레이저를 출시할 예정이며, 이 외에도 지난 서울모터쇼에서 선보여졌던 풀사이즈 SUV '타호' 도입을 고려한 선행 스터디가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다.

이는 쉐보레 브랜드가 해외시장에서 RV 특화 브랜드 이미지를 갖고 있는 만큼, 국내 시장에서도 RV 라인업 강화를 통해 경영 정상화와 브랜드 이미지 개선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겠다는 포석이 깔려있다는 분석이다.

특히 내년 초 출시될 트레일블레이저는 트랙스와 이쿼녹스 사이에 위치하는 모델로, 쉐보레 RV 라인업에 큰 힘을 실어줄 전망이다. 진보적인 프론트 디자인과 스포츠카에서 영감을 받은 리어 디자인으로 대담한 외관을 갖춘 트레일블레이저는 GM의 차세대 파워트레인 테크놀로지가 적용돼 우수한 효율과 친환경성을 자랑한다.

한국지엠 관계자는 "자체 조사 결과에서도 국내 소비자들의 중요시하는 중소형 SUV의 구매 요인은 차량 디자인과 연비 효율성이었다"며 "소비자 욕구를 충족하기 위해 고성능, 고효율의 최첨단 기술로 무장한 라이트사이징 엔진의 트레일블레이저는 쉐보레 제품 라인업 강화에 크게 일조할 것"이라고 전했다.

트레일블레이저는 국내에서 개발부터 생산까지 이뤄지는 글로벌 SUV라는 점에서도 그 의미가 남다르다. 트랙스와 함께 한국지엠의 경영정상화를 이끌 핵심 수출모델인 동시에 쉐보레 포트폴리오의 60%를 SUV로 채운다는 회사 방향성을 더욱 확고히 할 수 있는 계기가 될 수 있어서다.

한국지엠 관계자는 "2023년께 선보일 글로벌 신차 CUV 모델과 수입을 검토 중인 풀사이즈 SUV 타호까지 더해지면 RV 모델에 대한 집중도와 관심은 더욱 높아질 것"이라며 "소비자들 사이에서 블레이저, 서버번, 실버라도 등 국내 출시가 결정되지 않은 해외 판매 모델까지 요구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는 점은 쉐보레가 다양한 신차들을 앞세워 RV 전문 브랜드로 나아갈 수 있는 가능성을 뒷받침한다"고 강조했다.

내년 1분기 국내 출시 예정인 준중형 SUV 트레일블레이저의 모습. ⓒ 한국지엠
내년 1분기 국내 출시 예정인 준중형 SUV 트레일블레이저의 모습. ⓒ 한국지엠

 

담당업무 : 자동차, 항공, 철강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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