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경민의 한방생활건강] “속쓰림, 가슴통증 지속되면 역류성식도염 의심해야”
[김경민의 한방생활건강] “속쓰림, 가슴통증 지속되면 역류성식도염 의심해야”
  • 김경민 광덕안정한의원 원장
  • 승인 2019.12.17 09:3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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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치하면 궤양, 식도협착, 식도암 유발 위험

(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김경민 광덕안정한의원 원장)

최근 매운 떡볶이, 매운 라면, 마라탕 등 혀가 얼얼할 정도로 매운 음식들이 젊은 층을 중심으로 많은 사람들에게 트랜드로 부상하고 있다. 이처럼 많은 사람들이 매운 음식을 좋아하고 자주 섭취하게 되면서 속쓰림을 호소하는 사람들 또한 늘어나고 있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속쓰림을 가벼운 증상으로 간과하기 쉽지만 역류성식도염의 전조증상 일 수도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역류성식도염을 방치할 경우 누워서 잠자는 것조차 힘들어질 정도로 고통스럽고 심한 경우 식도암으로도 발전할 수 있어 속쓰림, 가슴통증 등의 증상이 계속될 경우 반드시 검진을 받아 볼 필요가 있다.

증상 발생 시 초기부터 검진과 적절한 치료 받아야

역류성식도염은 위산이나 위장 내용물이 역류해 식도 염증을 일으키는 것으로 상복부 통증에 해당하는 속쓰림, 목에 이물질이 걸린 듯한 느낌, 가슴통증, 소화불량, 입냄새 등이 발생하는 질환이다.

서구권 국가에서 흔한 질환이어서 일종의 선진국형 질병으로 불렸지만 최근에는 우리나라에서도 식생활의 변화, 과식, 음주, 흡연 등으로 역류성식도염 환자들이 증가하는 추세다.

역류성식도염은 초기에는 가벼운 증상으로 간과하기 쉽지만 증상이 심해지면 미란, 궤양 등이 생겨 식도가 좁아지는 식도협착이 생길 수 있으며 식도 조직이 변해 바렛(barretts)식도가 나타나기도 한다. 이 바렛식도가 나타난 경우에는 차차 식도암으로 진행될 가능성이 있어 주기적인 검진을 필요로 한다.

역류성식도염의 원인을 알기위해서는 먼저 식도에 대한 이해가 필요하다. 식도는 인두와 위 사이의 소화기관으로 수축과 이완을 통해 음식물을 위 내로 이동시키는 역할을 한다. 양쪽 끝은 조임근이 존재하여 평소에는 닫혀있다가 음식물이 인두 내로 들어오게 되면 상부식도조임근이 이완되어 음식물을 식도로 들어가게 한다.

음식물이 식도 내로 들어온 후에는 조임근이 닫혀 역류되지 않게 한다. 식도의 연동운동을 통해 음식물이 아래로 내려가면 하부식도조임근이 열리면서 위 내로 음식물을 이동시키고 이후 하부식도조임근이 닫혀서 위 내로 들어간 음식물이 식도 내로 역류되는 것을 방지한다.

역류성 식도염은 바로 이 하부식도조임근의 조절기능이 약화되어 압력이 낮은 경우 또는 하부식도조임근의 일시적 이완 등의 구조적 이상에 의해 나타나는 경우가 많다. 이 외에 과식이나 불규칙한 잘못된 식습관, 스트레스 등으로 위장 기능을 저하된 경우도 역류성식도염의 주요원인으로 손꼽힌다.

역류성식도염은 보통 약물로 치료하는 경우가 많다. 위산 분비를 억제하는 프로톤 펌프 억제제(PPI)의 약물치료를 주로 시행한다. 하지만 프로톤 펌프 억제제(PPI)는 칼슘 흡수를 억제하여 골밀도를 감소시킬 수 있어 장기 복용 시 주의가 필요하다.

한의학에서 역류성식도염은 탄산, 토산, 흉비 등의 증상의 범주에서 치료한다. 탄산이란 신물이 목구멍까지 올라오는 증상을 말하고 토산이랑 신물이 올라와서 게우는 증상, 가끔 생목이 올라온다고 표현하는 증상이다. 또 흉비는 가슴 쓰림, 통증이 동반되며 가슴 쪽이 막힌 듯 아픈 증상을 말한다.

한방치료와 생활습관 개선 병행, 근본치료에 도움

소화기계 질환 중에서 한방치료가 잘되는 것 중 하나가 바로 역류성식도염이다. 역류성식도염의 한의학적 치료는 보통 위장 쪽에 막힌 것들을 풀어주는 침 치료와 함께 위장의 열을 꺼주고 소화 기관의 능력을 향상 및 소화 기관을 보호해 줄 수 있는 한약의 복용을 통해 주로 치료한다.

역류성식도염은 증상 발생 시 적절한 치료가 물론 중요하지만 약물치료로 호전된 환자 중 치료 중단 후 1년 이내에 60% 이상 재발할 정도로 재발비율이 높은 질환이어서 치료와 함께 재발 방지를 위한 꾸준한 식습관 및 생활습관의 개선이 꼭 필요한 질환이다.

역류성식도염에 증상 완화에 도움이 되는 식습관으로는 술, 담배, 커피, 탄산음료, 매운 음식, 신 맛이 나는 주스나 과일 등의 음식물의 섭취를 피하는 것 등이 있다.

과식, 야식, 스트레스, 식후 바로 눕는 습관, 비만 등은 역류성식도염의 악화 요인으로 작용하는 만큼 증상의 재발 방지를 위해 개선이 필요하다. 식후에 바로 눕지 말고 서너 시간 있다가 눕는 게 좋고 증상이 심한 사람은 침대머리를 15센티 높이는 것이 좋다.

일상생활에서는 몸을 숙이는 행동을 피하고 허리를 조일 경우 복압이 증가하므로 꽉 끼는 옷, 벨트의 착용은 가급적 삼가는 것이 좋다. 또 표준체중을 유지하는 것이 비만 상태보다 역류성식도염의 발병률을 낮출 수 있어 체중관리에 신경을 쓰는 것도 필요하다.

이와 함께 카페인이 들어있는 녹차, 커피, 홍차 등은 위산분비를 촉진, 역류성식도염의 증상을 더욱 악화시킬 수 있어 피하는 것이 좋다. 이들 음료보다는 몸을 편안하게 해주는 대추차, 위산을 중화시켜주는 민들레차, 속쓰림을 완화해주는 생강꿀차 등을 마시는 것이 증상 완화에 도움이 된다.

또 변비를 예방하고 상부 위장관의 압력을 줄여주는 양배추, 바나나 같은 섬유질 섬유가 풍부한 식품을 섭취하는 것이 도움이 되며 스트레스 또한 역류성식도염을 유발할 수 있는 원인 중 하나로 작용하는 만큼 신체를 무리하게 쓰지 않으며 감정을 즐겁게 해서 마음을 풀어주고 정신 자극을 피하는 것이 좋다.

 

김경민 원장은...

광덕안정한의원 영등포 대림점 원장이며 1급 심리상담사 자격증을 보유한 독특한 이력을 가진 한의사로, 약에 의존하지 않는 한방치료를 통해 각종 신경정신과 질환을 치료하고 있다.

불안장애 치료제인 강심향과 평심방을 개발하고 ‘한방으로 해결하는 정신면역!’을 저술한 바 있으며 원음방송 등에서 각종 정신질환의 한방치료에 대한 강의를 진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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