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고찬희 “교통사고 후유증상 개선 위해서는 조기치료가 중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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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고찬희 “교통사고 후유증상 개선 위해서는 조기치료가 중요”
  • 설동훈 기자
  • 승인 2020.01.06 13:5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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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고 초기부터 증상 따라 집중치료 지속해야

[시사오늘·시사ON·시사온=설동훈 기자]

고찬희 원장. ⓒ남부한의원
고찬희 원장. ⓒ남부한의원

지난해 교통사고 발생 시 자동으로 구난 신호를 보내는 한국형 시스템이 개발돼 관심을 집중시킨 바 있다. 이 시스템을 통해 위급한 환자를 골든타임 내에 치료할 확률을 높임으로써 사망률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교통사고는 많은 사람들이 생각하는 것과는 달리 사망 또는 심각한 부상을 야기하는 대형사고보다는 경미한 접촉사고가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이에 따라 중증의 부상보다 다양한 교통사고 후유증으로 고생하는 환자들이 점차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다.

“교통사고 후유증은 사고 후 나타나는 신체적·심리적 증상이 소멸되지 않고 오래 지속되는 것을 말한다. 예컨대 어깨와 목, 허리의 통증을 비롯해 교통사고와는 무관한 것처럼 여겨지는 두통, 어지럼증, 이명, 소화불량, 불면증, 불안, 우울 등 다양한 증상을 들 수 있다. 보통 사고 직후보다는 며칠 후 혹은 몇 주 후 나타나는 경우가 많아 사고 이후 대략 3개월까지의 초기 치료가 아주 중요하다.”

교통사고 치료 한의원 케어카 원주점 고찬희 원장(남부한의원)은 교통사고 발생 시 사고 규모 또는 외상 유무와 상관없이 초기 치료가 중요함을 강조했다.

고 원장이 초기 치료를 강조하는 이유는 사고 초기 치료의 골든타임에 적절한 치료를 시행하지 않고 치료시기를 놓치게 될 경우 심각한 교통사고 후유증으로 진행돼 이후에 치료를 하더라도 통증 또는 활동의 제한 같은 증상이 계속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교통사고 후유증의 치료를 위해 원주 지역에서 내원하는 환자들을 보면 사고 초기 골든타임에 적절한 치료를 시행하지 않아 증상을 악화시킨 환자들이 의외로 많다. 대부분 사고 발생 초기 의료기관에서 X-ray 또는 CT, MRI 검사를 받았지만 검사 상 특별한 이상이 발견되지 않아 치료를 하지 않고 방치한 경우다. 하지만 교통사고 환자의 90% 이상은 검사에서 드러나지 않는 원인에 의해 다양한 증상이 발현되는 만큼 교통사고가 발생하면 반드시 초기부터 치료를 받는 것이 바람직하다.”

고 원장은 이처럼 증상이 있음에도 각종 검사에서 이상이 발견되지 않는 교통사고 후유증의 경우 한방치료를 고려해 볼 것을 조언했다. 물론 이는 한의학 이론에 근거를 두고 있다.

한의학은 교통사고 후유증의 발생은 사고의 충격으로 발생한 어혈에 기인하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어혈은 혈액순환과 기혈 흐름, 노폐물 배출 등을 방해하고 염증을 일으켜 각종 후유증을 야기하지만 안타깝게도 첨단 검사 장비를 통해서도 발견되지 않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교통사고 후유증에 대한 한방치료는 어혈이 근본원인으로 작용한다는 한의학적 이론에 따라 어혈을 제거하는데 중점을 두고 시행하고 있으며 실제로 어혈을 풀어주는데 뛰어난 효과가 있다. 따라서 교통사고 후유증, 그 중에서도 증상은 있으나 원인을 파악하기 어려운 경우 한방치료를 시행하면 증상의 개선에 도움이 될 수 있다.”

실제로 교통사고 후유증에 대한 한방치료는 어혈의 제거에 중점을 두고 환자가 호소하는 증상에 따라 다양하게 시행하고 있다.

한약치료와 침 치료, 약침치료 등을 통해 어혈을 제거하고 막힌 경락을 뚫어 소통시켜 주는 한편 추나요법 통해 사고의 충격으로 뒤틀어진 뼈와 근육, 인대 등을 바로 잡아주고 부항과 한방물리치료 등을 통해 뭉친 연부 조직을 풀어줘 통증을 감소시켜준다고 전해진다.

특히 추나요법의 경우 지금까지 발표된 각종 임상연구 논문 등을 통해 관절의 움직임을 정상으로 회복시키고 통증을 완화시켜 주는 등 교통사고 후유증의 증상 개선에 도움이 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고 원장은 그러나 한방치료를 통해 교통사고 후유증의 증상개선 및 신속한 신체 기능의 회복을 위해서는 집중적인 치료를 지속적으로 받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교통사고 후유증은 사고의 충격이 신체 내부에 전달된 상태에서 다양한 증상을 발현시키는 탓에 한 두 번의 치료로 증상개선의 효과를 기대하기는 어렵다. 따라서 초기부터 증상에 따른 적절한 치료를 집중적으로, 그리고 꾸준히 받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고 원장은 이를 위해서는 치료의 골든타임이랄 수 있는 사고 이후 3개월 정도는 치료경과를 살펴보며 주 3회 이상 집중적인 치료를 시행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

“교통사고 후유증은 사고 발생 초기 골든타임을 놓치면 증상이 장기화되며,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가 발생할 수 있어 조기 치료가 중요하다”고 재차 강조하며 “교통사고 환자라면 가능한 빠른 시간 내에 검사와 치료를 종합적으로 진행해 증상개선과 함께 만성화·장기화되는 것을 방지할 것”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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