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레인', 침체된 KBS 월화극 구원투수 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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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레인', 침체된 KBS 월화극 구원투수 될까
  • 김숙경 기자
  • 승인 2011.11.08 19:2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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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일 오후 서울 서초구 반포동 가톨릭대학교 서울성모병원 성의회관 마리아홀에서 열린 KBS월화드라마 '브레인' 제작발표회에서 배우 정진영 최정원 유현기감독 배우 신하균 조동혁이 드라마의 대박을 기원하며 화이팅을 외치고 있다. (사진=권희정 기자)
8일 오후 서울 서초구 반포동 가톨릭대학교 서울성모병원 성의회관 마리아홀에서 열린 KBS월화드라마 '브레인' 제작발표회에서 배우 신하균이 취재진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권희정 기자)
배우 정진영이 8일 오후 서울 서초구 반포동 가톨릭대학교 서울성모병원 성의회관 마리아홀에서 열린 KBS월화드라마 '브레인' 제작발표회에서 취재진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권희정 기자)

(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김숙경 기자)
 

▲ 8일 오후 서울 서초구 반포동 가톨릭대학교 서울성모병원 성의회관 마리아홀에서 열린 KBS월화드라마 '브레인' 제작발표회에서 배우 정진영 최정원 유현기감독 배우 신하균 조동혁이 드라마의 대박을 기원하며 화이팅을 외치고 있다. (사진=권희정 기자)

'브레인' 한 자릿수 침체기에 빠진 KBS 월화극 구원투수 될까.

'브레인'은 대학병원 신경외과를 배경으로 벌어지는 본격 메디컬 드라마로 KBS가 창사 이래 처음으로 정통 메디컬 드라마다.대학병원 신경외과를 배경으로 벌어지는 일들을 다룰 예정이다. 지난해 KBS 2TV '공부의 신'의 유현기PD와 윤경아 작가가 의기투합해 2연속 히트를 노린다.

KBS는 '스파이명월', '포세이돈' 등이 기대 이하의 성적을 거두며 월화극 최하위로 내려앉았다. 때문에 이번 '브레인'의 역할이 어느 때보다 중요한 상황이다.

과연 '브레인'이 자존심에 상처를 입은 KBS 월화극의 부활의 선봉장이 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8일 오후 서울 가톨릭대학교 서울성모병원에서 KBS 2TV 새 월화드라마 '브레인'의 제작발표회가 신하균, 정진영, 최정원, 조동혁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 8일 오후 서울 서초구 반포동 가톨릭대학교 서울성모병원 성의회관 마리아홀에서 열린 KBS월화드라마 '브레인' 제작발표회에서 배우 신하균이 취재진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권희정 기자)
8년 만에 안방극장에 복귀하는 신하균은 "작품선택 기준 중 하나가 새로움이다. 새로움에 끌려 드라마를 선택했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아직까지 한번도 우리나라에서 다루지 않았던 뇌를 소재로 한 드라마라는 점이 흥미로웠다. 의학드라마 속에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하면서도 로맨스나 젊은이의 성장과정을 담고 있고  캐릭터의 신선함이 있어서 매력을 느꼈다"고 덧붙였다.

신하균은 대한민국 최고 명문 의대를 졸업하고 대학병원에서 근무하는 유일무이 실력을 가진 2년차 신경외과 전임의 이강훈 역을 맡았다. 사명감 때문에 아닌  성공에 대한 욕망으로 인해 의사란 직업을 택한 인물이다.

신하균은 "극중 신경외과 의사를 연기하면서 의학용어가 너무 많아 100% 다 이해하고 표현하기 힘들다"며 "4~5페이지 정도 되는 분량의 대사에서 용어도 어려운데다 발음도 힘들어 NG를 자주 냈다"고 고충을 토로했다.

덧붙여 "아무래도 분량이 많다보니 개인적으로 시간을 많이 투자해야 되서 잠을 많이 못 잤다"면서 "일반 생활에서 쓰는 대사야 읽어보고 하면 현장에서도 맞춰가며 할 수 있지만 이건 다 암기를 해야하니까 새 대본이 나오면 이걸 다 어떻게 익히나 하는 생각에 잠을 못 잤고 그래서 살도 좀 빠졌다"고 전했다.

또한 '하얀거탑'의 장준혁(김명민 분)과 비교되는 것에 대해 "이강훈은 이강훈일 뿐이다. 다른 캐릭터를 염두에 두고 차별화하기 위해 노력하는 부분은 없다"며 "'브레인'안의 이강훈 역할에 집중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신하균은 캐스팅 과정의 문제에 대해서는 "캐스팅은 말그대로 과정일 뿐이다. 촬영이 시작 된 이후에는 내가 이강훈이라는 캐릭터를 어떻게 만들것인지만 생각한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신하균은 "병원은 생과 사를 넘나든다는 점에서 장소적인 특성이 있다. 때문에 극적인 연출이 생길 수 있다"며 "뇌는 인간이 정복하지 못한 장기중 하나이기에 그런 것에서 오는 새로움이 시청자들에게 신선하게 다가갈 것"이라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 배우 정진영이 8일 오후 서울 서초구 반포동 가톨릭대학교 서울성모병원 성의회관 마리아홀에서 열린 KBS월화드라마 '브레인' 제작발표회에서 취재진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권희정 기자)
정진영은 "지난 6월말 '브레인' 대본을 받았을때 꼼꼼하고 성실한 대본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머리로 쓴 대본이 아니라 발로 쓴 대본이라고 느껴졌다"고 전했다.

이어 "배우의 동선이나 말투, 느낌 등이 자세하게 적혀져 있었고 대본에 담긴 김상철이라는 캐릭터가 조금 이상해 보이긴 했지만 매력적으로 다가왔다"고 덧붙였다.

이에 연출을 맡은 유현기 PD는 "윤경아 작가가 드라마를 처음 준비할 때 병원 앞에 고시원을 얻어놓고 숙식하며 레지던트와 생활했다. 현재는 병원의 협조를 받아서 보조 작가가 숙식을 하면서 환자 에피소드를 취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27년간 현장에서 근무한 수간호사가 세트장에 직접 나와서 코디네이터하고 있고 신경외과 강석구 교수가 대본 감수와 수술 장면의 손동작까지 봐 주신다"며 "리얼리티 문제는 어느 정도 해결하고 가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정진영은 '브레인'에서 뇌 과학 분야를 통달한 신경외과 교수 김상철 역을 맡아 괴짜 천재 의사로 변신한다.

극중 정진영이 연기할 김상철은 최고의 신경외과의임을 자부하며 전공 학문에 대한 자긍심이 대단한 인물이다.

'브레인'의 홍일점 최정원은 "대본을 보면서 '정말 재밌구나'라고 생각한 작품 중 하나가 '브레인'이다"라며 "작품에 대한 자신도 있고 진심으로 최선을 다해 촬영한다면 시청자들도 이를 알아주실 거라고 생각한다"고 소감을 전했다.

최정원은 "극중 역할을 완벽히 소화하기 위해 평소에도 가위를 주머니에 넣고 다닌다"며 "습관도 생겨서 밥을 먹을 때 수술하는 듯한 동작이 나오기도 한다"고 말했다.

의학드라마에 처음으로 출연하는 최정원은 "의학 드라마는 뇌(머리)를 많이 써야 한다"며 "첫 신을 시작하면서부터 촬영이 끝날 때까지 연기뿐만 아니라 기술적인 부분도 끈을 놓치면 안되고 계속 뇌(머리)를 사용해야 한다"고 고충을 털어놨다.

마지막으로 "굉장히 따뜻한 역을 하게 돼서 행복하게 연기하고 있다. 방송이 굉장히 기대되고 설렌다"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최정원은 신경외과 전공의 3년차 윤지혜 역을 맡았다. 윤지혜는 평범한 서민 가정의 장녀로 내숭떨 줄 모르고 씩씩하며 정의로운 인물이다. 천성이 착하고 긍정적이어서 투철한 사명감을 가진 의사로 맹활약하게 된다.

'브레인'에서 신하균과 연기대결을 펼치는 조동혁은 "신하균의 우월한 연기력에 약이 오른다"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조동혁은 "드라마에서도 매번 지는 역할인데, 실제로 연기를 할 때도 어떤 연기를 하던지 지는 느낌"이라며 "어떤 날은 너무 열이 받아 분노의 달리기를 하기도 했다"고 고백했다.

이어 "약도 오르고 화도 났지만 차차 연기력 차이를 받아들이고 어떻게 (신하균과)함께 연기를 할지 고민하게 됐다"고 말했다.

조동혁은신경외과 전문의 2년차 서준석 역을 맡았다. 겉으로는 부드러운 성품에 사려깊은 사람으로 보이지만 승부욕이 강하고 욕심이 많아 이강훈(신하균 분)과 늘 부딪힌다. 또 윤지혜(최정원 분)를 두고 이강훈과 삼각 관계를 이룰 예정이다.

한편 '브레인'은 오는 14일 오후 9시 55분터 1, 2회 연속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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