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장경순 “빼앗긴 안양시청 만안구로 되찾아오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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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장경순 “빼앗긴 안양시청 만안구로 되찾아오겠다”
  • 윤명철·윤진석 기자
  • 승인 2020.02.09 1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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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5총선 안양 만안구 도전 자유한국당 장경순 예비후보
“중도보수 대통합하면 이종걸 의원 이길 자신 있다”

[시사오늘·시사ON·시사온=윤명철·윤진석 기자]

장경순(59) 전 경기도 연정부지사가 오는 21대 4‧15 총선에서 자유한국당 예비후보로 등록하고 안양 만안구 출마를 공식화했다. 지난 5일 안양시청에서 출마 기자회견을 가진 장 예비후보는 “안양의 아들 장경순이 문재인 정권의 실정으로 도탄에 빠진 국정과 낙후된 만안을 살리고자 이번 21대 국회의원 선거에 출마하기로 결심했다”며 출사표를 던졌다.

장 예비후보는 안양만안 발전을 위해 “빼앗긴 안양시청을 다시 만안구로 이전해 행정타운 조성과 지역경제가 활성화되는 비전의 도시로 만들겠다”고 밝혔다. 또 △만안 내 예술 공원을 가로막는 고가도로를 철거하고, 지하차도를 건설해 문화와 예술이 어우러진 행복도시 △광명역세권을 이용한 간선도로 구축과 시외버스터미널 건설, 융‧복합 스마트 테크노밸리와 컨벤션 센터 조성 등을 통해 편리한 교통과 일자리 창출의 기회의 도시를 열겠다고 약속했다.

지난 1995년 안양시의회 의원에 당선돼 삼선을 했고, 2004년 경기도의회 재선을 거쳐 경기도의회 부의장, 성결대 객원교수, 새누리당(현 자유한국당) 안양시만안구 당원협의회장, 남경필 경기도지사를 도와 경기도 연정부지사 등을 역임했다. 오랜 지역 정치와 행정․공직 경험의 풍부한 경륜을 살려 지역 발전을 이루는데 최선을 다하겠다는 각오다. 

국회의원 도전으로는 이번이 두 번째로 지난 20대 총선 당시 새누리당(현 자유한국당) 후보로 안양 만안구 본선에 나가 더불어민주당 이종걸 의원과 경쟁해 아쉽게 패한 바 있다.

장 예비후보는 지난달 30일 만안구 선거캠프 사무실에서 가진 <시사오늘>과의 인터뷰에서도 “4년 전 패배를 반면교사로 삼아 이번엔 반드시 승리하겠다”며 심기일전 각오를 다졌다. 특히 “안양의 산증인으로서 만안구 현안을 능히 해결할 해법을 꿰뚫고 있다”며 “안양의 중심이었던 만안구의 옛 영광을 되찾아 비전과 행복, 기회의 도시를 만드는 데 제 모든 역량을 쏟아붓겠다”고 강조했다.
 

21대 총선에서 안양 만안구에 출마하는 자유한국당 장경순 예비후보는 빼앗긴 안양시청을 만안구로 다시 이전해오겠다고 밝혔다.ⓒ시사오늘(사진제공:장경순 예비후보 사무실)
21대 총선에서 안양 만안구에 출마하는 자유한국당 장경순 예비후보는 빼앗긴 안양시청을 만안구로 다시 이전해오겠다고 밝혔다.ⓒ시사오늘(사진제공:장경순 예비후보 선거캠프)

 

다음은 일문일답.

“안양의 산증인”

- 21대 총선에서 안양시 만안구에 도전한다. 총선 출마의 변은.

“우리 안양 만안구는 지난 20년간 침체되고 동안구에 비해 균형 발전을 이루지 못했다. 만안구의 산증인으로서 그런 부분들이 안타깝다. 살맛나는 도시, 삶의 질이 향상되는 도시를 만들고 싶어 지난 20대 총선에 이어 출마하게 됐다.”

- 지난 20대 총선에서는 왜 졌는지 패인을 분석한다면.

“선거 초반 상대 후보(이종걸 현 국회의원)와의 여론조사에서 앞서는 것으로 발표되기도 했다. 그런데 당시 공천심사 과정에서 보수가 분열되지 않았나. 수도권은 이런 것들에 굉장히 민감하다. 중앙당 문제가 지역과 연결해 예민하게 연결되곤 한다. 그때부터 표 떨어지는 소리가 들렸을 정도다. 어쨌든 모두 다 내 불찰이라고 생각한다. 모든 악재들을 막아낼 수 있을 정도의 큰 사람이 돼야 하는데 그러지 못한 것은 내 책임이고 이번에 꼭 만회하기 위해 노력하겠다.”

- 안양의 산증인이라고 했는데 각별한 인연 등이 있으면 소개해 달라.

“내가 안양 만안구를 떠나 있던 것은 포항에서 군대 생활을 했을 때밖에 없다. 평생을 안양에서 살았다. 안양 초등학교, 중학교, 고등학교, 대학교까지 이곳에서 나고 자랐고 배웠다. 눈을 감고 있어도 만안구 14개동이 구석구석 보인다. 또 이 지역에서 시의원 삼선, 도의원 재선을 했다. 개선할 점은 무엇이고 어떤 부분을 발전시켜야 하는지 현안을 훤히 꿰뚫고 있다. 그런 것들이 커다란 장점이 아닌가 싶다.”

- 경기도 연정부지사, 6∼7대 경기도의원, 제2∼4대 안양시의원, 자유한국당 안양만안당원협의회 위원장 등을 역임했다. 활동 중 성과로 꼽는 것은 무엇인가.

“안양 만안구 구도로 변에는 1번가 지하차도가 있다. 동서연결 지하차도가 있는데  장경순이가 시의원 하면서 고집스럽게 밀어붙여 만든 도로라는 것을 많은 지역민들이 알고 계시다. 처음 그 공약을 내걸었을 때는 주변 사람이 어림도 없는 공약을 했다고 했다. 그러나 확신을 가지고 있던 나는 이를 관철시켜 지금의 동서연결 지하차도를 350억 원 들여 개통시키는데 성공했다. 많은 운전자들이 이 지하차도를 이용해 만안구에서 동안구로 갈 수 있게 돼 정말 뿌듯하다. 안양천 살리기 운동을 최초로 한 것도 성과 중 하나다. 예전만 해도 안양천은 지저분한 하천에 불과했다. 군포에서 폐수 등을 흘려보내 악취가 많이 났다. 그 안양천을 살려보자고 최초로 주장한 게 나다. 그때부터 안양천 살리기가 시작됐다. 지금은 오소리가 돌아다니고 하천이 맑아졌다. 엄청나게 많은 물고기들이 살고 있다. 각종 철새들이 날아와 먹이 활동을 활발하게 하고 있다. 또 많은 지역민들이 안양천에 나와 운동을 하고 있다. 그 외 1번가 동사무소를 주민이 밀집돼있는 새로운 곳으로 옮긴 것 등도 주민 편의 사업 성과로 꼽고 싶다.”

- 안양 만안은 토박이 정서가 강한 곳으로 알려져 있다. 이참에 안양 만안은 어떤 지역적 특성이 있는지 알려 달라.

“원래 안양 만안이라는 지역은 시흥군일 당시 굉장히 컸던 곳이다. 안양의 1번가, 안양의 중심, 시흥군의 중심이었다. 의왕‧과천‧군포를 비롯해 일곱 개 구로 분할되면서 작아졌다. 나도 그렇지만, 만안구의 변천사를 지켜본 지역 토박이 분들이 많이 거주하고 계시다. 앞으로 안양의 중심이었던 만안의 옛 영광을 회복하는데 앞장서겠다.”
 

자유한국당 장경순 안양 만안구 총선 예비후보는 비전과 행복, 기회의 도시를 만들고 싶다는 뜻에서 비행기 콘셉트의 홍보 활동을 하고 있는 중이다.ⓒ시사오늘
자유한국당 장경순 안양 만안구 총선 예비후보는 비전과 행복, 기회의 도시를 만들고 싶다는 뜻에서 비행기 콘셉트의 홍보 활동을 하고 있는 중이다.ⓒ시사오늘

 

“안양에 비행기를 띄우겠다…?”

-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때문에 선거운동 방법도 달라졌을 것 같다.

“기존 선거운동할 때는 일일이 손으로 악수하고 명함을 드렸다. 그러나 코로나 바이러스로 인해 요즘은 인사만 하는 것으로 변경했다. 그리고 지인 분께서 마스크 두 박스를 기부해줘 사랑의 급식소 가서 봉사활동하며 300여개를 나눠드렸다. 모두들 좋아해주셨고 기부자께도 감사드린다.”

- 요즘은 총선 홍보 활동을 볼 때 전통시장을 방문해 유튜브 먹방을 통해 소개하거나 소규모 PPT 홍보 등 다양한 콘텐츠로 전개되는 것 같다. 듣기론 비행기 콘셉트로 홍보활동을 한다고 하던데 무슨 말인가.

“안양에 비행기를 띄우는 것이냐. 많이들 물어보신다.(웃음) 그런 것은 아니고, 비행기는 비전을 제시해주는 도시, 행복을 만들어주는 도시, 기회를 열주는 도시를 만들겠다는 뜻에서 앞 글자를 붙여 만든 슬로건이다. 정체된 안양이 아닌 행복과 비전과 기회를 갖고 삶의 질을 높이는 도시를 만들겠다는 다짐이 반영됐다고 보면 된다.”

- 비행기 콘셉트 홍보에 맞춰 만안구 발전을 위해 최우선 역점 공약으로 두고 있는 것들을 소개한다면 어떤 것들이 있는가.

“첫째 만안을 비전의 도시로 만들겠다. 빼앗긴 안양시청을 다시 만안구로 이전해 만안구를 다시 행정타운으로 조성하겠다. 그래서 반드시 지역경제를 활성화시키겠다. 둘째 만안을 행복의 도시로 만들겠다. 만안에 예술공원이 있다. 이것을 가로막는 고가도로를 철거하고 지하차도를 건설해 문화와 예술이 어우러진 행복도시로 만들겠다. 셋째 만안을 기회의 도시로 만들겠다. 광명역세권을 이용해 간선도로망을 구축하고 안양 중심 상권을 20분 이내에 접근할 수 있도록 하겠다. 또한 시외버스터미널을 건설해 전국 어느 도시든 안양에서 쉽고 편리하게 갈 수 있도록 하겠다. 4차 산업 혁명을 위한 융‧복합 스마트 테크노밸리와 컨벤션 센터 조성을 통해 만안구민들에게 일자리 창출과 새로운 창업의 기회를 열겠다.”

- 안양 청사 이전 공약이 눈에 띈다. 왜 다시 옮겨와야 한다는 건가.

“안양시청을 우리 만안으로 다시금 이전해 와 지역 경제를 활성화시키는 거다. 이는 지난 20대 총선 출마하면서 가장 크게 내걸었던 공약이었다. 이 안이야말로 만안구와 동안구 공동으로 상생하고 발전할 수 있는 길이라고 확신한다. 지금의 안양 6동 만안구청 자리가 원래는 안양시청 자리였다. 만안구에 안양시청이 있을 때는 각종 주변에 관공서라든지, 맛있는 먹거리 식당 등이 많았다. 그러다 1996년 안양시청이 동안구 평촌으로 이전했다. 관공서들도 따라 옮겨졌다. 이후 만안구 상권이 마이너스 성장으로 이어지고, 상가 건물들의 공실률도 높아져갔다. 그래서 내가 4년 전 가장 크게 공약을 내걸었던 것이 시청을 다시 옮겨오는 거였다.”

- 현실화 방안이 궁금하다. 어떻게 옮겨올 수 있는지?

“축산검역본부가 지방으로 이전했는데, 그 부지를 안양시에서 매입을 했다. 옛 안양시청 자리보다 넓다. 그곳에 안양시청을 다시 이전하자는 게 내 공약이다. 이를 통해 만안구를 발전시키고 동안구와 균형 있게 성장해나가는 게 목표다.”

- 비용 충당 문제가 관건일 것 같은데.

“시 예산을 들이지 않아도 얼마든지 반듯하게 지을 수 있다. 지금은 지방자치 예산으로 시청을 짓는 것은 구시대적 발상이라고 생각한다. 시청에 필요한 건물이 한 5층 된다 싶으면 5층부터 20층까지 건물을 올려 임대를 하거나 분양을 하는 거다. 시청은 부족한 세수를 충당할 수 있을 뿐 아니라 지역 발전을 위한 사업에 필요한 예산을 확보해 일석다조의 효과를 얻게 될 수 있다.

- 만안구로 시청을 옮기게 되면 동구에 있는 청사에 대한 활용 문제가 과제로 남지 않나.

“현재 평촌에 있는 안양시청 청사가 깔고 앉은 부지가 평당 약 6000~7000만 원 간다고 한다. 그렇게 비싼 부지를 15000 평이나 깔고 앉아있을 필요가 없다. 차라리 기업 활동을 할 수 있는 기업인들을 대거 유입을 시키는 거다. 그러면 중소기업들이 많이 들어올 거고, 경제도 활성화가 될 거다. 기업인들이 평촌 인근에서 점심이나 저녁을 먹으면 상권도 활성화된다. 동안구 발전도 시너지를 얻을 수 있는 것이다. 이 같은 안을 지난 4년 전 공약으로 걸었지만, 아쉽게 떨어지고 말았다. 그때 됐으면 지금쯤 아주 잘 추진이 됐을 것이다.”

- 청사가 옮겨진다면, 전국 최초의 민자 유치 청사가 되는 건가.

“그렇다.”

- 지역 현안 및 숙원사업 해결을 위해 그밖에 어떤 묘안들을 준비 중에 있나.  

“만안구는 기존 도시이기 때문에 도로 사정이 열악하다. 새로 개선하려 해도 땅값이 워낙 비싸서 부지에 대한 보상비를 감당할 형편이 못 된다. 그래서 생각한 게 틈새 전략을 활용해 안양과 군포를 직통으로 연결해 시간과 불편함을 줄이는 방법이다. 현재 만안구 박달동, 안양세무소와 만안경찰서, 성결대 앞에까지는 직선도로가 있다. 이 도로가 성결대 앞에서부터는 멈춰 있어서, 직진을 못하고 좌회전해 구경찰서 쪽으로 내려가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다. 때문에 성결대 앞에서부터 약 450m가량의 터널을 뚫어 군포까지 다이렉트로 연결할 수 있는 방법을 구상 중에 있다. 그리되면 만안구 사람들이 군포 쪽에 가기 수월해지며, 또 거기서 외곽순환도로나 서해안 고속도로를 탈 수 있는 이점을 갖추게 된다.

많이들 박달동을 두고 소외된 지역이라고 하는데, 새로운 도시로 만들어내는 것도 꼭 이뤄내야 할 숙원사업이다. 우선 열악한 교통 문제를 개선하는 일이다. 현재는 제2 경인 전철이 인천에서 구로까지 결정 난 걸로 돼있는데 이를 광명에서 안양역과 인덕원을 지나 과천까지 연결하는 것으로 변경하는 일이다. 박달동 주민들도 지금보다 교통 소통이 훨씬 원활하게 돼 삶의 질이 향상될 거로 본다. 다음은 신도시 개발이다. 박달동 일대에 노루표 페인트 등 사업체들을 이전시키고, 인접한 광명역과 연계해 테크노 파크를 만들어주면 새로운 도시 박달이 탄생된다고 본다.

- 만안구만의 랜드마크로 구상 중인 건가.

“그렇다. 또 생각하고 있는 게 대형 컨벤션 센터 건립이다. 안양 박달이나 석수동 쪽에는 KTX가 인접해있는데다 인천으로 가는 고속도로가 있다. 이를 활용해 컨벤션 센터를 개발하면 타 지역의 바이어나 외국 사절단이 이용할 수 있는 등 호텔 등도 유치되는 등 유동인구가 많은 지역의 장점을 한껏 살릴 수 있다고 본다.

화장품 뷰티숍 등 대형 면세점 매장을 만들어 지역 경제 발전을 꾀하는 방법도 생각하고 있다. 많이들 향수를 사러 프랑스에 가지 않나. 그처럼 외국인들에게 인기가 좋은 질 좋은 국산 화장품을 좀 더 저렴하게 살 수 있는 대형 매장이 안양에 있다면 경제면에서 활기를 띄게 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 이처럼 21대 총선에서는 지역 경제를 살리는 일에 가장 주력해 여러 안들을 구상 중에 있다."
 

장경순 예비후보가 지난 5일 안양시청에서 21대 총선에서 안양만안구에 출마한다고 밝히고 있다.ⓒ장경순 예비후보 블로그
장경순 예비후보가 지난 5일 안양시청에서 21대 총선에서 안양만안구에 출마한다고 밝히고 있다.ⓒ장경순 예비후보 블로그

 

“상대후보가 누구든 이길 자신 있다”

- 안양 만안구 예비후보자로서 지역 총선의 관전 포인트로 꼽는 것들이 있다면.

“이 지역에서 더불어민주당 이종걸 의원이 5선을 했다. 20년을 한 셈이다. 만안구 발전보다 본인 영달을 위한 활동에 치중했다고 생각한다. 나는 그와 반대로 지역 주민과 소통하고 만안구 발전을 꼭 이뤄내는 정치 활동을 전개해 나갈 것이다. 나는 이 지역에서 오랜 기간 시의원 삼선에 도의원 재선을 했다. 당협위원장도 했다 경기도 연정부지사로 발령받고 행정 경험도 충분히 쌓았다. 이번만큼은 상대 후보가 누가 됐든 낙후된 만안을 발전시키기 위해 그동안 갈고닦은 내 정치 경험의 모든 것을 쏟아부을 것이다. 소중한 한 표 한 표를 끌어모으겠다는 다짐을 하고 있다.”

- 어쨌거나 이 의원이 5선을 할 만큼 친민주당 성향이 강한 곳으로 인식되고 있다. 험지라면 험지일 것으로 본다. 본선에 오른다면 필승 전략은.

“보수우파들이 대통합하면 반드시 승리할 수 있다고 확신한다. 당선 유불리 혹은 공천을 받지 못해 따로 당을 만들거나 하는 행보는 옳지 못한 생각이다. 현재 우리당 중심은 황교안 대표다. 황 대표를 구심점으로 똘똘 뭉쳐 범여권과 경쟁한다면 얼마든지 승산이 있다고 생각한다. 마찬가지로 이종걸 의원과 일대일로 대결한다면 꼭 이길 거라고 생각한다.”

- 문제는 본선에 나가려면 예선을 통과해야 한다는 점이다. 경쟁에서 이길 자신이 있나.

“당선 가능성이 얼마나 있고, 지역에서 얼마큼 활동했느냐. 이런 것을 기준으로 심사위원들이 판단할 거로 본다. 나는 이 지역에서 시의원도 오래 했고 도의원도 오래 했다. 지역 발전을 이룰 현안들을 능히 해결할 정치와 행정을 두루 겸비하고 있다. 내가 가진 충분한 경쟁력을 적극 알아주실 거라고 생각한다.”

- 만약 국회의원이 된다면 1호 법안으로 발의하고 싶은 것은 무엇인가.

“새벽 인력시장에 나가는 분들로부터 자주 듣는 하소연이 있다. 본인들은 막노동을 하는데, 이제는 나라에서 자신들의 일당에도 부가가치세 이상의 세금을 부과해 거둬들이고 있다는 얘기였다. 거기에 이런저런 부가세 세목을 붙이고 징수해 살기가 더 힘들어졌다고들 하시더라. 나는 이런 것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국회의원이 된다면 관련 법률안을 개정하는데 노력하고 싶다.

또 하나는 전국 교통카드 네 번 환승 제도를 만들고 싶다. 나는 도의원 건설교통위원일 당시 교통카드를 네 번 환승이 가능하도록 만들어 많은 호평을 받은 바 있다. 지금은 서울인천경기에서 하고 있는데, 이를 전국적으로 확산시켜 대중교통 이용객들이 좀 더 편하게 다닐 수 있도록 해주고 싶다.”

- 또 만약 당선되면 상대방 후보 공약이라도 좋은 안들은 받아들여 추진할 생각도 있나.

“우리 지역의 발전을 위해 좋은 안이고, 현실적으로 가능하다고 판단되면 이를 참고해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다고 생각한다.”
 

장경순 예비후보는 보수대통합을 하면 민주당 후보를 이길 수 있다고 말했다. 사진은 출마 기자회견 후 지지자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장경순 예비후보 블로그
장경순 예비후보는 보수대통합을 하면 민주당 후보를 이길 수 있다고 말했다. 사진은 출마 기자회견 후 지지자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장경순 예비후보 블로그

“文정권 심판론이 대세”

- 서울 및 수도권은 문재인 정부 심판론이 커질 것이라는 전망도 적지 않다. 한창 지역민과 만나며 예비후보자로서 선거 활동을 하고 있는 걸로 안다. 요즘 지역 민심이 어떤지, 가장 많이 듣는 얘기들은 무엇인가.

“지역을 다녀보면 정말 많은 사람들이 문재인 정부 들어와서 너무 힘들어졌다고 한다. 정부에서 소득 주도 성장 슬로건을 내걸었지 않나. 임금을 올려주면 그 돈으로 소비를 하고, 지역 경제도 활성화된다는 게 정부 논리다. 그러나 현실은 그렇지가 못하다. 업종 특성상 주52시간제와 맞지 않는  분야들이 상당한데, 일정 틀에 맞춰 규제를 하다 보니 일손이 필요한 업체 경영주들은 페널티를 받는 상황에 놓이고 만다. 시간 외 근무수당도 받을 수 있던 근로자들은 못 받게 되니 양자 모두 어려움에 처하게 되는 것이다. 이런 것들에 대해 아쉬움을 토로하는 목소리들을 많이 듣게 된다. 잘 풀어야 한다는 생각이다.

또한, 왜 문재인 정부 들어와 북한만 붙잡고 있느냐는 말씀들도 많이 듣고 있다. 북에서는 계속 미사일 발사하고, 핵무기 개발한다고 하는데 정부에서는 국민은 안중에도 없고 오직 북한에만 매달려 있다, 정부가 잘못하고 있다고 말씀들 하신다.

검찰 인사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도 높다. 검찰을 개혁한다고 해놓고 올바로 해야지 않느냐, 문 정부 측근들 잘못해서 조사를 받게 하는 게 맞는 것 아니냐, 근데 왜 조사한다는 검찰을 다 교체시키는 것이냐, 이게 독재가 아니고 뭐냐 등의 일침들을 많이 듣고 있다. 이런 것들 때문에 21대 총선은 정권 심판론이 크게 작용할 것으로 생각한다.”

- 한국당 내에서도 혁신의 바람이 불고 있다. 공천에서도 중진 험지 출마론 등이 힘을 받고 있다. 당이 어떤 방향으로 쇄신해야 한다고 생각하는지, 이 기회에 좋은 안에 대해 제안한다면.

“지방자치단체장이나 광역자치단체장들, 시장군수도지사의 경우는 3선 이상 못하게 법으로 제한했지 않나. 그런데 국회의원들은 삼선, 오선, 칠선도 하게끔 규제하지 않고 있다. 그러니까 매번 선거 때마다 다선 의원 물갈이론이 나오는 것이다. 나는 그 대안으로 이번에 공약으로 내세운 게 한 지역구에 삼선 연임하면 더 이상은 똑같은 지역구에 출마하지 못하도록 하는 법을 만들겠다는 것을 공약으로 내걸었다. 다시 말해 4선하고 싶으면 기존 지역구 말고 다른 곳으로 지역구를 바꿔 나오는 한이 있더라도 한 지역구에 4선 연임할 수 없도록 해야 한다는 얘기다. 그래야 세대교체도 물 흘러가듯 되고, 더 깨끗하고 더 발전지향적인 정치 풍토를 만들 수 있다고 생각한다. 국회의원이 되면 이 법도 꼭 만들고 싶다.”

- 새로운보수당 유승민 보수재건위원장 등과의 중도보수 대통합이 화두다. 예비후보께서도 중도보수 대통합을 위해 탄핵의 강을 건너야 한다고 생각하나. 또 안철수 전 바른미래당 공동대표가 통합 물결에 함께해주기를 바라나.

“잘잘못을 물을 시점은 지났다. 보수라고 하면, 우파라고 하면, 그런 것에 연연하지 말고 한데 뭉쳐야 한다고 생각한다. 똘똘 뭉쳐 문재인 정부의 폭정을 막아야 한다. 반문재인 연합에 공감하는 누구든 함께해야 한다. 그렇지 않고 사분 오열돼 각자 당 만들면 보수는 회생할 수 없다. 승리할 수 없고 남은 것은 사지의 길, 패배뿐이다. 그리되면 문재인 정부의 폭정은 더 심하게 될 뿐이고, 대한민국 국민은 더 힘들어진다. 절박한 심정으로 뭉쳐야 한다. 정권의 폭정을 막아야 한다. 우리가 이겨야 한다.”
 
- 30년 동안 정치 활동했는데 이참에 정치인으로서의 정치 소신과 철학에 대해서도 말한다면.

정치인은 모름지기 자기의 영달을 위해 활동하면 안 된다고 생각한다. 공인이라면 국익에 손해나는 일은 하지 말아야 한다. 오직 국가 발전과 국민들이 어떻게 하면 편안한 삶을 살 수 있는지에 집중해야 한다고 본다. 우리나라를 위한 큰  마음으로 정치해야 한다는 것이 평소 내 생각이다. 또 거들먹거리지 않는 정치인, 소탈하게 주민과 가까이 생활하며 대화하고 경청하는 정치인이 되고 싶다.

- 끝으로 덧붙이거나 강조하고 싶은 것이 있다면 추가로 말해 달라.

“다시금 안양시청 청사를 만안구로 옮겨오는 것을 강조드리고 싶다. 부지가 이미 확보했고, 시 예산을 들일 필요도 없다. 만안구로 이전하는 길이 두 곳 모두 균형 있는 발전을 이룰 기회라고 틀림없이 확신하고 있다. 상권을 활성화시키고 지역경제도 발전시키고, 상생할 수 있는 이런 좋은 기회를 놓쳐서는 안 될 일이다.”

담당업무 : 정치부 기자입니다.
좌우명 : 꿈은 자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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