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식품업계 주총 시즌 돌입…올해 화두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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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식품업계 주총 시즌 돌입…올해 화두는?
  • 안지예 기자
  • 승인 2020.03.23 16:0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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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신세계 등 25일 주총서 사내인사 선임 안건 처리
이마트 ‘전기사업’·롯데쇼핑 ‘전자금융업’ 신규 사업 추가

[시사오늘·시사ON·시사온=안지예 기자]

김유종
올해 유통·식품업계 주총에서는 사내이사 선임, 신사업 추가 등이 주요 화두로 떠오를 전망이다. ⓒ김유종

정기 주주총회가 대거 열리는 ‘슈퍼 주총위크’가 돌아왔다. 이번주 몰려 있는 유통·식품업계 주총에서는 지난해 실시한 대대적 조직개편의 영향으로 사내이사 선임과 신규 사업 추가 등이 주요 안건이 될 전망이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이번주 주요 유통 대기업 주총이 열린다. 오는 25일에는 신세계와 이마트, 오는 27일에는 롯데지주, 롯데쇼핑 등의 주총이 예정됐다.

우선 신세계는 오는 25일 열릴 주총에서 차정호 신세계 대표이사를 사내이사로 신규 선임하는 안건을 처리한다. 이와 함께 권혁구 신세계 전략실장(사장)과 김정식 지원본부장(부사장)도 재선임할 예정이다. 신세계인터내셔날 대표를 지낸 차 대표는 지난해 연말 정기 임원 인사를 통해 사장으로 승진하며 신세계 대표이사로 내정됐다.

이마트는 지난해 임원 인사에서 새 수장으로 영입한 강희석 대표를 사내이사로 신규 선임한다. 글로벌 컨설팅 회사 베인앤드컴퍼니 소비재·유통 부문 파트너 출신인 강 대표는 이마트의 사상 첫 외부 인사 수혈이라는 점에서 주목을 받았다. 이마트는 권혁구 신세계 전략실장 사장도 사내이사로 재선임할 예정이다.

이밖에 이마트는 ‘전기충전사업을 포함한 전기 신사업 및 전기사업’을 신규 사업목적으로 추가할 계획이다. 전국 이마트 점포 주차장 공간을 활용해 전기차 충전시설을 구축하고 전기차충전 사업 준비에 본격 나서겠다는 포석이다. 이마트는 현재 15개 매장에서 급속 충전기(100kw) 330기와 완속 충전기(7kw) 140기를 설치·운영하고 있다. 

오는 27일에는 롯데지주·쇼핑·제과 등 롯데 주요 계열사 주총이 열린다. 지주·제과 주총에는 신동빈 회장 2년 임기 사내이사 재선임 안건이 상정돼 있다. 지주는 사내이사로 황각규 부회장을 재선임하고 송용덕 부회장, 윤종민 경영전략실장을 신규 선임한다. 제과는 민명기 대표 재선임 안건도 올랐다.

롯데쇼핑은 황범석 롯데쇼핑 백화점사업부장(전무)와 장호주 롯데쇼핑 쇼핑HQ 재무본부장(부사장)을 사내이사로 신규 선임한다. 신 회장과 이원준 전 롯데 부회장이 물러나면서 생긴 공백을 메우기 위한 조치다.

또한 롯데쇼핑은 사업다각화를 위해 주택 건설과 전자금융업을 사업 목적에 추가할 것으로 보인다. 주택 건설 사업은 슈퍼사업부가 광주 광산구 첨단지구에서 추진 중인 39층 규모 주상복합 건축 사업이다. 사업이 마무리되면 종합상가와 315가구 아파트가 함께 있는 복합 건물이 된다. 전자금융업 추가는 쇼핑 7개 계열사 통합 온라인몰 ‘롯데온(ON)’ 출범을 고려해서다.

식품업계는 오는 27일 주총이 몰려있다. 우선 대상은 이날 열리는 정기주총에서 임창욱 대상 명예회장의 차녀 임상민 전무를 사내이사로 선임할 예정이다. 같은날 롯데칠성음료도 주총을 열고 이영구 대표의 사내이사 재선임과 이동진 주류 영업본부장, 임준범 재경부문장, 추광식 롯데지주 재무혁신실장의 사내이사 신규 선임 안건을 다룬다. 

오뚜기도 이날 주총에서 함영준 회장과 이강훈 사장의 재선임안을 처리한다. 임기는 각각 3년으로, 올해도 연임이 순조로울 것이라는 전망이다. 이 대표는 2008년부터 오뚜기를 경영 중이다. 이번 주총에서 연임안이 통과되면 함 회장과 이 사장은 오너와 전문경영인으로서 15년 이상 회사를 이끌게 된다.

오는 30일에는 CJ그룹과 계열사 주총이 예정돼 있다. 박근희 CJ그룹 부회장이 등기이사직에서 물러난 자리를 최은석 경영전략 총괄부사장이 채울 것으로 보인다. CJ제일제당은 최은석 CJ 경영전략 총괄부사장을 사내이사로 신규 선임한다. 이로써 CJ제일제당은 손경식 CJ그룹 회장, 강신호 CJ제일제당 대표이사, 최은석 총괄부사장 3인 체제로 운영된다.

같은날 열리는 삼양식품 주총에서는 김정수 대표의 사내이사 재선임 안건이 빠졌다. 김 대표가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특경법)’에 따라 취업제한이 걸렸기 때문이다. 김 대표는 남편 전인장 삼양식품 회장과 함께 회삿돈을 횡령한 혐의로 지난 1월 대법원에서 징역 2년에 집행유예 3년형이 확정됐다. 이에 따라 삼양식품은 정태운 대표이사 단독 대표체제로 전환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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