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필패론④>그녀를 포위하는 말말말…"박근혜, 절박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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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필패론④>그녀를 포위하는 말말말…"박근혜, 절박하다"
  • 윤종희 기자
  • 승인 2011.11.29 11:1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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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오늘·시사ON·시사온=윤종희 기자]

박근혜 한나라당 전 대표에 대한 주변의 소리가 별로 좋지 않다. 소통 부족과 기득권, 신비주의 등등의 부정적 말들이 쏟아지고 있다. 수세에 심하게 몰리면 반격도 거세지는게 세상 이치다. 일각에선 박 전 대표가 다시 시작한 대학 강연을 주목한다.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의 23일 대학 강연은 '박근혜식 정치의 터닝포인트'로 주목할 만하다. 박 전 대표는 지금까지와 전혀 다른 모습을 보였다. 얼음공주가 부드럽고 따뜻해졌다. 감성적 접근이다. 먹던 밥을 옆 학생에게 덜어주고, 옛날 사진을 공개하고, FTA 반대 피켓을 들고 자신의 방문을 가로막는 학생 시위에도 불구하고 방문을 강행했고, 웃음을 잃지 않았다. 박근혜의 변신은 절박했기 때문이다. 도전에 대한 응전이다. 가장 위협적인 도전은 안철수다."(11.25 중앙일보 오병상 수석논설위원)

▲ 박근혜 한나라당 전 대표 ⓒ뉴시스

박 전 대표의 향후 행보가 주목되는 가운데 지난 한달 간 박 전 대표를 향해 나온 말들을 돌아봤다. 아직도 뜨근한 열기가 남아있는 듯싶다.

"이번 쇄신 연찬회엔 좀 나와서 의원들의 생각을 듣고 자신의 생각도 이야기를 해야 한다."(11.24 한 한나라당 영남지역 초선 의원/출처 한겨레신문)

박 전 대표가 한미FTA 비준안 처리 문제와 관련한 당 의총에 참석하지 않은 것에 대한 비판이다.

박 전 대표의 소통 문제에 대해 정몽준 한나라당 전 대표는 "박 전 대표와 초등학교 동창이지만 저만 자주 못 만나는게 아니고 다른 의원들도 (만나는데) 상당히 신중하는 것 같다는 느낌을 받는다"고 지난 8일 CBS 라디오에 출연해 지적했다.

그는 박 전 대표가 천막당사 시절에는 그런(계파해체) 이야기를 했는데 요즘에는 안 한다"고도 덧붙였다. 

또 지난 4일 MBC 라디오에 출연해선 "박 전 대표의 참모, 그분들이 정치공학을 잘못 배운 것 아닌가 생각한다"고 일침을 가했고 앞서 지난달 말에는 CBS 라디오 인터뷰에서 "(박근혜) 대세론 때문에 지금 한나라당이 망할까 봐 걱정들을 많이 하고 있다. 대세론 때문에 중요한 정책 때마다 청와대하고 사사건건 충돌을 하면서 한나라당이 지리멸렬했다는 평가를 받는 것 같다."고 각을 세웠다.

"이회창 대세론 때보다 지금이 훨씬 더 어렵다. 이명박 대통령보다 더 강한 영향력을 갖고 있는 박 전 대표는 기득권을 포기해야 한다."(11.15 김문수 경기도지사)

김 지사는 지난 13일 중앙선데이와 인터뷰에선 "(박 전 대표) 실력은 검증된 게 없는데 주변에서 신비주의로 감싸고 있고 이건 정상적인 정치가 아니다"며 "모든 사람이 교주님 교시 해석하듯 자꾸 신비주의에 빠진다. 미소의 의미가 뭐고 옷을 뭘 입었고 머리는 어떻게 바뀌었다는 게 관심의 초점이다. 그러다 다른 경쟁자가 나타나면 허무한 결과로 이어진다"고 경고했다.

이 밖에도 박 전 대표의 한계를 지적하는 목소리가 많다.

"결국 한나라당은 '친박계'와 소장파가 이런저런 명분을 붙여 '친이계' 인사들과 중진의원들을 축출함으로써 '박근혜 당'으로 되는 선에서 '쇄신작업'을 마무리할 텐데, 이것은 지금보다 더 수구적인 보수정당이 되는 것을 의미할 것이다. 박근혜 전대표의 정치적 기반이 기득권층에 있기 때문이다."(11.4 장기표 녹색사회민주당(가칭) 대표)

"지금까지 보여준 모습만으로는 어려울 것이다. 하지만 아직 링 위에 오르지 않았으니 때가 되면 국민에게 (자신을) 제시할 걸로 본다."(11.21 윤여준 한국지방발전연구원 이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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