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뷰티업계 코로나 대처] 손소독제 ‘불티’…사업다각화로 극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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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뷰티업계 코로나 대처] 손소독제 ‘불티’…사업다각화로 극복
  • 안지예 기자
  • 승인 2020.04.09 14:5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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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독·세정 제품 수요 급증…해외 수출도 604% 늘어
코로나19로 인한 면세·오프라인 리스크 최소화

[시사오늘·시사ON·시사온=안지예 기자]

아모레퍼시픽
해피바스 브이 프로텍트 안심 손 소독제 겔 400ml, 향균 버블워시 250ml ⓒ아모레퍼시픽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으로 화장품업계에서 사업다각화 중요성이 더욱 부각되는 분위기다. 주요 화장품 기업들은 최근 주요 판로인 면세, 해외 수출 등에 적신호가 켜지면서 수요가 급증하고 있는 소독제 등 위생분야로 눈을 돌리고 있다. 

9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최근 화장품업계는 손 세정제 등 위생 카테고리의 신제품을 적극적으로 내놓고 있다. 코로나19 여파로 개인 위생에 대한 관심이 크게 증가하면서 위생용품이 뜻밖의 효자 상품으로 떠오르고 있기 때문이다. 

애경산업이 지난해 말 론칭한 위생 전문 브랜드 랩신(LABCCIN)은 지난 1월 ‘랩신 V3 새니타이저 겔’과 ‘랩신 V3 손 소독 티슈’ 등 손 소독제 2종을 출시했다. 이 제품들은 코로나19의 국내 확산 기점인 설 연휴를 전후해 매출이 각각 24배, 33배 급증했다.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하면서 생산량을 늘렸지만 워낙 수요가 많아 이를 따라잡기 힘들 정도다.

아모레퍼시픽도 손 세정제 라인업을 확대하고 있다. 앞서 토탈 바디케어 브랜드 해피바스 손 세정제 제품은 설 연휴를 기점으로 매출이 900% 급증해 품절되기도 했다. 

9일에는 해피바스 브이 프로텍트(V-PROTECT) 라인 안심 손 소독제 겔, 항균 버블 핸드워시 2종을 신규 출시했다. V-PROTECT 안심 손 소독제 겔은 70% 에탄올 함량으로 유해 세균을 99.9% 살균하는 식약처 신고 의약외품이다. V-PROTECT 항균 버블 핸드워시는 자연 유래 발효 주정으로 트리클로산 등 특정 성분 6가지를 첨가하지 않았다.

화장품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 업체인 한국콜마와 코스맥스 등도 손소독제 생산량을 최대치로 늘린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콜마는 최근 손 소독제 판매가 급증하면서 생산라인이 부족해 화장품공장에서도 손소독제를 생산 중이다. 코스맥스는 올해 상반기 손 소독제 관련 매출이 지난해 동기 대비 3000% 이상 뛰어오를 것으로 전망했다.

손소독제 해외 수출도 증가 추세다.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지난달 손소독제 수출액은 569만달러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604.1%나 급증했다. 이달 수출액은 지난해 손소독제 연간 수출액 678만달러의 83.9%에 달한다.

코로나19가 확산하면서 손소독제 수출 증가율도 함께 증가했다. 지난 1월 12.5%에서 2월 2081.9%, 3월 604.1% 등 폭발적인 증가세를 보였다. 코로나 확산이 본격화한 최근 2~3월 두달 새 전년 동기 대비 약 12배나 늘어난 셈이다.

삼정KPMG 경제연구원이 작성한 ‘코로나19에 따른 산업별 영향 분석’에 따르면 코로나19로 인한 위생과 피부 트러블에 대한 관심이 증대하면서 선제적으로 제약이나 더마코스메틱으로 사업다각화를 한 기업의 경우 위기를 기회로 전환할 수 있을 전망이다. 

삼정KPMG 경제연구원은 보고서를 통해 “주요 화장품 기업의 온라인 매출은 상승하는 반면 면세, 수출 및 국내 오프라인의 매출은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하지만 견고한 이커머스 채널과 고객을 확보하고 소독·세정 분야와 더마코스메틱 분야로 사업 다각화를 한 화장품 기업의 경우 코로나19로 인한 영향이 덜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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