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워드로 비교한 교촌·bhc치킨…라이벌 경쟁 치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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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워드로 비교한 교촌·bhc치킨…라이벌 경쟁 치열
  • 안지예 기자
  • 승인 2020.04.14 15:55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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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경영인 체제…대표 메뉴로 고속성장
연예인 기용 광고 전략은 정반대

[시사오늘·시사ON·시사온=안지예 기자]

업계 1·2위인 교촌과 bhc치킨의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특히 지난해 bhc치킨이 처음으로 외식업계에서 꿈의 숫자로 불리는 ‘매출 3000억원’을 돌파하며 교촌을 바짝 추격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bhc치킨이 교촌에 이어 연매출 3000억원이라는 또 하나의 기록을 쓰면서 당분간 시장이 양강 체제로 흘러갈 것으로 보고 있다. 이제 맞수 대결을 피할 수 없게 된 양사를 키워드를 통해 비교해봤다.

교촌 bhc 로고 각 사
교촌치킨, bhc치킨 로고 ⓒ각 사

전문경영인

교촌치킨과 bhc치킨은 모두 전문경영인이 회사를 이끌고 있다. 국내 대표 토종 프랜차이즈로 손꼽히는 교촌치킨은 지난해 4월 롯데 출신인 소진세 신임 대표이사가 취임하면서 오너 경영을 마무리했다. 여기에는 창업주인 권원강 전 교촌에프앤비 회장의 경영 혁신 의지가 크게 반영된 것으로 알려졌다. 

소 회장은 취임 첫해 역대 최대 영업이익을 올리며 합격점을 받았다. 교촌은 지난해 매출 3693억 원, 영업이익 319억 원을 기록하면서 각각 11.7%, 61.2% 증가했다. 소 회장 취임 이후  ERP시스템(전사적 자원관리시스템) 개선, 물류센터 구축 등 인프라 개선에 적극 투자한 것이 결실을 봤다는 평가다. 소 회장은 취임 당시 △투명하고 합리적인 경영 시스템 확립 △글로벌 기업 도약을 위한 새로운 성장동력 발굴 △자율적이고 창의적인 조직문화 형성 △상생의 가치 발전 등을 경영 방향으로 내세웠다. 

BBQ에서 분리돼 지난 2013년 독자경영을 시작한 bhc치킨은 삼성전자 출신의 전문 경영인 박현종 회장을 영입했다. 당시만 해도 프랜차이즈업계는 오너 경영이 관행이었지만 bhc는 기존의 비합리적인 관행을 과감히 없애고 투명 경영을 내세웠다. 

이후 bhc는 과감한 전산 시스템 투자 및 새로운 업무 프로세스를 정립해 빠른 의사결정과 모든 성과를 지표화하고 시스템을 통해 평가하는 등 시스템 중심의 경영 체질로 변했다. 최고 경영자 중심이 아닌 부서 간 협업을 통한 의사결정으로 효율적이고 빠른 경영이 가능해졌다. 지난 2017년에는 삼성전자 출신인 임금옥 대표를 전문 경영인으로 영입했다.

교촌 허니시리즈와 bhc치킨 뿌링클 각 사
교촌 허니와 bhc치킨 뿌링클 ⓒ각 사

시그니처 메뉴

두 회사는 대표 메뉴도 탄탄하다. 교촌은 ‘허니콤보’, ‘레드콤보’ 등 시리즈로 업계 1위 자리를 지켜왔다. 특히 지난 2010년 등장한 교촌허니시리즈는 이른바 ‘단짠 열풍’을 일으켰다. 지난해 허니시리즈는 1300만개가 팔려나갔다. 이는 역대 교촌 시리즈 메뉴 중 연간 최다 판매 기록이다. 특히 허니콤보가 910만개가 팔려 베스트셀러에 꼽혔다.

bhc치킨은 ‘뿌링클’, ‘맛초킹’ 등 히트 상품을 보유하고 있다. 특히 지난해 출시 5주년을 맞은 뿌링클 누적 판매량은 3400만개를 돌파했다. 소비자가격으로 환산하면 5780억 원에 이른다. 뿌링클은 매년 평균 650만개 이상의 판매 실적을 보이며 bhc 대표 메뉴로 성장했다.

다만 교촌은 신메뉴 출시에 bhc치킨보다 보수적이다. 교촌은 지난 2010년 허니 시리즈를 출시한 지 7년이 지나서야 ‘교촌라이스세트’를 선보였다. 이후 3년이 지난 최근 ‘교촌신화’ 신메뉴를 내놨다. 반면 bhc치킨은 지난해에만 ‘골드킹’, ‘마라칸’, ‘블랙올리브’ 등을 출시했다. bhc치킨은 연구개발 강화, 가맹점 수익을 위해 해마다 신메뉴 2개 출시를 약속한 바 있다. 

광고모델

광고모델 전략은 정반대다. bhc치킨은 배우 전지현을 모델로 ‘전지현C~ bhc~’라는 광고 문구로 인지도를 단숨에 끌어올렸다. 전지현은 7년 동안 bhc치킨 전속 모델로 활동하고 있는 장수 모델이다. 

독자경영을 시작한 bhc치킨은 브랜드에 대한 낮은 인지도를 끌어올리는 것이 최우선 과제로 이는 광고모델 선정과 직결됐다. bhc치킨은 당시 치킨업계 관행이었던 아이돌 모델이 아닌 임팩트가 강하면서도 혁신적인 광고 모델 전략이 필요했다. 당시 전지현은 드라마 ‘별에서 온 그대’를 통해 ‘치맥 사랑의 아이콘’으로 통했다. bhc치킨은 업계에서는 드물게 국내 대표 여배우를 전속 모델로 발탁하는 과감한 결단을 내렸다. 

반면 교촌은 지난 2016년부터 광고모델을 기용하지 않고 있다. 대신 슬로건과 함께 제품 자체를 부각해 신뢰와 정성의 가치를 전달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 유명 연예인을 모델로 발탁하는 업계 관행과 달리 모델 없는 광고로 오히려 이목을 끌겠다는 전략이다. 최근 선보인 신메뉴 교촌신화(辛火) TV 광고에서도 유명 연예인 대신 ‘이 맛, 교촌 아니면 누가’라는 슬로건으로 치킨의 본질인 맛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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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민준 2020-04-15 10:32:53
와...기사 개잘씀...



나는 교ㅊ..<<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