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스포츠’로 눈돌리는 車업계…코로나19 여파 속 미래 고객 확보 ‘잰걸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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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스포츠’로 눈돌리는 車업계…코로나19 여파 속 미래 고객 확보 ‘잰걸음’
  • 장대한 기자
  • 승인 2020.04.20 15:4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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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성자동차, 수입차 딜러사 최초로 e스포츠팀 후원 나서…BMW도 글로벌 본사 주도 e스포츠 마케팅 나서

[시사오늘·시사ON·시사온=장대한 기자]

지난 10일 한성자동차 메르세데스-벤츠 청담전시장에서 울프 아우스프룽 한성자동차 대표(가운데)와 Gen.G LoL팀 관계자 및 선수들이 기념촬영을 하는 모습. ⓒ 한성자동차
지난 10일 한성자동차 메르세데스-벤츠 청담전시장에서 울프 아우스프룽 한성자동차 대표(가운데)와 Gen.G LoL팀 관계자 및 선수들이 기념촬영을 하는 모습. ⓒ 한성자동차

자동차 업계가 코로나19 확산 여파로 스포츠 마케팅 진행이 어려워지게 되자 e스포츠(e-Sports)로 눈을 돌리고 있다. e스포츠만큼은 사실상 모든 스포츠 경기가 잠정 중단된 상황 속에서도 그 제약을 덜 받는 데다, 두터운 고정 팬덤과 함께 미래 잠재 고객층을 유입할 수 있다는 점에서 주목을 받고 있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국내외 자동차 브랜드들은 e스포츠 팀과의 협력에 속도를 내며, 고객 접점 확대에 나서고 있다. 고객들에게 차별화된 브랜드 가치를 제공하는 것은 물론 다양한 연계 마케팅을 통한 파급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는 셈법에 따른 것이다.

우선 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 공식 딜러인 한성자동차는 지난 10일 글로벌 e스포츠 기업인 젠지 이스포츠(Gen.G Esports)와 브랜드 협력 MOU를 맺고, 본격적인 마케팅에 돌입했다. 이는 수입차 딜러사 최초로 e스포츠 구단 후원에 나선 것으로, 새로운 분야에서 한성자동차 브랜드를 알리는 동시에 폭넓은 고객층을 확보하기 위함이다.

특히 한성자동차는 젠지 롤(LOL) 국내 선수단의 공식 이동 수단으로 더 뉴 CLS, 더 뉴 GLE 등 벤츠 차량 3대를 지원하는 한편, 선수들의 경기 유니폼 등에 한성자동차 로고를 넣어 브랜딩 노출 효과를 극대화한다는 방침이다. 또한 양사 브랜드 굿즈를 개발하는 동시에 세계 최초의 디지털 쇼룸인 한성자동차 청담 전시장에서 선수단의 시즌 오프닝 경기 관전 파티와 해외 원정 경기 생중계 등을 진행하기로 계획하는 등 브랜드 이미지 제고 효과를 노리고 있다.

이에 발맞춰 BMW도 e스포츠팀인 SK텔레콤 T1과 파트너십을 체결하고, BMW X7, X5 등 총 4대의 차량을 공식 지원하기로 했다. 특히 이번 후원은 e스포츠 역사상 최고 선수로 평가받는 페이커(Faker)가 소속된 T1과의 협업이라는 점은 물론, BMW 본사가 직접 나서 국내 스포츠단을 후원하는 첫 사례라는 점에서 큰 관심을 모으고 있다.

BMW는 T1 뿐만 아니라 글로벌 e스포츠 총 5개 팀을 공식 후원한다는 방침이다. 독일의 G2 e스포츠와 북미 강호 클라우드 나인, 영국 프나틱, 중국의 펀플러스 피닉스 등과의 협업을 통해 e스포츠 산업 성장에 일조하고, 전 세계 팬들의 감성을 자극하는 브랜드로 자리매김하겠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 BMW는 코로나19로 불확실성이 대두되는 상황 속에서도 다양한 플랫폼을 활용한 '라이벌 일체'(united in rivalry) 캠페인을 펼쳐, e스포츠에 대한 열정을 공유할 예정이다.

이 외 국내 자동차 브랜드로는 기아차가 지난해부터 'LEC'(리그 오브 레전드 유럽 리그) 메인 스폰서로 지속 활약하며, 글로벌 고객들과의 접점을 늘려가고 있다. 특히 LEC는 전 세계 14개 리그 중 가장 규모가 큰 리그로 꼽히며, 최고 동시 접속자가 84만 명 이상을 기록할 정도로 큰 인기를 누리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기아차 관계자는 "그동안 축적해온 스포츠 후원 경험을 바탕으로 e스포츠 팬들에게 색다른 볼거리를 제공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젊고 역동적인 기아차 브랜드의 가치를 팬들과 향유하며, e스포츠의 지속적인 성장을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담당업무 : 자동차, 항공, 철강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좌우명 : 생각하는 대로 살지 않으면, 사는대로 생각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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