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공업계, 1분기 실적 쇼크 현실화…FSC·LCC 줄줄이 적자행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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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공업계, 1분기 실적 쇼크 현실화…FSC·LCC 줄줄이 적자행진
  • 장대한 기자
  • 승인 2020.05.15 1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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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오늘·시사ON·시사온=장대한 기자]

대한항공 기내에서 코로나19 방역이 이뤄지는 모습. 사진은 본문과 무관. ⓒ 대한항공
대한항공 기내에서 코로나19 방역이 이뤄지는 모습. 사진은 본문과 무관. ⓒ 대한항공

코로나19 직격탄을 맞은 항공업계의 실적 쇼크 공포가 현실이 됐다. 운항 중단·축소와 여객수요 급감에 따라 대형 항공사나 LCC 모두 적자 늪에 빠진 것. 더욱이 항공업계를 둘러싼 어려운 경영 환경이 지속되고 있는 만큼 그 탈출구 마련마저 요원해지고 있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대한항공은 1분기 별도 기준 영업손실이 566억 원을 기록, 전년 동기 대비 적자 전환했다. 매출액도 22.7% 감소한 2조3523억 원에 그쳤으며, 당기순손실은 지난해 894억 원에서 6920억 원으로까지 치솟았다.

대한항공은 코로나19로 인한 여객 수요 위축에도 유류비·인건비 등의 비용을 줄여 영업손실을 최소화했다는 입장이다. 다만 환율 상승으로 인한 외환차손 5368억 원이 반영되며 당기순손실이 크게 늘어나 경영 어려움을 가중시켰다.

아시아나항공 역시 별도기준 영업손실이 2082억 원으로 확대됐다. 매출액도 21.5% 감소한 1조1295억 원을, 당기순손실은 5490억 원을 기록했다. 2월부터 각국의 입국 제한 조치로 수요가 급감, 국제선 운항편수가 기존 계획대비 8% 선에 머무는 등 1분기 실적 악화의 주요 원인으로 작용했다고 밝혔다.

LCC 업계도 마찬가지다. 가장 앞서 1분기 실적을 발표했던 제주항공은 연결기준 영업손실이 657억 원 발생했다. 이는 전년 동기 570억 원을 기록했던 영업이익이 적자 전환한 것으로, 전례 없는 위기상황에 처해있음을 여실히 드러냈다. 매출도 41.7% 급감한 2292억 원에 그쳤고, 당기순손실은 1014억 원을 기록했다.

진에어의 1분기 별도기준 영업손실은 313억 원으로 집계됐다. 매출액은 50% 감소한 1439억 원을, 당기순손실 458억 원으로 나타났다. 진에어의 경우에는 그나마 국토부 제재 영향으로 사업 확장에 나서지 못했던 것이 되려 코로나19 영향권 속 유리하게 작용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티웨이항공의 1분기 연결기준 영업손실은 223억 원으로 집계, 적자 전환했다. 매출액은 38.1% 줄어든 1492억 원을, 당기순손실은 348억 원을 기록했다.

에어부산도 같은 기간 적자 전환한 385억 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매출은 931억 원으로 46.5% 줄었고, 당기순손실은 618억 원으로 치솟았다. 에어부산 관계자는 "전 세계적인 코로나19 확산으로 운항 노선과 탑승객 수 모두 급감했으며 그에 따라 실적도 악화됐다"고 설명했다.

업계는 국내선이나 국제선의 운항 재개가 이르면 6월부터 이뤄진다는 점에서 사실상 2분기 실적도 적자세가 이어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현재로서는 전사적 비용절감 노력 속 운항 회복 시기에 대비하는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업계 관계자는 "2분기에도 코로나19로 인해 어려운 영업환경이 예상된다"며 "자구노력과 안전운항 및 효율적인 항공기 운영을 바탕으로 이익창출 노력을 지속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담당업무 : 자동차, 항공, 철강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좌우명 : 생각하는 대로 살지 않으면, 사는대로 생각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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