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가오는 여름 성수기…주류업계, 홈술족 공략 집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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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가오는 여름 성수기…주류업계, 홈술족 공략 집중
  • 안지예 기자
  • 승인 2020.05.26 14:5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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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로 가정시장 겨냥한 소용량 제품 출시
유튜브 마케팅·가볍게 즐기는 저도주 술 주목

[시사오늘·시사ON·시사온=안지예 기자]

‘알짜 맥주 클라쓰’ 두 번째 에피소드 ‘집맥(집에서 마시는 맥주) 즐기기’ 편 오비맥주
‘알짜 맥주 클라쓰’ 두 번째 에피소드 ‘집맥(집에서 마시는 맥주) 즐기기’ 편 ⓒ오비맥주

주류업계가 대목인 여름 성수기를 앞두고 신제품과 광고 마케팅을 펼치는 등 전열 재정비에 나섰다. 특히 올해는 코로나19 여파로 유흥 채널보다는 가정 채널을 적극 공략해 집에서 술을 마시는 이른바 ‘홈(Home)술족’을 잡겠다는 전략이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오비맥주, 하이트진로, 롯데주류 등은 올 여름 소용량의 가정용 제품을 새롭게 내놓고 온라인을 통한 비대면 마케팅 등에 집중하고 있다. 우선 오비맥주는 카스(Cass) 모델로 백종원 더본코리아 대표를 발탁하고 유튜브 채널에서 협업 프로젝트 ‘알짜 맥주 클라쓰’를 선보이고 있다. 백종원 대표가 해박한 맥주 지식을 바탕으로 소비자들이 맥주를 한층 더 맛있게 즐기도록 돕는 일명 온라인 맥주 클래스다. 

카스는 이달 한 달 동안 ‘소맥편’을 시작으로 ‘홈맥 즐기기’, ‘국대 맥주와 맥주 취향’, ‘맥주, 바로 알고 마시자’ 등의 에피소드를 매주 월요일 카스 유튜브 채널을 통해 공개하고 있다. 특히 최근 장기화된 코로나 사태로 홈술을 즐기는 많은 소비자들을 위해 맥주를 집에서 더 맛있게 즐길 수 있는 백 대표만의 비법을 선보인다.

하이트진로는 배우 공유를 모델로 한 테라의 새로운 광고를 공개하고 본격적인 2분기 마케팅에 돌입했다. 이번에 새롭게 선보인 광고 역시 특유의 청정한 탄산감을 거대한 토네이도로 시각화하고 전편보다 더 역동적으로 표현했다. 하이트진로의 새로운 효자 상품으로 자리잡은 테라가 여름 성수기도 주축을 맡을 것으로 보인다.

맥주뿐 아니라 저도주 트렌드에 발맞춘 제품 리뉴얼도 실시했다. 지난 8일에는 소주 ‘참이슬 후레쉬’를 알코올 도수를 기존 17도에서 16.9도로 낮췄다. 깨끗하고 깔끔한 맛을 강조하기 위해 제조 공법과 도수 변화를 통해 음용감을 개선했다는 설명이다. 과일믹스 저도주 ‘망고링고’도 여름 분위기에 어울리게 패키지를 전면 리뉴얼했다. 홈술족을 위해 가정용 제품인 캔 500ml, 355ml에 집중할 방침이다.

클라우드 테이블형 쿨러백 롯데칠성음료
클라우드 테이블형 쿨러백 ⓒ롯데칠성

롯데칠성음료는 생맥주 ‘클라우드 생(生) 드래프트’를 다음달 1일 출시한다. 초신선라거 ‘클라우드 생 드래프트’는 100% 맥아(Malt)만을 사용한 올몰트(All Malt) 맥주로 기존 ‘클라우드’의 정통성은 유지하면서 생맥주를 그대로 담아낸 듯한 신선한 맛과 톡 쏘는 청량감이 특징이다. 알코올 도수는 4.5도, 출고가는 1047원(500ml 병 기준)이다.

특히 이번 신제품은 기존의 스터비캔(355ml) 대신 330ml 용량의 슬릭(Sleek)캔을 도입했다. 한 손에 쉽게 잡을 수 있는 그립감과 휴대성이 좋은 슬릭캔의 장점을 내세워 홈술·혼술족을 겨냥한 가정시장 공략에 힘쓴다는 계획이다. 또한 국내 시판 중인 주요 국산맥주보다 출고가가 낮아 합리적인 가격에 프리미엄 맥주 맛을 즐길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앞서 지난달에는 홈술·혼술족을 위해 ‘클라우드 테이블형 쿨러백(Cooler Bag)’을 선보이기도 했다. 클라우드 테이블형 쿨러백은 ‘클라우드’ 355ml 제품 12캔과 24캔으로 구성된 2종으로 보온·보냉이 가능하다. 특히 올해는 12캔으로 구성된 쿨러백을 새롭게 제작했다. 크기를 줄이면서 휴대성과 실용성을 극대화해 취향에 따라 선택할 수 있도록 했다. 상부는 클라우드를 마시면서 꽂을 수 있는 테이블형 디자인으로 돼 있다.

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 영향뿐 아니라 점점 회식이나 과음하는 술자리가 사라지는 분위기가 되면서 주류시장도 변화해야하는 시점이 온 것 같다”면서 “최근 가정용 주류 판매가 증가하고 있는 만큼 홈술족을 겨냥한 제품들이 더욱 많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담당업무 : 유통전반, 백화점, 식음료, 주류, 소셜커머스 등을 담당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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