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돌아온 코스피, ‘상승세’는 계속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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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돌아온 코스피, ‘상승세’는 계속되나
  • 정우교 기자
  • 승인 2020.06.05 16:4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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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는 유동성 장세…하반기 경제 기대감이 흐름에 영향 끼쳐
상승폭 제한 리스크 존재…美 인종 차별 시위·FOMC 등 주목

[시사오늘·시사ON·시사온=정우교 기자]

최근 오름세를 보이고 있는 코스피의 흐름에 대한 관심이 증폭되고 있다. 코로나 19의 여파로 1400선까지 내려간 지난 3월 이후, 꾸준한 증가세를 보이면서 지난달 말 2000선을 회복했기 때문이다. 이는 코로나19 이전 수준으로, 시장 안팎에서는 향후 코스피 전망에 대한 여러 관측이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1월~현재(6월 5일) KOSPI지수 흐름 ©자료=한국거래소/그래프=정우교 기자
1월~현재(6월 5일) KOSPI지수 흐름 ©자료=한국거래소/그래프=정우교 기자

현재는 유동성 장세…하반기 경제 기대감이 흐름에 영향 끼쳐

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는 전일대비 30.69포인트 오른 2181.87에 장을 마감했다. 2200선에 육박하는 수치로, 지난달 19일 43.5포인트 오른 1980.61에 장을 마감한 이래 지속적인 상승세로, 2200선을 바라보게 됐다.

업계 관계자들은 이같은 상황은 '유동성' 때문이라고 분석하고 있었다. 주식시장으로 자금이 몰리면서 코스피의 상승 탄력을 끌어 올리고 있다는 것이다. 이와 관련, 최유준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5일 통화에서 "코로나19의 영향으로 짧은 시간에 큰 충격을 받았기 때문에 반대로 짧은 시간에 회복할 수 있는 기대감이 있는 듯 하다"고 운을 띄웠다. 

그는 "현재 장세는 기본적으로 유동성 장세로 보면 될 것 같다"면서 "코로나19의 영향으로 짧은 시간에 큰 충격을 받았기 때문에 정부나 중앙은행은 역대급의 안정책을 세웠고, 이러한 지원책들의 초점은 '유동성'에 맞춰 있다"고 말했다. 

이어 "저금리 기조와 함께 부동산 시장이 다소 눌려 있는 상황에서, 개인 투자자들의 자금이 주식시장으로 한꺼번에 몰렸다"면서 "이같은 유동성 확대가 코스피의 견인 요인으로 작용한 셈"이라고 봤다. 이와 함께 "공매도가 제한돼 있는 상황도, 코스피의 상승탄력을 높였다"고 덧붙였다. 

조익재 하이투자증권 연구원도 지원책과 유동성에 주목했다. 조 연구원은 이날 통화에서 "최근 미국과 주요국들이 락다운을 해제한 상황에서 경제 재개에 대한 기대감이 어느 정도 반영됐다"면서 "전세계적인 양적 완화 정책과 저금리 기조를 통한 유동성도 증시 상승에 영향을 줬다"고 분석했다.

또한 "강세를 보이던 달러가 최근 급락세를 보이면서 위험자산에 대한 선호심리가 회복돼 코스피 상승에 영향을 줬다고 본다"고 말했다. 

상기 이미지는 기사 내용과 관련 없습니다 ©KB국민은행
상기 이미지는 기사 내용과 관련 없습니다 ©KB국민은행

상승폭 제한하는 리스크 有…美 인종차별 시위·FOMC 등 주목

그렇다면, 이같은 흐름은 언제까지 계속될까.

조익재 연구원은 "당분간 코스피는 올라가겠지만, 하반기 전체로 놓고 봤을때 강세장은 계속되지 않을 것"이라면서 "하반기 미국 대선에 대한 불확실성도 있고, 다소 완화세를 보이는 코로나19도 재발될 위험이 있는 등 여러 리스크들이 존재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코스피 상승을 붙들 수 있는 리스크에 대해 다른 연구원들도 경계했다. 문남중 대신증권 연구원은 "현재는 증시 고점 논란이 커질 수 있는 시점"이라면서 "저점 형성, 반등, 조정, 상승전환이라는 증시의 전형적 패턴이 반영되지 않았기 때문에, 코로나19 극복을 위한 특단의 정책 대응에 더 주목해야 한다"고 분석했다. 

또한 문 연구원은 현재 미국 내에서 계속되고 있는 인종차별 시위를 언급했다. 그는 "시위 전개 양상이 지역마다 편차가 생기는 가운데, 일부 지역의 폭도화로 여론이 등을 돌리는 새로운 국면이 전개되고 있다"면서 "진압을 위한 트럼프의 군대 동원이 조속한 시위 단축 가능성을 높일 가능성이 있지만, 장기화의 시발점이 된다면 증시에 악재로 작용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서상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보고서를 통해 "6월 주식시장은 미·중 마찰이 격화되고 있는 가운데, 연준이 FOMC(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를 통해 위축된 경제전망을 발표할 것으로 예상돼 조정이 예상된다"면서 "(하지만) 코로나 백신 관련 임상 데이터 발표를 비롯해 미중 제조업, 서비스업 PMI 등 심리 지표 개선 등은 긍정적인 영향을 주며 낙폭을 제한할 것"이라고 봤다. 

아울러 "지난달 후반부터 글로벌 주식시장은 그동안 상승을 주도했던 언택트 및 IT기업들에 대해 차익실현 매물이 출회되고 있다는 점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면서 "이 여파로 지난달 말 주식시장은 업종별 빠른 순환매가 이어지며 제한적인 등락을 보여왔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를 감안한 국내 증시는 지수 조정이 예상된 가운데, 빠른 업종별 순환매 장세가 예상된다"면서 "특히 선물옵션만기일이 있는 두번째 주부터 미국 선물옵션만기일이 있는 세번째 주에는 변동성이 확대되는 경향을 보일 것"이라고 예상했다.

담당업무 : 증권·보험 등 제2금융권을 담당합니다.
좌우명 : 우공이산(愚公移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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