줄잇는 카드사 ‘간편결제’ 실험…쓰는 고객 ‘굳이 VS 그럼에도’ 고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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줄잇는 카드사 ‘간편결제’ 실험…쓰는 고객 ‘굳이 VS 그럼에도’ 고민
  • 정우교 기자
  • 승인 2020.06.11 07:00
  •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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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KB국민카드, 모바일 전용 상품 출시…시리즈·패키지 컨셉 형식
신한카드, 아이폰 터치 결제 시범 서비스…“간편하지만, 충전은 불편”

[시사오늘·시사ON·시사온=정우교 기자]

카드사들이 최근 다양한 결제 방식을 도입하고 있다. 

실물 카드를 없앤 모바일 전용 상품을 내놓는가 하면, 아이폰 사용자만을 위한 터치 결제 서비스도 등장하고 있다. 이같은 카드사들의 움직임이 실물카드에 익숙했던 고객들의 기존 결제 방식을 바꿔 놓고 성장하고 있는 간편결제 시장에 '날개'를 달아줄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사진 좌측부터) 하나카드 '모두의 쇼핑 카드', KB국민카드 'KB마이핏카드' ©각 사
(사진 좌측부터) 하나카드 '모두의 쇼핑 카드', KB국민카드 'KB마이핏카드' ©각 사

하나·KB국민카드, 모바일 전용 상품 출시…시리즈·패키지 형식

우선, 하나카드는 '모두의 쇼핑' 카드를 출시했다. 해당 카드는 신청부터 발급, 사용까지 모바일로 진행되며, 실물이 없는 상품이다.

하나카드에 따르면 해당 카드는 전월 이용실적 30만원 이상 시 △온라인쇼핑몰(쿠팡·11번가·G마켓·옥션·위메프 등) 이용금액의 10% 적립 △마트(이마트·홈플러스·롯데마트) △백화점(신세계·롯데·현대), 가구(이케아) 이용금액의 5% 적립 △프리미엄 아울렛(신세계·롯데·현대) 이용금액의 5% 적립을 월 1만 하나머니 한도로 제공한다. 연회비는 국내·해외 겸용 모두 1만5000원이다. 

해당 카드를 포함한 하나카드의 '모두의 기쁨' 시리즈는 앞으로도 실물이 없는 모바일 전용 카드로 나올 계획이다. 10일 관계자는 전화통화에서 "해당 카드는 시리즈 컨셉으로, '모두의 ◯◯'와 '◯◯의 기쁨' 등 2가지로 나눠 출시될 계획"이라면서 "앞으로 나올 상품도 실물이 없는 100% 모바일 전용 카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KB국민카드의 'KB마이핏카드'도 스마트폰에 등록해 바로 사용할 수 있는 모바일 전용 카드다. KB국민은행의 'KB마이핏 통장', 'KB마이핏 적금'과 함께 KB금융그룹의 패키지 구성상품이다. 관계자에 따르면, 해당 패키지는 디지털 환경에 익숙한 MZ세대의 취향에 맞춰 '나에게 가장 딱 맞는 금융'이라는 컨셉으로 설계됐다. 

또한 '적립형'과 '할인형' 2가지 종류의 상품으로 나뉘는데, 우선 적립형은 전월 이용 실적이 50만원 이상이면, 간편결제로 건당 2만원 이상 결제시 1.5% 포인트가 쌓인다. 포인트는 1일 1만점, 월 최대 3만점까지 가능하다. 이외에도 편의점과 택시, 쇼핑 등에서 결제에 따른 포인트를 쌓을 수 있다. 

할인형은 전월 이용 실적이 30만원 이상이면, △푸드(스타벅스·커피빈·빕스·아웃백) △편의(GS25·CU 등) △생활(이마트·롯데마트·SK에너지·GS칼텍스 등)영역에서 건당 1만원 이상 결제 시 5% 할인받을 수 있다. 

연회비는 적립형이 3만원, 할인형은 1만원이다. 이와 관련 KB국민카드 관계자는 이날 통화에서 "KB국민카드는 '언택트'가 주목을 받기 전부터 원하는 고객들에게 모바일 전용 카드를 선제적으로 발급해왔다"면서 "코로나19가 확산되면서 실물이 없는 카드상품들이 고객들에게 더욱 관심을 받는 모양새다"고 전했다. 

신한카드 아이폰 터치 결제 서비스 시범사업 중 실제 단말기 부착 모습 ©독자 제공
신한카드 아이폰 터치 결제 서비스 시범사업 중 실제 단말기 부착 모습 ©독자 제공

신한카드, 아이폰 터치 결제 시범 서비스…체험단 "간편하지만, 충전은 불편"

신한카드는 지난달부터 고음파 기술을 활용한 아이폰 대상 '신한 페이판 터치결제 시범 서비스'를 추진하고 있다. 국내 스타트업 중 한곳인 단솔플러스와 공동개발한 이 서비스는 납작한 소형 단말기를 스마트폰에 부착하면 '신한페이판'에서 나오는 음파를 변환해, 가맹점 결제 단말기에 정보를 보내 결제하는 방식이다. 

신한카드는 아이폰 이용 고객을 중심으로 고객 체험단을 모아 시범 운영해오고 있다. 알려진 바에 따르면, 체험단은 이 단말기를 만원에 구매한 후 캐시백 혜택을 받고 있었다. 체험단에 참여하고 있는 A씨는 최근 단말기에 대한 후기를 자세히 들려줬다.

그는 10일 통화에서 "장점과 단점이 동시에 있다"고 운을 띄웠다. 이어 "우선 터치결제가 되니, 지갑이 필요없다는 점은 가장 큰 장점"이라면서 "애플페이를 사용하지 못하고 있던 다른 아이폰 사용자들도 이 단말기에 관심을 나타내는 듯 했다"고 말했다. 

또한 "(반면) 단점은 신한카드 어플로만 결제할 수 있고, 교통카드 기능이 없어 가까운 외출에만 유용하다"면서 "핸드폰 뒤에 기계를 붙이는 구조라서 그립감은 더 나빠졌고 기계도 한번씩 충전해야하기 때문에 번거롭다"고 전했다. 

이와 함께 "해당 기능을 사용하려면 신한카드 페이판 어플에 들어가서 터치결제를 찾아 누르고, 카드 선택, 페이스 인증 등 여러 과정을 거친 후 단말기 기계를 켜야하는 수고가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기사에서는 삼성페이의 NFC기술과 달리, 음파를 변환했다고 나오던데, 그래서 그런지 결제를 하기 위해 단말기에 대더라도 수초 이상 시간이 소요되는 경우가 몇번 있었다"면서 "만약 애플페이가 국내에 등장하면 (신한 페이판 터치결제를) 쓸 이유는 없을 것 같다"고 덧붙였다. 

한편, 신한카드는 이같은 피드백에 대해 인지하고 있는 모양새였다. 관계자는 이날 전화통화에서 "현재 체험단을 운영하면서, 충전 과정이 불편하다는 등 기타 다른 이슈들이 수집되고 있는 상황"이라면서 "언론에 알려졌듯, 여러 의견들을 수렴한 터치결제용 아이폰 폰케이스 '터치결제 2.0'을 다음달 말쯤 출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담당업무 : 증권·보험 등 제2금융권을 담당합니다.
좌우명 : 우공이산(愚公移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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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브로 2020-06-11 11:59:31
좋은 기사 감사합니다.

이사장 2020-06-11 11:23:42
좋은기사 감사합니다.